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02.5. 멸망시키려고, 세상을.


이른 아침, 익숙한 병동.

옆 방에서 나는 약품 냄새가 코를 찌른다.


신
아침부터 무슨 일이야?

어젯밤에도 편히 자지 못한 듯 파리한 안색을 하고 있는 소년이,

이 세상의 신이다.




신
아직, 소망이 될 사람을 찾지 못했니?

나를 보며 할 말이 고작 그거라니,


멸망
소망?


멸망
찾았지, 당연히.

입꼬리를 끌어올리는 당신의 표정은, 내 말에 어떻게 변할까.


멸망
기억 나?


멸망
내가, 이딴 거 다 필요 없다며


멸망
다 지긋지긋하다며 멸망시키려 했을 때.


신
세상을?


신
너도 알잖니


신
난,


신
우리는 망각의 축복을 누릴 수 없다는 거.


멸망
그래, 그래서 세상을 멸망시키려 했을 때의 그 고통을, 아직까지도 뼈저리게 기억하고 있어.

옅게 미소짓는 얼굴이, 아무 감정없는 그 미소가


멸망
근데 말이야,


멸망
인간이 바란다면 어떻게 될까


신
뭐...?


멸망
이번엔 시켜볼려고,


멸망
세계 멸망.


신
그래?

부서지길 바랬건만, 왜 그대로인 것일까


신
정원이 사라진 정원사는 어떻게 될까?


난 어떻게 해서라도 이 정원을 지킬거야





?
얘기는 잘 했어?


멸망
엿들은 건가?


?
엿듣다니, 누구 덕분에 병실 밖에 계속 서있었는데


?
잠깐 따라와 볼래?

한적한 병원 옥상 하늘 정원.

남자는 난간 너머 하늘을 보는 소년을 응시했다.


멸망
할 말이 뭔데?



?
글쎄,


?
세상을, 멸망시키려고?


멸망
그래.


멸망
그래서?



?
...

아주 작은 망설임이, 소년의 얼굴을 스쳤다.



?
이거.


멸망
이게 뭔데


?
그 아이의 고통을 잠재워줄 수 있는 팔찌.


멸망
당신이 그걸 어떻ㄱ,


?
막상 계약은 했지만 모르잖아, 고통을 없애는 법 따위


멸망
...


?
보나마나 어설프게 잠에 들게 했겠지


?
가서 채워줘


?
그리고 하루에 한 번, 멸망을 불어넣어


?
고통을 잠재울 수 있을거야.

잠깐의 침묵이, 그들을 덮쳤다.




멸망
너는,


멸망
이 정원의 무엇이지?


멸망
누구의 편인거야



?
나?



?
정원사 친구,


?
누구의 편도 아닌.





신
왜, 그랬어?


?
뭐가?


신
그 아일 도와줬잖아


신
이 세상의 규율을 깨는 일이야.


신
혼란만 불어올거란거, 너도 잘 알잖아.

신의 말에 소년은 장난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
음...글쎄, 너가 날 알긴 알던가?


?
너도 들었잖아, 난 정원사의 친구라고.


?
정원에 속해있지 않은,


?
외부인.

점점 어두워지는 신의 표정에 소년은 재빨리 덧붙였다.


?
걱정마.


?
가끔씩 친구가 놀러와서 정원을 어지럽히고 나비도 풀어줘야


?
정원에 생기가 도는 법이니까.


?
잔잔하기만한 정원은, 죽은거나 마찬가지잖아?

너가 걱정하는 일은 없을테니까.

없도록 만들거니까.





슈베슈
2.5환데 2화랑 분량차이가 거의없...네요...?


슈베슈
오늘은 방탄소년단 8주년!!!!


슈베슈
아ㅏㅏㅣ벌써 8주년이라니


슈베슈
데뷔 초에 음악방송에서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을 듣고 엥?했던게 엊그제 같아요


슈베슈
어쨌든 결론은!!


슈베슈
💜아포방포💜


슈베슈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휴가니 뭐니 없던걸로 하고 느리게 굴러가겠습니다!!! 시험따위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