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시작은

#126 미쳤어?

여주네 엄마집에 다녀온 뒤

눈에 띄게 달라졌다

방에서 나오지도 않고 침대위에 누워 울음만 삼킬 뿐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

밥? 안 먹는 날이 대부분, 먹더라도 한두숟가락

폰은 안만져진지 며칠 되었다

김여주

하아..괜히 갔어..

결국 한숨만 내쉰 여주이다

김여주

태형아..? 태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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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김여주

김태형, 나좀 봐바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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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ㄴ..나, 나 화장실좀..

눈도 마주치지 않고 화장실로 간 태형

누가봐도 여주를 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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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김여주

태형아, 기분좀 풀자 응?

김여주

엄마 말 신경쓰지 마, 그냥 우리 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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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주야, 헤어질까?

김여주

ㅁ..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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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김여주

너 미쳤어? 너 진짜 진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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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가 보기에도 나 못났는데 다른사람은 어떻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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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가 고2부터 군대 갔다와서까지 거의 5년가까이 만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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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머님이 그 시간까지도 싫어하셨는데, 내가 어떻게 널 계속 잡아..

김여주

너 개소리마, 나 안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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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다시 생각해봐, 니가 나 버려도 나 가만히 있을께

순간 울컥해진 태형이 눈물을 주륵 흘렸다

억지로 벅벅 닦으며 애써 참았지만 소용없이 입에선 끅끅대는 소리만 나왔다

김여주

하아..진짜 미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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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끄윽...끅..그냥, 나..버려도 안미워, 할께에..흐윽..끕....

김여주

......병신

결국 여주는 밖으로 나가버렸고

태형은 그 속에서 계속 울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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