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재, 새작 연재 중] 청춘들의 하숙집
로맨스는 끝났다.


여주
" 하씨...진짜 제대로 망했네. "


경수
" 어...저기... "

여주
" ....어? "

밖으로 튀쳐나오고 온갖 고민이란 고민을 다 하고 있을때, 내 어깨를 툭툭치며 나를 나즈막이 부르던 사람에 고개를 돌려보니. 전에 만났던 그 경수라는 분이었다.

약간 매우 쪽팔리면서도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전했다.

여주
" ㅇ,어..!. 안녕하세요.. "


경수
" 여주씨 맞죠...?, 반가워요 또 만나서. "


경수
" 근데..이 늦은 밤에 무슨 일로... "

여주
" 아 그게 .. ."

아..어쩌냐, 할 말이 좀 없는걸..

여주
" 가출을....했는데요... "


경수
" 네...? "

" 하하. 가출을 .... "


" 했다고요. "

당당하게 가출을 했다고 말하니 그 분의 두 눈동자가 동그랗게 커졌다. 아, 뭔가 이상했나.

그러더니 그 경수라는 분은, 입술을 살짝 깨물며 고민을 하는 듯해 보였고. 이내 내 손목을 잡으며 미소를 지었다.


경수
" 저희 집에 잠시 갈래요?, 어차피 오늘 부모님 안계셔요. "

여주
" 아...네..? "

엄마가 모르는 사람 따라가면 안된다고 했는데..., 그것도 집에 부모님이 안 계시다고 하면 약간 매우 불안쓰ㅜㅜ

나는 고귀한 몸이기 때문에.....


경수
" 아 싫으시면 .., 그냥 여기 계셔도 돼요!! . 그냥 추우실까봐 그랬어요 ..오해는 하시지 마시고... "


여주
" 당장, 안내하시죠. 가겠습니다 "

이대로 서울로 올라갈수는 없는 노릇이니, 저는....


이쩔수없습니다 어머니!!!!!!

*

**

***


경수
" 대접해드릴껀..., 별로 없네요. 코코아라도 드세요. "

여주
" 아...감사합니다.. "

따뜻한 코코아 한 잔을 받아들었다. 따뜻한 온기가 손에 가득 퍼져들어 기분이 좋아진거 같다. 저 경수라는 분..., 역시 내 눈이 틀리지 않았는지. 착하디 착해.

아, 그래도 오래 있는건 민폐니까.... 어차피 내일 학교도 안 가고 그러긴 하는데...


경수
"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거실에서 잘테니 여기서 자셔도 돼요. 정 불편하시면... 제가 그냥 집에서 나가드ㄹ.. "

여주
" 아, 아뇨아뇨아뇨!!! 아닙니다!!. 금방 나갈꺼에요 저도 하하. "

진짜 불편하다. 이래서 다들 가출하면 개고생, 개고생한다 이거냐??

어머니ㅜㅜㅜㅜ 제가 잘못했어요ㅜㅜㅜ

그래도 경수씨가 잘해주는건 많네, 하숙집 보다는 낫다.


경수
" 저....그.., 하숙집에서 나오신 거죠.. ? "

여주
" 아, 경수씨. "

여주
" 하숙집에 연락하지마요, 저 여기 좀만 있다 돌아갈꺼니까. "


경수
"아, 혹시 하숙집에서 못 살게 구는건... "

여주
" .......그게 아니고.. "

여주
" 그냥 자유를 찾고 싶어서랄까? "

ㅇㅏ

조금 중2병인 듯한 말을 해버렸네. 아 진짜 정신 차려 임여주!!!~!~~!!~!


경수
" 프흑. 진짜 여주씨 귀여워요. "


경수
" 알았어요, 비밀은 지켜줄께요. "

여주
" ㅇ,..어... 네 감사합니다.. "

방금 쟤가 뭐라냐

귀엽다고 했냐?

귀여워????????

