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만 들리는
# 18 너에게만 들리는



담임
" 세현이가 오늘은 아파서 못온다고 하네? "

담임
" 혹시 다른 선생님들께서 유인물들 나눠주시면 순영이가 좀 챙겨주고. "


권순영 (17살)
" 네. "

-



이세현 (17살)
" 후우... "


이세현 (17살)
(꿀꺽)


이세현 (17살)
" 괜찮아, 괜찮을 거야. "


이세현 (17살)
" 걱정하지 말고. "


이세현 (17살)
" 들어가자, 세현아. "



이세현 (17살)
" ... "


띵동 -


철컥, 문이 열리고


순영아빠
" 누구세요? "


그가 나왔다.

순영아빠
" 네가 얼마 전에 찾아왔던 그 여자앤가? "

순영아빠
" 순영이 친구. "

순영아빠
" 일단 들어와라. "


이세현 (17살)
" ...? "

순영아빠
" 걱정 마 이상한 짓 안 해. "

순영아빠
" 보니까 뭘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들어오지 그래? "

-



이세현 (17살)
" ... "

순영아빠
" 이름이 이세현 맞나? "


이세현 (17살)
" 그걸 어떻게...! "

순영아빠
" 넌 김가율을 찾고 있고. "


이세현 (17살)
" ... "

순영아빠
" 사람 대 사람으로 얘기할게. "

권창호
" 김가율이 어디있는지 알고 싶어? "


이세현 (17살)
" ... 당연한 거 아닌가요. "


이세현 (17살)
" 누가 걔를 납치했는지는 몰라도 "


이세현 (17살)
" 전 그거 때문에 자그마치 6년을 고통받아 왔어요. "


이세현 (17살)
" 남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나 혼자 듣고 있고 "


이세현 (17살)
"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꿈에서 한다든지 "


이세현 (17살)
" 남자애가 못 뜯는 편지를 왜 내가 뜯어야 되는 건데요? "


이세현 (17살)
" 이 소리들도 합해서 6년째라고요! "


이세현 (17살)
" 대체 뭘 어떻게 한 거예요? "


이세현 (17살)
" ... 나 좀 이제 내버려 둬요. "

권창호
" 그런 건 잘 모르겠고. "


이세현 (17살)
" 네? 무슨 소리예요... ㅎㅎ "


이세현 (17살)
" 전 김가율 때문에 혼자 아파하고 있는데 "


이세현 (17살)
" 그걸 왜 모르겠다는 건데요? "

권창호
" 날 이용한 여자가 있어. "

권창호
" 난 그 여자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야. "


이세현 (17살)
" 그 여자가 대체 누군데요!!!! "

권창호
" 나도 몰라, 이름과 얼굴밖엔. "

권창호
" 그 여자 머리을 하나로 높게 묶었어. "


이세현 (17살)
" ... 머리를요? "


이세현 (17살)
" 설마... "

권창호
" 곧 오기로 했어, 우리 집에. "


이세현 (17살)
" ... "



띵동 -


" 나 왔어, 이세현. "


이세현 (17살)
" ㄷ, 당신...! "

" 너의 꿈에 나온 그 애. 나 맞아. "


이세현 (17살)
" ... 여태까지 날 괴롭힌 이유가 뭐야? "

" 재밌으니까? "

권창호
" 얼굴을 좀 보여주지 그래 "

권창호
" 그레이시. "


그레이시
" 이제 알겠어? 넌 그냥 내 장난감이었을 뿐이야~ "


이세현 (17살)
" ... "


이세현 (17살)
" 그래서 김가율은 어디 있는데? "


그레이시
" 지금쯤 놀이터려나? "


이세현 (17살)
" ... 하나만 물을게. 왜 하필 나인 거야? "


그레이시
" 그야 인간들이 괴로운 게 너무 즐겁거든 "


그레이시
" 그 중에 네가 내 눈에 띈 거야 "

-

권창호
" 안 가? "


그레이시
" 갈 거야. 봐야 되는 애들이 있거든. "


그레이시
" 10년동안 재미있었어~ "

권창호
" 다신 보지 말자... "

-


-


달리고 달려, 10년전 헤어진 놀이터에 도착을 했다.



