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짝, 너에게
스캔들


아이고 진행하기 전에 연재 때문에 말씀드리구갈려구요 ㅠ!

현재 여러가지 일들이 갑자기 닥친것들이 있어 처치(?) 중에 있느라 작품 업데이트 속도가 좀 늦어지고 있습니다

틈틈히 주 2회이상 올리고 안정화되면 원래대로돌아올테니 엔딩까지 함께가요 여러분 ㅠ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서연
“어우... 시끄러워… 뭐야.”

서연은 베개에 얼굴을 파묻은 채 손을 더듬어 휴대폰을 찾았다.

분명히 알람을 1시로 맞춰뒀는데— 그만큼 시간이 지나지는 않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진동은 끊임없이 울렸고,

귀를 울리는 벨소리에 결국 눈을 비비며 몸을 일으켰다.

이서연
“…음… 몇 시야…”

침대 옆 탁자에 던져두었던 휴대폰을 확인하자, 시간은 오전 11시경.

이서연
“...내가 알람을 이렇게 맞춰놨었나...?”

혼잣말을 중얼이다가, 문득 벨소리가 ‘알람’이 아니라 ‘전화’였다는 걸 알아차린 순간—

눈이 번쩍 떠졌다.

화면엔 부재중 전화 수십 통. 그리고 메시지들이 빗발치듯 쌓여 있었다.

- 서연아, 어디야? 왜 전화를 안 받아!

- 야! 지금 기사 났어! 이거 어떻게 된 건지 얘기 좀 하자

- 지금 서은호 측에서는 입장 표명하겠대. 어떻게 할 거야?

이서연
“…이게, 뭐야…”

눈을 동그랗게 뜬 서연은 덜덜 떨리는 손으로 메신저와 뉴스앱을 열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충격적인 제목 하나가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단독] '신드롬' 서은호, 드라마 상대 배우 이서연과 열애설 — 촬영 외 사석에서도 다정한 모습 포착

이서연
“…뭐...?!”

서연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기사를 눌렀다.

그리고, 그 기사 속 사진을 보는 순간— 숨이 멎었다.

밤 벤치에 앉아 있었던 바로 그 장면.

정한이 후드모자를 눌러쓰고, 서연이 그의 어깨에 기대 있던 모습.

가로등이 흐릿하고, 얼굴은 반쯤 가려졌지만 그 순간은, 명백히 자신이었다.

그런데— 사진 속 남자의 이름은 '서은호'로 되어 있었다.

이서연
“...말도 안 돼…”

휴대폰을 움켜쥔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갔다. 정한 선배는 말할 것도 없이 아무 상관없는 사람인데,

왜 하필 저 사람이랑...?

생각이 그 지점에 다다랐을 때, 등골이 오싹하게 식었다.

이서연
‘…누군가, 어젯밤 우리를 몰래 찍은 거야. 그걸... 그 사람이랑 엮은 거고.’

불쾌함과 공포가 동시에 밀려들었다.

서연은 입술을 꾹 깨물고, 손톱을 입술로 가져가며 작은 습관처럼 짓물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바로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서연
"...어떻게 된 거예요, 이게…? 저, 그분이랑 그런 사이 아니에요.

이서연
따로 만난 적도 없고... 연락한 것도 없고…”

매니저
[야, 너 왜 이렇게 전화가 안 돼!]

매니저
[일단 진정하고— 지금 은호 씨 측에서는 입장 낸다고 하거든? 근데 너 입장은 뭐야?]

매니저
[그 사람이 아니라고 하니 아닌 건 그렇다치고, 그럼... 누구야? 진짜 연애해?]

서연은 입술을 떨며 한참을 망설였다.

이서연
“…어... 아, 아뇨. 아니에요. ...그냥, 친구예요. 아무 사이 아니에요…”

사실대로 말할 수 없었다.

정한이라는 이름을 입에 올리는 순간, 모든 파도가 그 사람에게 몰아칠 것이 분명했기에.

매니저
[..그래, 알았어. 일단 그렇게 정리하고]

매니저
[내가 그쪽 소속사랑도 컨택해볼게. 대기하고 있어.]

전화가 끊기자마자, 서연은 깊게 숨을 들이쉬고 인터넷을 다시 켰다.

수십 개의 기사. 그리고 SNS 커뮤니티 등 덧글들.

이제야 슬슬, 현실이 밀려오고 있었다.

???
“수고하셨습니다!”

세븐틴 멤버들이 스케줄을 마치고 댁으로 하나 둘 복귀하던 길.

촬영장에서 빠져나와 차량에 오르자마자 휴대폰을 본 승철.

그는 한동안 인터넷을 하는가 하며 뭔가를 확인하더니 갑자기 정한 쪽으로 몸을 돌렸다.


에스쿱스(승철)
"야, 이거 뭐냐?"

정한이 고개를 돌렸다.


정한
"응?"


에스쿱스(승철)
“너 서연이랑 만나는 거 아니었어?"


정한
"응, 왜?"

정한이 멍하니 바라보자 승철은 휴대폰을 들이밀었다.

[서은호-이서연 열애설]

정한은 순간 눈이 동그래졌고, 화면 속 기사를 빠르게 스크롤했다.

그 사진. 익숙한 벤치. 익숙한 자신.


정한
"...이거 난데..?"

말끝이 허공에 묻혔다.

정한은 침을 한 번 삼키고, 사진을 다시 확대했다. 모자 깊숙이 눌러쓴 얼굴,

그 옆에 기대앉아있는 서연.

아무리 봐도, 정한 자신이었다.


정한
“…이게 왜 이렇게…”

승철도 기사를 자세히 살폈다.


에스쿱스(승철)
“야, 진짜 너냐?”


정한
“응, 나야. 근데... 왜 이렇게 난 거야…”

정한은 조용히 휴대폰을 꺼내 바로 서연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손가락이 떨렸다. 표정은 굳어졌고, 눈빛엔 걱정이 깃들기 시작했다.


정한
'..서연이 많이 놀랐을거같은데... 너무 걱정되네.'

신호가 길게 울리는 동안, 정한은 조용히 입술을 다물었다.

뭔가 외부의 파도앞에 내던져지는 것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