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A-TEEN
13. 이렇게 쉽게 들켜버리면


여기가 어디냐면…

옥상이다

그래 이걸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

그래서 내가 왜 여기 있냐면…

어제 음악 수행 끝나고

윤정한이 내일 아침

즉 오늘 아침에 옥상에서 보자고 했기 때문이다

처음엔 아침부터 옥상에서 보자길래

무슨 맞짱이라도 뜨려나… 하고 생각했지만

그렇다기엔 윤정한이 너무 진지해 보여서

올 수 밖에 없었다


김여주
아 윤정한 이자식 지가 일찍 오라 해놓고 왜 안 와…


윤정한
오 김여주~ 오빠 왔다 많이 기다렸냐?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진짜 왔네


김여주
엉 지인~짜 오래 기다림


윤정한
구라까네 김여주

얘는 어쩜 아침부터 재수가 없을까 ^^


김여주
그래서 왜 보자고 한 건데


윤정한
할 말이 있는데 할 장소가 여기밖에 없더라


김여주
무슨 대단한 얘기면 옥상에서…


윤정한
너 권순영 좋아하지?


김여주
뭐?

아니 이걸 얘가 어떻게…

나 진짜 잘 숨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 이거 맞아?

윤정한 이놈은 얼마나 눈치가 빠른 거야?

아니 그게 아니고 일단 이걸 숨겨 아니면 밝혀?

진짜 어떡해


윤정한
뭐야 김여주 표정 보니까 맞네

아… 거짓말은 못하겠네


김여주
뭐야… 어, 어떻게 알았냐…

하필이면 윤정한한테 걸리냐 김여주


윤정한
그냥 딱 보면 나오지 어제 음악 수행 때 딱 확신한 거고

음악 수행…?


윤정한
하나도 모르겠다는 표정이네 ㅋㅋ 너 어제 나랑 권순영 노래 부를 때 권순영만 넋 놓고 바라본 거 알긴 해?


김여주
내가?

내가 권순영을 좀 쳐다본 건 알고 있었는데

그렇게 넋까지 놓고 쳐다봤다고?


윤정한
오빠 질투할 뻔 했잖아 여주야~


김여주
오빠 이러네 진짜…

난 진지한데 넌 장난이 나오냐 윤정한


윤정한
근데 왜 권순영이야?


김여주
응?


윤정한
아니 그냥~ 내가 권순영보다 잘생겼는데

뭐래 권순영이 훨씬 잘생겼거든 윤정한아 ^^


김여주
뭐래 진짜


윤정한
둘이 저번에 아침 시간인가? 어디 다녀와서 비밀이라고 했을 때부터 뭐 있었지?

아… 옥상에서 권순영이랑 이야기한 날 말하는 건가?

진짜 윤정한의 눈치란


김여주
응… 너는 진짜 눈치가…


윤정한
나도 알아 눈치 빠른 거

역시 재수없어


윤정한
그때 무슨 말 했는데?


김여주
어?


윤정한
무슨 얘기 했냐고 그냥 궁금해서

이걸 말해주기엔…

윤정한이 내 과거를 알고 실망하지는 않을까…?

차마 그때 얘기는 말을 못하겠다


김여주
그건… 비밀인데?


윤정한
치사해 김여주


김여주
으응 그래 나 원래 치사해


윤정한
야 김여주


김여주
응?

또 왜 뭐


윤정한
오빠가 도와줄까?


김여주
뭐를


윤정한
너 권순영 좋아하는 거 아니야? 잘 되게 도와준다고

도와주는 애가 윤정한이라 좀 그렇긴 한데

애가 눈치도 빠르고 워낙 속마음을 알기 어려운 애라

나름 잘 도와줄 거 같기도…

제일 중요한 건 권순영이랑 친하니까

아니 근데 권순영은 좋아하는 애가 있는데 도와줘봤자 무슨 효과가 있다고


김여주
됐어 권순영 좋아하는 애 있어


윤정한
뭐? 권순영이? 그럴리가


김여주
진짜야 저번에 나한테 연애상담 비슷한 거 했어


윤정한
에이~ 괜찮아 이 오빠가 원래 큐피트로 유명했거든? 너 오빠 믿으면 후회 안 한다

진짜 눈 딱 감고 믿어 봐?


