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재올: 한국의 마피아

7. 동심

*이야기에 나오는 인물명, 단체명, 지역명은 실제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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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광

"이제 들어가자."

모두 각기 다른 곳으로 건물에 침입하는 아이들.

세 팀으로 나뉜 아이들은 가볍게 높은 건물의 지붕, 담, 창문으로 오른다.

아이들의 귀에 꽂힌 통신장비에서 은광의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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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광

¶"지하층까지 포함해서 다섯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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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광

¶"나랑 현식이는 지하층으로 진입중이야."

이어서 들리는 창섭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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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우리는 옥상 진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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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그럼 우리가 가운데 층으로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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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광

¶"응. 찾으면 바로 말해."

지하층에 도착한 은광과 현식.

오랫동안 바깥공기가 닿지 않은 곳인 듯 퀴퀴한 공기가 맴도는 곳이었다.

그곳에는 켤 수 있는 불도, 창문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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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식

"으... 딱 누구 죽어나가게 생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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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광

"그러게. 뭐하는 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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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광

"빨리 둘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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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식

"바닥에 뭐가 찰랑거리는데 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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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광

"지하니까 물 고일 수도 있지."

툭_

뭔가 현식의 발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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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식

"뭐가 발에 걸렸어."

발에 걸린 무언가를 집어드는 현식.

GPS 불빛으로 그 물체를 비추자 그 형태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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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식

"두개골..."

순간 둘의 몸이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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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광

"소리지르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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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식

"응..."

조용히 두개골을 내려놓는 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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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식

"그럼 이 밑에 찰랑거리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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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광

"어쩐지 아까부터 피비린내 엄청 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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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식

"빨리 찾고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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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광

"그래."

중간 층을 돌아다니던 민혁과 프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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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여기 있으려나?"

커다란 철문을 당기자 안에서 풍겨오는 퀴퀴항 냄새와 신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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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니엘

"무슨 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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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바짝 붙어서 따라와."

앞장서서 방으로 들어선 민혁에게 펼쳐진 이상한 조용함.

쾅!

그때 민혁의 왼쪽에서 무언가 철창에 부딛히는 소리가 났다.

"살려주세요!!! 거기 누구 있죠?! 살려주세요!!"

민혁이 놀라 반대쪽 벽쪽으로 뒷걸음질 치자 그곳 역시 벽이 아닌 철창이었다.

그때 전등이 탁 켜졌고 그제서야 둘은 그곳이 어디인디 알게 되었다.

양쪽 철창 감옥에 갇힌 사람들이 광기에 사로잡힌 채 소리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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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니엘

"형... 빨리 나가자."

하지만 민혁은 프니엘의 말에 반응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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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니엘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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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니엘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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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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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니엘

"빨리 나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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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어. 그래..."

옥상으로 진입한 창섭과 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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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옥상에는 없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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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아래로 내려가보자."

하지만 창섭의 말에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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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육성재?"

성재가 서 있던 곳으로 고개를 돌린 창섭은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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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으흡_읍_"

그곳에는 성재의 입을 틀어막고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는 괴한이 서 있었다.

"움직이지 마. 움직이면 쏠거야."

성재는 난생 처음 느끼는 공포심에 몸을 떨며 눈물 가득한 눈으로 창섭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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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살려줘 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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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Quod homo usquam te mittere non potest." [성재야. 저 사람 어차피 너 못 쏴.]

둘이서 따로 공부한 라틴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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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Spectat ut sclopetum teneat et numquam figit." [총 든 모양새하며 절대 못 쏴.]

"뭐라는거야?! 죽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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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Ne cures, relinque." [걱정하지 말고 왼쪽으로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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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Mihi crede, Sungjae. valebit." [나 믿어 성재야. 괜찮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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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탕_!

창섭의 말을 알아들은 성재가 왼쪽으로 빠지자 창섭은 곧장 괴한을 총으로 쏴 쓰러뜨렸다.

총을 쏘는거야 맨날 해오던 일이었지만 실제 사람을 쏜 것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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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성재야.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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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응... 얼른 가자...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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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내가 먼저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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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천천히 따라와."

너무 놀라 몸에 힘이 빠져버린 성재를 대신해 창섭이 앞장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아래층은 그저 평범해버리는 창고였다.

하지만 그 안에 있는 것은 전혀 평범하지 않았다.

다른 곳과 달리 은은한 불빛이 켜져있어 창섭은 그 안에 있는 것을 바로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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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성재야. 여기서 잠깐만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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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내가 금방 둘러보고 나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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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마음 좀 추스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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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응..."

창섭이 본 창고 안에는 마약에 쩔어 짐승처럼 널브러져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묶여있는 한 남자.

사진에서 본 그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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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찾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