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재, 새작 연재 중] 청춘들의 하숙집
술에 잔뜩 취한 밤.



지민
" 어이, 나 공부 해야한다고오!!!! "


태형
" 싫어. "


지민
" 아따, 이 머스마 내쫒으면 안되는거가!!!? "


태형
" 싫다니까, 거참 말 많네에. "


지민
" 니 내한테 뚜가 맞을까? "

여주
" 니네 뭐하냐...? "

여기는 교실 안. 김태형이 돈을 던지며 나보고 매점에서 사오라길래. 당당히 알겠다며 매점을 다녀 오는 길인데.

글쎄, 김태형이랑 박지민이 존나 싸우더라구요. 뭐 때문인가 싶어서 가까이 가보니..

ㅅㅂ 자리 때문이었냐...


지민
" 따뜻한 곳에서 해야 공부가 잘된다. 알았나?


태형
" 내도 따뜻한 곳이 좋은디. "


지민
" 이 ㅆ... "

햇빛이 따스하게 내려오는 그 명당의 자리. 지금 거기서 의자 뺏기를 시도하는...


원숭이 두마리.

여주
" 야, 김태형 너 저기 앉아. 거기 앉지 말고. "


태형
" 뭔 소리고, 여기 내 자리인디. "


여주
" 박지민 공부시킬꺼 아니면 꺼져. "


태형
"......... "


지민
"......... "

태형이 슬며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숨을 내뱉으며 지민에게로 다가가 옆자리에 털썩 앉았다.

자, 이제 다시...


태형
"........ "

여주
" 자, 지민아 사과가 뭐라고 했지? "


지민
" 애 ㅍ... "


태형
" 애플~!!!!! "

여주
"........."


지민
"........."


지민
" ........내는 잘못없는거 알제...? "

여주
" 김태형 나와. "


태형
" .......아

여주
" 너가 박지민 가르켜 ㅅㅂ "


태형
"........ "


지민
" 아 싫어!!!!!!!!!!!!!!!!! "

여주
"......... "


여주
" 아앍아아앙악!!!!!!!!!! "

*

**

***

여주
" 너네 저리 안가냐? "


지민
" 그래 태형아, 저리안가나 "

여주
" 너도 꺼져 박지민 "


지민
"........ "


태형
" 와 그냥 같이 가자 "

학교를 마치고 하숙집으로 가는 중이다. 뒤에서 졸졸 따라오는 애들을 귀찮아하며 발걸음을 재촉 중이었다.


주현
" 여주야~~!!!!!!!! "

여주
".......?"

아, 잠만


쟤가 누구더라...


주현
" 내 정말 오랜만이지 않나!? , 지금 어디가는데 집가나? "

여주
" ㅇ..어..?.., 어 당연하지 ㅎㅎㅎㅎ.. "


주현
" 이야, 그러나. 내는 아직 남았는데. "

여자는 나를 친근하게 불렀다. 그래, 만난 기억은 나거든. 그때.., 임여주를 사랑하는 모임인가 뭔가..있잖아 ㅅㅂ....왜 이것만 기억나는거야ㅜㅜ.

아씨..쟤 이름이 뭐였지.


지민
" 야. 이 가쓰나는 누군데 "


태형
" 그러게, 내도 까먹었다. "


주현
" 아...., 너가 말해줘라 여주야. 내 좀 부끄러워서..."

여주
" ....어? "

어....그게..

너가....그러니까...


젠장할. 어쩌지?

여주
" 어...배....."

여주
" 숙이!!!!. "


지민
" 아, 배숙이.. "


주현
" ?"

여주
"........ "


주현
" 니 ..내 이름 까먹은기가? "

아..

좆됬다...

*

**

***

여주
" 아..내가 미안해... "


주현
" 누구신지, 저리 가주실래요? "

여주
" 아 미안해, 주현아!!!!! 잘못했어!!!!! "

어느 골목길. 이름을 까먹은 죄로 삐진 주현을 달래기 위해 찾아왔다. 물론, 박지민이랑 김태형은 먼저 보냈고. 근데...말이야...

아니...그때 한번 만났는데... 킁

이름 기억 못한게..에바였나...


