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기회

9. 나에겐 시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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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나는 지금 엄마와 함께 학교를 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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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오늘이 무슨 날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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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오늘은 8월 16일, 우리중학교 개학식이다.

개학이 오기 일주일 전, 나는 중학교 친구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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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린

"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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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린

"와 진짜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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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영

"얼굴 보기 너무 힘든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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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아..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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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그게 아니라 너네한테 할 말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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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린

"잉?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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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나.. 자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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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영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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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린

"..? 나 지금 잘 못 들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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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아니, 잘 들은 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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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자퇴하는 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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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린

"..어..음..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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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영

"자퇴 왜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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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나, 그냥 내가 하고 싶은게 있어서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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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있지, 공부에만 쌓여서 하니깐 힘들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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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내가 잘 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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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이게 맞는 길인지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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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부모님은 해도 된다고 하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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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그래서 개학날 자퇴 신청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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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린

"...수영, 바빠도 연락할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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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당연하지. 너네나 내 연락 씹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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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린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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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영

"고등학교도 안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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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아니. 중학교 검정고시 치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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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고등학교 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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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영

"응원할게. 포기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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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영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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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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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이 빛 다른 애들한테는 안 보이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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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목걸이가 계속해서 반짝이는데, 애들은 모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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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근데, 나 한 가지 부탁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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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린

"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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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영

"뭐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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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내가 인사 안하고 자퇴할 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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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그러니깐, 애들한테는 지방쪽으로 전학갔다고 해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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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린

"당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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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영

"알았어! 애들한테 말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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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고마워 애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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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린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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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린

"노래방이나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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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영

"좋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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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빨리 가자!"

그날 하루는 참 재밌게 보냈다.

다시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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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세요. 수영이 어머님."

새엄마

"안녕하세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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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선생님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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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수영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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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그.. 저.. 수영이를 자퇴시키고 싶으시다고요.."

새엄마

"아뇨. 수영이가 자퇴를 하고 싶은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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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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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수영아, 자퇴는 쉽게 결정할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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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평소에 잘하던 애가 왜 갑자기 자퇴를 한다고 하는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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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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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공부가 너무 쉬워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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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그래서 빨리 중학교 검정고시 치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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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제가 17살되는 날 고등학교 진학할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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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그때까진 2년 반정도가 남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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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천천히 제가 하고싶은 것, 내가 원하는 것을 찾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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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이 정도면 충분한 사유가 되지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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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부모님께서도 허락하셨으니, 널 딱히 말리진 않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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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애들에겐 어떻게 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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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친한 애들한테는 자퇴한다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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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하지만 다른 애들한테는 전학가는 걸로 해주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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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그래.. 그럼 어머니께서 이 서류를 작성해주시면 됩니다."

새엄마

"아, 네."

새엄마

"여기 다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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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네, 그럼 오늘부터 학교 안 나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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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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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비록 반년이라도 많이 가르쳐주셔서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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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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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그래. 그럼 잘가고 가끔 연락해주렴."

새엄마

"수영이 돌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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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아뇨. 저야 말로 수영이같은 애가 저희 반에 와서 감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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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안녕히계세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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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수영아 화이팅하고, 잘가렴."

새엄마

"안녕히계세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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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히가세요. 수영이 어머님."

새엄마

"...수영아 어때? 괜찮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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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막상 진짜하고 나니깐 실감이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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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엄마, 나.. 잘하고 있는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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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나 왜 이 길이 아닌거 같을까요.."

새엄마

"

새엄마

"수영아, 괜찮아. 아직 너가 불안해서 그런 걸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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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이 불안이 지속되면 어떡해.."

새엄마

"수영아. 사람은 누구나 불안을 가지고 있어."

새엄마

"넌 지금 너가 하고 싶은 길을 선택한거고,"

새엄마

"이 길이 아니면 어때."

새엄마

"너 아직 14년 밖에 안 살았어."

새엄마

"기회는 누구에게나 있고,"

새엄마

"너에게도 충분한 기회가 있으니깐"

새엄마

"불안해하지마 수영아."

새엄마

"엄만 항상 널 응원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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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엄마..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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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솔직히 지금 되게 불안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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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엄마가 그렇게 말해주니깐 불안이 조금 덜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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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엄마,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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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그렇게 우린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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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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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이제 자퇴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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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이 길이 맞는진 몰라도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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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이 길을 갈거고, 이 길이 맞는 길이 아니라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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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다른 길을 찾아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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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그래, 그러면 돼. 전혀 불안해하지 않아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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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이미 회귀를 한 입장에서 더 이상 불안해 할 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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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그렇게 생각하고는 책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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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글자수: 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