내가 좀 귀엽긴 하지만... 이거 약간


그린라이트 인가요?

아흐흑, 기분 좋다.


경수
" 그럼, 잘자요 여주씨 "

여주
" 네, 좋은꿈 꾸세요 경수씨 ! "

경수는 불을 꺼주며 일층으로 내려갔고, 나는 포근한 침대에서 편하게 누웠다.

평생 경수씨랑 예쁘게 살고 싶지만. 그럼 너무 민폐겠....

그래도 3일 정도는....

하, 됐다. 하숙집 사람들은 지금 뭐하려나~

무거워지는 두 눈꺼풀에 결국은 눈을 감아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내가 다시 돌아갔을때. 무슨일이 일어날지 상상도 못한채로, 아~주 편안하게 말이다.

*

**

***


경수
" 밖에서 여주씨 많이 찾더라구요, 조심히가세요. "

여주
" 아, 감사했어요. "


경수
" 아니에요, 나중에 꼭 다시봐요. "

여주
" 물론요. "

조심스레 밖을 나왔다. 싸늘한 아침 하늘, 약간 발걸음이 무거운 걸.... 경수씨 집에서 한...3일은...어...


어? 허허허허

그래도 가출을 하루만 하는건 뻘쭘하잖아요!!!!안 그래요?!!

뭐...가출 자체가 나쁘긴 하지.....


나연
" 야!!!!!!!!!! "

여주
"......?"

?????

???????????

ㅈ,좆됬다 이거...

여주
" ㅇ,야야야야야야.,!!! "


나연
" 아따, 씨방!!! "


나연
" 니 내가 가만 안둔다!!!!!!! . 니 때문에 내가 그동안 오빠들한테..!!!!! "


나연
" ....쳐맞았...으니.. "

여주
" ...뭐?"


나연
" ㅎ,흐으..씨 몰라..!!!! 니 진짜..!!!! "


여주
" ㅇㅅㅇ "

갑자기 눈물을 몇방울씩 흘리며 달아다는 나연의 뒷모습을 쳐다보았다. 대체 무슨일이 있었길래 그랬는지.

혹시..하숙집 사람들이...임나연한테 뭔짓했나...


오..그럼 나로써는 유쾌 상쾌 통쾌인걸...

여주
" ....아 뭐야.. "

약간 의아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냥 무시하며 나는 다시 길을 걸었다.

그리곤, 길가에 굴러다니는 돌을 발로 찼다. 툭, 투욱. 굴러가는 돌맹이를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아니, ㅅㅂ . 경수씨가 옆집이라면서 , 옆집은 무슨 하숙집이랑 왜이리 멀어!!!!!? , 이러니까 경수 얼굴 한번은 못본거지!!!아니야????

툭.

여주
" 아, 멈췄ㅇ... "

여주
"......... "


태형
" .....니 "

굴러가던 돌맹이가 누군가의 발에 의해 멈췄다. 아쉬워 할 틈도 없이, 그 누군가가 김태형이라는 사실에 경악을 할수밖에 없었다.

오...망했는데...

여주
" 아, 아니..태형아 이게 그니까...어.."

여주
" 어, 어..어!! . 야 잠만 가까이 오지 말고..!! "

여주
" ㅁ,미안해..!!! 잘못했ㅇ... .!! "


태형
" ....다행이다. "

여주
" .......어?. "


태형
" 다행이야 정말..... "

태형은 점차 나에게로 뚜벅뚜벅 다가오기 시작했었다. 그거에 나는 겁을 먹어 뒷걸음질을 하기 시작했는데.

생각한거와는 다르게, 나를 끌어당겨 자신의 품에 안기는 태형이었다.

그래, 완전히 품에 안겨버렸다. 그의 품에.

*

**

***


자까
여주는 무려 3일을 가출했지만, 남의 집에 저렇게 가서 잠을 자고 오는것도 위험하고 가출도 위험하다는 사실 잊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