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재, 새작 연재 중] 청춘들의 하숙집
그때, 그 순간.


여주
" 야....너.. "

여주
" 나 안 혼낼꺼야? "


태형
"........ "

태형은 점차 나를 끌어 안던 손을 내렸다. 아. 탄식을 내뱉으며 입술을 약하게 깨물던 태형의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의외네 김태형. 얼마나 나를 찾았을지, 태형의 이마에 송글송글 땀방울이 흐르고 있었다.

이러니까 뭐.., 집 나간게 후회도 되는거 같고.


태형
" 어이 못난이 "

여주
" 아 "


ㅅㅂ 넌 이런 감동적인 순간에 못난이가 왜 나와!!!!!!못난이가!!!!!!!


태형
" ....니 밥 안 먹었제?. "


태형
" 석진형님이 너 좋아하는걸로 만들어준다는디 "

여주
" 어, 진짜? "


태형
" 어야, 얼른 가자. "


여주
" 아앗, 조아~ "

밥 먹는 소식에 잔뜩 기대가 부풀어오른 나였다. 룰루랄라 신나게 흙 길 위를 김태형과 걸어다니며 하숙집을 향하였다.

하지만 나는, 김태형이 밥으로 날 유인한다는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

**

***


호석
"........ "


석진
"......... "


정국
"........ "


지민
"......... "


남준
"......... "


윤기
" 어따, 오랜만에보는 얼굴이네 안 글나? "

여주
" ㅈ,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제가!!!!!!!!!!!! "

무릎을 꿇고 다급히 소리쳤다. 싸늘하다. 싸늘해. 지금 상태 매우 싸늘하다!!!!

하숙집 문을 열자마자 시선이 집중된 마당에, 내가 살수있었던 방법은 오직 . 최대한 빌어보는것이었다.


남준
" 너 그동안 어디있었어. "

여주
" ㅇ..ㅇ, 어..그게..!! 옆집..경수네 집에서 생활..했는데...!!!! 아 잘못했습니다!!!!!! "


호석
" 니 지금 경수라고 했나? "

여주
" ㅇ,아...제가 고집 피워서 경수씨 집에서 생활했습니다..!!! 경수씨는 잘못 없어요..!!! "


호석
" 경수라면 믿을만 하제. "


여주
" 네..? "


정국
" 경수형님이라면...뭐... "


지민
" 다행이네 고럼... "

아니 , 왜 다들 경수라는 그 이름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것이죠... ?

전혀 알수가 없는걸요...?


지민
" 그...나연이라는 아는... 잘 해결했구만.... "

여주
" 아..., 혹시.. "


여주
" 걔한테 뭔 짓이라도 한 건?... "


정국
" 누님은 걱정마시고, 고냥 겁 만 줬습네다. "


정국
" 형님들 배는 안 고픕네까?, 내는 배고파 죽을꺼 같은디. "


석진
" 됐어, 얼른 밥 먹자. "

여주
"?????????"

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걔가 울면서 저한테 복수한다고 하는건지...


석진
" 빨리 안 오면, 오늘 밥은 없다. "

석진은 부엌으로 걸어가, 커다란 냄비 뚜껑을 열었다. 모락모락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와 허공에서 흩어졌고. 저절로 군침이 나오는 맛있는 향기가 온 집 안을 헤집어 다녔다.

아니 이 냄새는...


감자탕인가요?..


정국
" 근디 행님, 감자탕이 왜 감자탕입네까? "


석진
" 너 그것도 모르냐?, 감자가 들어갔으니까 감자탕인거야. "


정국
" 아하, 신기하녜여 "


남준
" 아니, 감자탕은 돼지고기 등뼈를 사용해서 만들잖아요. 그 부위가 감자라는 이름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감자탕인거에요. "


남준
" 아 석진이형, 이상한 것 좀 가르치지마요!! "


석진
" 아...그렇나...?. 아하하 사람은 한번씩 실수를 하는 법이지 "


석진
" 물론, 나는 너무 완벽한게 문제지만. "


여주
"........ "

그래, 여전히 시끌벅적한 이곳은

하숙집이었다.

*

**

***


지민
" 공부는...대체 왜 하는건디... "

여주
" 아니 어떻게 사과를 영어로 못 말하냐? "


지민
" 내는 한글을 사랑하기 때문에, 영어를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 하는ㄷ..., 악! "

여주
" 닥쳐 "


지민
" 흐헝허헑헝헝헝!!! "

다음날. 한가롭게 학교로 등교를 했다.

지금 내가 뭐하는 중이냐, 아니 글쎄. 박지민이 사과를 영어로 못 말하는겁니다. 그래서 ㅅㅂ 선생님이 저보고 공부 좀 시키라고 읍읍읍읍!!!

오늘 귀걸이도 하고 왔는데, 썅 아무도 안 알아봐주고!!!!!! 거기에 공부까지 한다니까 좀 억울한걸!!!!!

내가 무려 귀걸이를!!!!!!!, 니네 이거 뭔지 모르지 ??!!?!!! 하 진짜..


석진 오빠도 있는데...왜 나야...!!!!!!


남준
" 지민아, 사과는 애플. 애플파이 뭔지 알지? "


지민
" 내는 애플파이이고 나발이고 딸기파이가 더 좋은디요. "


지민
" 아 배고프다. "


남준
" 하..... "

아 물론, 남준 오빠도 어떨결에 끼어 들게 되었지만.