주현
" 아 됐다. 내가 용서해줄께 뭐. "


여주
" ㅇ,엇..감사합니다.. "


주현
" 대신. "

여주
" 대신? "

씨익 입꼬리를 올리는 주현을 불안하게 바라보았다. 뭔가 되게 무서운 걸.. , 너 설마...막..

나한테 막..., 일주일 동안 간식 사달라고!!!! 그럼 나 안해!!!어!!?!!


주현
" 오늘 밤에 있다이가. "


주현
" 내랑 클럽가자. "

?

여주
"........ "

클럽???

클럽???????

이 자식이 지금 클럽이라고 했냐...!!! 어!!?!!!

여주
" .......나는... "


여주
" 존나 콜이지. "

*

**

***


주현
" 옷 같은거는 내꺼 입으면 될꺼다. 사이즈는 비슷비슷해서. "

여주
" 야..너무 짧은건 아니고...? "


주현
" 이게 짧다고?, 으음. 노노 절대 그렇지 않아. "

여주
" 어...그래... "

곧 바로 주현의 손에 끌려 다녔다. 버스를 타고 또 타고 타보니. 어디인지 모를 시내에 도착해버렸다.

다짜고짜 와버려서...걱정이, 거기에 주현이 빌려준 옷은 보일듯 말듯한 짧은 치마에, 딱 달라 붙는 크롭티.

야 ㅅㅂ 나 좀 춥다고 ㅜㅜ


주현
" 니 클럽은 첨이가? "

여주
" ...당연하지.., 우리가 지금 열여덟인ㄷ... "


주현
" 나이는 걱정말고, 거기 신분증 검사 안하거든! 술도 마실수있다!! "

여주
"......?"

니....

씨발...

존나 쌩 양아치였구나...?

여주
" 야..그래도..이건... "


주현
" 하루. "

여주
" ?"


주현
" 오늘 하루만 신나게 놀면 끝인거다. 알겠제? "


여주
"........ "

그래

오늘만 미쳐보는거야!!! 어?!!!

나는 주현의 손을 덥썩 잡았다. 그리고는 존경의 눈빛을 보내며 주현의 얼굴을 응시했다.

존나 멋져요 언니!!!!!!!!! 최고에요!!!!!!!

그리곤 우린, 경험하지 못했던 어른의 세계로 들어섰다.

*

**

***

여주
" ...오우 쒯... "

당당히 들어선 클럽 안. 눈이 아프도록 반짝이는 전등과, 화려하디 화려하고 후끈한 분위기. 말로는 표현 할수 없는 그런...

신세계였다.

음악에 몸을 맡겨 잔뜩 골반을 튕기는 사람들을 보다보니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신기해, 신기해!!


주현
" 어떠노, 술 한잔할까? "


주현
" 아, 클럽에서는 사투리 쓰면 안되는데~ "


주현
" 서울말 써야지, 서울말. 큼큼. "

여주
" 너 서울말 쓸수있어? "


주현
" 응, 조금! "

와 진짜.,

대단한...클럽인이네...


주현
" 자, 술이 처음에는 조금 쓰긴 하는데. 먹다보면 괜찮아 여기! "

여주
" ㅇ,응..."

주현은 나에게 술 잔을 건냈다. 아니, 조금 고급지게 생긴 와인병에 담긴 술.. 위스키라고 했나 뭐래나...

꿀꺽.

여주
" 으윽, 써. 씨발! "


주현
" 내는 쓰다고 말했는데. "

여주
" 으으..., 걱정마. 나는 이거.... "


여주
" 다 마실꺼니까 . "


주현
" 어.., 너무 많이 마시지는 말고 "

여주
" 알았다 극증마! "

병에 담긴 술을 원샷했다. 목구멍으로 따금거리며 술이 내려오는게 느껴졌다.

그리고, 한 잔.

두 잔.

세 잔.

머리가 혼미해지기 시작했다. 울렁거리는 속, 눈 앞이 흐릿거리기 까지.

어, 뭔가 이상한걸


주현
" 니 취한거 아니지?, 내가 그만 마시랬잖아. "

여주
" 으니, 난 아안취해쓰어..!!!!! . 우리이 춤춛자 쭈현아!!! "

그래 , 그날.

제대로 술에 떡진 날이,

바로 그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