김여주
진짜…?


윤정한
응 설령 권순영이 좋아하는 애가 있다고 해도 니가 걔가 되면 되잖아

얘는 무슨 말을 이렇게 잘 해서

사람을 혹하게…


김여주
오케이… 한 번만 믿어 봄


윤정한
김여주 은근 단순하다니까~


김여주
아 몰라 너 이거 너만 알고 있어라?


윤정한
당연하지~ 오빠 입 무거워 여주야


김여주
오빠 오빠 이러네… 아 몰라 이제 내려가자 곧 조례 하겠네

교실로 가니 권순영과 김민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김민규
어? 여주야! 가방만 놔두고 어디 갔다온 거… 윤정한이랑 있었어?


김여주
으응


김민규
뭐야 윤정한 너 우리 순진한 여주 데리고 뭐 한 거야


윤정한
김민규 이놈 나를 아주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네 나랑 여주랑 비밀 얘기 했다 어쩔래


김민규
이씨… 여주야 나랑도 비밀 얘기해!

윤정한 얘는 왜 사람 피곤하게

김민규한테 시비를 걸어서는


김여주
으응 그래


권순영
그래서… 둘이 얘긴 잘 했냐

뭐야… 저 삐진 듯한 얼굴와 말투로 말하는 건?

이러니까 내가 오해를 해 안 해 진짜

짜증나 권순영


김여주
응 너~무 잘 했는데


권순영
아~ 그래? 그럼 다행이고


윤정한
권순영 니가 왜 다행인 건데


권순영
윤정한 너랑 대화하면 무슨 얼딩이랑 대화하는 거 같으니까 그렇지


윤정한
뭐? 야 내가 얼딩이면 니는…


김여주
야 쌤 왔거든

담임쌤 나이스 타이밍

담임
너희는 고등학교 2년이나 다녔으면서 아직도 아침에 시끄럽냐

학생 1
에이~ 쌤 이게 청춘이죠

담임
청춘은 무슨 청춘이냐 이게 니네 오늘 무슨 날인지는 알고 있냐?

오늘이 무슨 날이더라…?


김민규
오늘이 무슨 날이었나…?


윤정한
오늘… 나랑 김여주랑 비밀 만든 날…?


권순영
나댄다 윤정한


윤정한
어쩔

학생 1
오늘은… 청춘을 불태우는 날인데요?

담임
아이고 내가 니네를 어쩌면 좋냐 오늘 모의고사 치는 날이잖냐 이놈들아!!

아 미친

모의고사…?

윤정한이랑 대화만 안 나눴어도…

아니지 무슨 아침에 국어 잠깐 본다고 성적이 오르는 것도 아니고


김민규
아 망했다… 나 공부 하나도 안 했는데


김여주
괜찮아 나도 안 했어


윤정한
야 넷이서 성적 내기 어때


권순영
윤정한 무슨 자신감이냐 저건


윤정한
일단 김민규는 바를 수 있다는 자신감?


김민규
뭐? 야 그래 내기 해


김여주
무슨 내긴데


윤정한
꼴등이 오늘 마치고 두끼 쏘는 걸로


김여주
오… 괜찮은데?


김민규
콜


윤정한
권순영 너는 할 거냐


권순영
당연히 해야지 공짜로 두끼 얻어 먹을 수 있는 기횐데


김민규
넌 또 무슨 자신감이냐


권순영
일단 김민규는 바를 수 있겠다는 자신감?


김민규
이씨 두고 봐 진짜

그렇게 모의고사 점수로 두끼 쏘기 내기가

시작되었다

아니 도대체 이게 무슨 전개인데!!


껄렁
안녕하쎄요 여러뿌운~! 껄렁입니다아


껄렁
저번 편에 살짝 설정 오류가 있어서 설명을 잠깐 드리자면…!


껄렁
저번 편에서 여주가 마치 민규네 집을 처음 가는 것 처럼 묘사가 되어 있는데 저어~번에 놀러 갔었잖아요…!


껄렁
그래서 전 편은 민규네 집이긴 한데 살지는 않는 오피스텔로…!


껄렁
수정은 안 했는데 이렇게 알고 넘겨주세요!


껄렁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하구 사랑해요 ❤️


껄렁
그럼 이만!


껄렁
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