이세현 (17살)
" 김가율...! "




김가율 (17살)
" 왜 이제와~ "


이세현 (17살)
" ㅇ... 야, 진짜야? "


이세현 (17살)
" 끕... 거짓말, 아니고...? "


김가율 (17살)
" 아니야, 나 진짜 김가율 맞아. "


이세현 (17살)
" 흐윽... 흐어엉... 야... "


이세현 (17살)
" 진짜, 내가 끕, 얼마나 찾았는데... "


김가율 (17살)
" 괜찮아, 나 멀쩡해. "


김가율 (17살)
" ... 보고 싶었어 이세현. "


이세현 (17살)
" 흐윽... 나도, 끄흐읍... "



김민규 (17살)
" 김, 가율...? "


김가율 (17살)
" 설마 너 김민규야? ㅋㅋㅋㅋㅋㅋㅋ "


김민규 (17살)
" ㅇ... 야, 너 진짜 김가율 맞아...? "


김가율 (17살)
" 나 진짜 김가율 맞다니까? "


김가율 (17살)
" 너도 보고 싶었다 김민규. "


이세현 (17살)
" 흐윽... 김, 민규... 나 무서웠어... "


김민규 (17살)
" 왜, 어떻게 된 건데...? "


김민규 (17살)
" 너희 둘 다. "


김민규 (17살)
" 일단 여기서 이러지 말고 어디라도 가자. "




김가율 (17살)
" 오~ 김민규가 사는 거야? "


이세현 (17살)
" 김가율, 그동안 어떻게 지낸 거야? "


김가율 (17살)
" 천천히 얘기하자. 우리 이제 시간많아. "



김민규 (17살)
" 얘기 좀 해 봐. 어떻게 된 건지. "


김민규 (17살)
" 궁금해 죽겠으니까. "



김가율 (17살)
" 기억나지? 그날. "


김가율 (17살)
" 우리 셋이 놀고 집 들어갔잖아. "


이세현 (17살)
" 응. 그때 사라진 거 아니야? "


김가율 (17살)
" 모르겠는데, 어쩌다 정신 차려 보니까 어느 오두막집이더라. "


김민규 (17살)
" 오두막? "


김가율 (17살)
" 세 명의 언니들이 있었고, 그 언니들이 날 돌봐줬어. "


이세현 (17살)
" 비현실적이야... "


김가율 (17살)
" 그 언니들도 비현실적이야. "


김가율 (17살)
" 어떻게 10년동안 얼굴 하나 안 변하냐 "


김민규 (17살)
" 그게 끝이야? 더 없어? "


김가율 (17살)
" 응, 언니들이 갈 곳이 있다면서 데려다 준 곳이 아까 그 놀이터야. "



김가율 (17살)
" 너넨 어떻게 지냈어? "


김민규 (17살)
" 처음엔 엄마들이 너 여행갔다고 거짓말 하더라고. "


김민규 (17살)
" 그러다가 결국 아니란 걸 알게 되고, 널 찾은 거야. "


김가율 (17살)
" 날 찾았다니? "


이세현 (17살)
" 너 없는 하루하루가, 고통스럽고 무서웠어. "


이세현 (17살)
" 매일 이상한 소리에, 꿈에는...! "


이세현 (17살)
" 아니다, 설명하려면 길어지니까 집부터 가자. "


이세현 (17살)
" 너희 어머니가 기다리셔. "


김가율 (17살)
" 집은 그대로야? "


김민규 (17살)
" 넌 아닐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겐 실종 아동이었어. "


김민규 (17살)
" 어느 부모가 실종 아동을 두고 이사를 가냐. "


김가율 (17살)
" 엄마... 보고 싶네. "


이세현 (17살)
" 우리도 얼마 전에 오랜만에 뵀어. 얼른 가자. "


울고 있던 아이들이 어느새 웃으며 길을 걷고 있다.

-


권순영 (17살)
" 김민규, 이세현. "


권순영 (17살)
" 나랑 얘기 좀 할래? "


이세현 (17살)
" 어...? "


권순영 (17살)
" 넌 아프다고 학교도 빠졌으면서 잘 웃고 있네? "


김민규 (17살)
" ... "


권순영 (17살)
" 요새 며칠 나에게 한 행동들이 얼마나 기분 나빴는지 모르지? "


김가율 (17살)
" 무슨 일이야...? "


권순영 (17살)
" 누구? "


김민규 (17살)
" 권순영, 일단 나중에 지금은 좀 급해서. "


권순영 (17살)
" 맨날 나중에 얘기하자고 하고, 한 번도 안 했던 거 알아? "


권순영 (17살)
" 진짜 참다참다 말하는 거야. "


이세현 (17살)
" 알아, 나도. "


이세현 (17살)
" 근데 지금은 진짜 급해서. "


권순영 (17살)
" ... "


김민규 (17살)
" 연락할게. "



김가율 (17살)
" 아까 걘 누구야..? "


이세현 (17살)
" 너를 찾기 위해 이용했던 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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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율
그레이시가 누군지 궁금하다면



리율
이걸 봐야될 거예요


리율
얘랑 같은 세계관이지만 아무도 몰랐다는 게 함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