NU'ESTAR : 빛과 그림자
2화


너무 놀라서 겨우 입을 뗐다.

나
뉴, 뉴이스타인..?


최민기
쉿, 혹시 친구는 갔어요?

나
아, 아니요.


최민기
자세한 얘기는 친구 갔을 때 해줄게요.


최민기
난 여기 숨어있을 테니까. 아, 경찰은 제발 부르지 마세요.

뉴이스타인은 예쁘장한 얼굴과는 달리 제법 넓은 어깨와 큰 키를 갖고 있었다.

그 좁은 공간에 다시 들어가려고 몸을 구겨 넣는 모습이 좀 귀엽기도 했다.

내가 처음 본 이 뉴이스타인은 너무 아름다워서,

경찰에 신고하기는 엄두도 못 냈다.


황민현
야, 너 안 나오고 뭐하냐아-

황민현이 문을 여는 것과 동시에 뉴이스타인은 무사히 잘 숨었다.

나
아, 노크 하라니까.


황민현
에이, 우리 사이에 뭘-

나
야, 그나저나 너 오늘은 좀 가줘야겠다.


황민현
아 왜?! 아직 놀지도 못했..

나
내일 오면 자고 가게 해 줄게.


황민현
그래!

황민현이 거짓말처럼 얌전해졌다.


황민현
그럼 나 오늘은 간다, 안녕.

황민현이 은근슬쩍 내 이마에 입을 맞추려 하는 것을 간신히 피했다.

나
너 진짜 미쳤냐?!


황민현
에이, 소꿉친구인데 뭐 어떠냐.


황민현
내일 보자.

황민현이 우리 집 대문 밖으로 완전히 나가자 그제야 뉴이스타인은 안심하는 듯 했다.

나
이제 해줘요, 이야기.


최민기
네, 일단 저는 최민기에요.


최민기
말씀하신 대로 뉴이스타인 맞고요.

나
...외계인이신데 우리나라 이름을 갖고 있네요?


최민기
뉴이스타인이랑 한국인 혼혈이거든요.

나
그럼, 우리 집에는 왜 왔어요?


최민기
뉴이스타에서 저를 추방했어요.


최민기
반쪽짜리 뉴이스타인이라고요.

그의 눈빛이 너무나도 슬퍼 보였지만 딱히 위로해줄 말이 없었다.

나
그럼, 갈 곳은 있어요?


최민기
아니요, 여기서 머물면 안 돼요?

최민기는 나를 향해 미소를 지어보이며 간청했다.

태어나서 이렇게 잘생긴 사람은 황민현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나
그, 그래요.

최민기가 너무 잘생긴 바람에 허락해 주었다..

일이 얼마나 피곤해질지 예상도 못 한 채.

나
몇 살이에요?


최민기
뉴이스타 나이로 18살, 그러니까 인간 나이로는 180살이네요.

나
...뉴이스타 나이로 따져요. 나도 18살, 말 놓을게?


최민기
그래, 반장아!

나
나 반장이라고 부르는 건 어디서 들었어?


최민기
네 남자친구한테서 들었지.


최민기
아까 그 키 크고 좀 잘생긴 애.

나
...남친 아니야.


최민기
뭐래, 딱 봐도 걔가 너 좋아하는 것 같더라.

최민기랑 나는 처음 만났음에도 굉장히 대화가 잘 통했다.

그 애는 친구를 처음 사귀는 것처럼 서툴어 보였지만,

그래도 간만에 말이 잘 통하는 친구를 만나니까 좋았다.

나
이번 주는 가족들 안 들어오니까 편하게 있어.


최민기
정말? 그래도 돼?

나
응, 잠은 엄마 방에서 자고, 옷은 우리 아빠 옷 입어.


최민기
고마워.

최민기가 예쁘게 웃어 보일 때마다 너무 아름다워서 감탄밖에 나오지 않았다.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흘러서 다음 날이 되었다.

나
뭐야, 너 요리도 할 줄 알아?


최민기
뉴이스타에 있을 때 배웠지! 기대해!

외계인의 요리를 맛보다니, 기대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했다.

기대한 내가 바보지.

나
야, 맛 없어도 너무 맛 없다.


최민기
그, 그래?

최민기가 조심스레 내 눈치를 살피더니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변했다.

나
미, 미안. 울지 마!

나
하하, 다시 먹어보니까 너무너무 맛있다.


최민기
역시 그렇지?

최민기의 얼굴이 밝아지자 그제야 안심이 되었다.

이 지옥에서 온 것 같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게 좀 걸리긴 했지만.

그나저나 얘, 마음이 보기보다 여리구나.

조심해야겠네.

그러던 중 갑자기 현관문이 열리더니 황민현이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황민현
반장아, 나 왔다-!

그렇다.. 그 말은즉슨 황민현이 최민기를 봤다는 거지.


황민현
...뉴이스타인?

아이고, 아버지 어머니.

일이 더 커져버렸다..

2화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