박지민을 가르키는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민
" 근데 김태형은 어디갔노?, 아 자식 자기 혼자 튀었...!! "


호석
" 태형이는 아까 밖으로 나가던디?, 니는 공부나 해라. "


지민
" 아 형님!!!! 김태형도 영어 못하는디요!!!!!! "


정국
" 태형 행님 이번에 단어시험 백점이던디요? "


지민
"......... "


남준
" 알았지?, 너부터 열심히 해라. "


지민
" 흐아앍아아악악악!!! "

김태형은 어디로 갔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하숙집 사람들이 지민에게로 모여들었더라.

나는 볼펜으로 책상을 탁탁 소리를 내며 내려치고는, 지민을 향해 씨익 웃어보았다.

여주
" 박지민, 책 펴. "


여주
" 너는 내가 가르친다. "

*

**

***


지민
" 내 진짜 죽을꺼 같다.... "

여주
" 뭐 그래도 열심히 했잖아?, 그럼 된거지 "


지민
" 아니, 그냥 괴로웠다 내는.... "

여주
" 아 됐고, 갑자기 왜이리 학교가 시끄럽냐? "


지민
" 누가 고백이라도 받았나보지...., 아아악 내는 잘꺼다!! "

쾅, 이마를 책상에 박는 지민을 바라보며 짧게 한숨을 내뱉었다.

오늘 학교에서 김태형을 제대로 본 적이 없는거 같네, 그 시끼 대체 어디로 싸돌아다니는건지.

여주
" 야 박지민, 나 먼저 나간다. "


지민
" ㅇ,으븝ㄱ...."

여주
" 뭐라고? "


지민
" 그으라그으.... "

여주
" 뭐라는거ㅇ... "


지민
" 아 가라고!!!!!!!!!!!!!!!!! 알겄다고 했다아이가!!!!!!!!!!!!!!!! "


지민
" 흐헝허썱헝헉!!!!!!!!! "


여주
"......... "

ㅇ.., 알았어...

*

**

***

여주
" 하씨...어디있는거야... "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학교 전체를 돌아다니며 태형을 찾아보았다.

근데 ㅅㅂ 눈꼽만큼도 안 보이는데, 혹시 뒈진거니...?

아 됐다. 다시 박지민이나 공부시켜야지. 나는 발걸음을 멈추며, 그대로 몸을 획 돌렸다. 다시 돌아가야겠다. 헛고생만 해버렸네 ㅅㅂ.


석진
" 그래 태형아, 잘 가고 "


태형
" 나중에 봅세다 형님 "

여주
"......?"


여주
" 이...씨발..."

나는 들어버렸다. 그 굵고 허스키한 그 새끼의 목소리. 그 목소리를!!!!!!!


여기 있었구나, 우리 태형이


태형
" 그럼 , 저 갈ㄲ.... "

여주
"........ "


여주
" ......안녕 태형아? "


태형
"......... "

태형은 직감했다.

뭔가 엄청나게 잘못되었구나.

*

**

***


태형
" 아니 그니까..내는..."

여주
" 닥쳐 "


태형
" 석진 행님이 불러ㅅ... "

여주
" 꺼져 "


태형
" 아, 여주야... "


여주
" 누구세요 "

태형은 나의 등을 졸졸 따라다니며 말을 꺼냈다. 나의 압도적인 분위기에 의해....,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위협감...

뭐 때문인지는 몰라도 ㅅㅂ. 김태형 이제 너가 박지민 가르켜.


태형
" 내가 매점가서 맛있는거 사줄께 "

.....ㄴ,너... 내가 그딴걸로 넘어갈꺼 같아!?!!!!!

어!!!?!!!?!!


여주
" .....진짜?. "

그래, 넘어간다. 아주 잘.


태형
" 당연하제, 내가 어떤 아인데. "


여주
" 아앗, 그럼 좋구~ . 얼른 가자 !~!!! "

굳었던 표정을 풀고 한껏, 기분 좋은 미소를 뽐내었다. 먹는게 최고지, 먹기 위해 살아가는데 뭐가 더 필요해~!~!!!

발걸음을 재촉하며 매점으로 향하였다. 아. 그리고. 아마, 그때였을꺼다.


태형
" 근데, 못난아. "

그래, 그때 그 순간.

여주
" 뭐 임마, 어서 따라ㅇ..."

김태형이 이상한 행동을 보인건.


태형
" 오늘 이쁘네. "

태형은 내 앞으로 우뚝 다가와, 내 머리카락을 귀 뒤로 살며시 넘겼다. 그러자 보이는 은색빛 귀걸이를 보고는 활짝 웃는 태형이었고.

아무말도 꺼내지 못하는 나를 보고, 다시 태형은 입을 열었다.

여주
"........ "


태형
" 내 걱정해준거 같아서, 기분도 좋고 "

대체, 이 새끼가 갑자기 왜 이러는건지.

조금. 아니, 좀 많이 이상했다.

*

**

***


자까
늦어버렸습니다~~!~!!ㅜㅜㅠ


자까
으억얽ㄱ 이상한거 같아요 으얽언ㄱㄴ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