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서툰 첫사랑
28. ''일찍갈게....''



민윤기
한번... 안아줘도 되..?

...

..

.

그가 내게 그 질문을 했을땐 어디서 불어온지 모를 산들바람에 그의 머릿칼이 흩날리고 있었다.

경여주
ㅇ..어...?((화악


민윤기
ㅇ..어어..그게..아니...ㄱ..진짜...


민윤기
너무... 부담스럽나..? 사귄지 하루도.. 안됬는데..,


민윤기
.....뻘쭘;;))

경여주
...../////

경여주
....아...


민윤기
ㅇ..어..?

경여주
..괜찮다고...//

경여주
ㅇ..안는거...


민윤기
ㅇ..어어...///


민윤기
그래...그래...하하...

스윽

스윽_

결국 미친듯이 어색해진 분위기에 한걸음, 그녀가 그에게 다가갔다.


툭

툭-


민윤기
.....////(화악


어색하더라도...천천히..

어느세 그의 가슴팍에 그녀의 머리가 닿았다.

경여주
......////


민윤기
.......//

쿵,

쿵, 쿵,

큰 소리를 내며 빠르게 뛰는 심장소리와,

살짝 쌉싸름한 그만의 향기.

스윽

스윽_

경여주
.......//!!

얼마쯤 그렇게 있었을까, 그가 손을 들어 날 감싸안았다.


경여주
.....(따뜻해..

어릴적, 엄마아빠한테 많이 안겨보지 못해서였을까,

어색하게 안긴 그의 품은 따뜻했다.


민윤기
......///

이런, 망할...

경여주가 나보다 키가 작은건 이미 알고 있었다만..

어느센가부터 느껴지는 그녀의 체온과, 향.

그리고 좀 어색한지 바스락거리는 손가락들까지...


민윤기
........///(아아... 하나님..부처님....


민윤기
(어찌 제게 이런 시련을....


마음만 먹으면 와락, 안아버리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내 심장에 너무 해로워...

슥-

토닥

토닥-

토닥

토닥-

경여주
흡....////

어느센가 등 뒤에서 느껴지는 그의 손길에

저절로 숨이 참아졌다.

경여주
.......//

.


.


잠시 얼마쯤 지났을까..

경여주
저기이... 이제..


민윤기
ㅇ..어어..어...!!

휙))

그녀의 한마디에 빛의 속도로 떨어지는 이들.


민윤기
.......///

경여주
....야..///


민윤기
ㅇ..왜...//


짧은(?) 포옹이 끝난 후 계속해서 고갤 푹, 숙이고 있는 윤기.

괜히 신경쓰였는지 그녀가 슬며시 그에게 물어본다.

경여주
고..고개... 왜..숙이고 있어... 들어도 되..는데..///


민윤기
.....서...

경여주
..뭐...?


민윤기
..얼굴...빨게져서...////

경여주
..피식)

그러고 보니 귀까지 새빨게진 그의 모습.

경여주
...고개 들어...ㅎ


민윤기
..ㅇ..아니..그래도...

스윽

스윽-


민윤기
.....!!///

몇번 말해봐도 전혀 고갤 들 생각이 없어보이는 윤기에게 그녀가 손을 뻗어 고갤 들게했다.


민윤기
ㅇ..야아....////

경여주
...피이.. 하나도 안빨게졌어...ㅎ

기분탓일까, 그때 그 배경이 아마 노을이 지는 풍경이였지...

경여주
봐봐, 노을에 가려져서 하나도 티 안나..(베시시


민윤기
...응..그러게...ㅎ

경여주
......//(노을을 보며 베시시 웃고있음



민윤기
....예뻐,


민윤기
스윽))...전엔 몰랐는데.. 많이, 예쁘네...ㅎ


띠띠띠띠

띠띠띠띠_

띠릭))


경여주
으하....

경여주
..진짜...//

민윤기와의 만남 후 집으로 돌아온 여주.

노을을 보고 난 후 그 이후를 설명하자면 뭐, 간단했다.

짧은 인사 후, 걔가 우리 아파트 앞까지 날 배웅해준거.?

경여주
암튼..진짜....사람 설레게 해..///

카톡))

경여주
어..?

아니나다를까 곧, 그에게서 톡이 왔다.



민윤기
ㄴ집엔 잘 들어갔고?

경여주
ㄴ당연하지, 너가 집 앞까지 배웅해줬잖아ㅋㅋ


민윤기
ㄴ그래도 완전한 집 앞까진 아닐탠데..?

경여주
ㄴ야...!!!


민윤기
ㄴ에헤이, 장난장난ㅋㅋ


솔직히 달라진건 없었다.

우리가 장난스럽게 나누는 대화도,

그냥, 예전과 똑같았을뿐..

하지만.. 하나 달라진게 있다면..

우리가 서로에게 더욱 솔직해졌다는것이다.

서로에게 향하던 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이젠 사귀는 사이가 됬으니...ㅎ

경여주
ㄴ그러고보니까 너 내일 학교 몇시에 올거야?


별거 아닌 문자를 보내는데도 신중하고,



민윤기
ㄴ음.. 그러게...ㅎ


별 내용없는 문자에도 설레는 우리,


경여주
ㄴ그래도 편한대로 가는게 낫겠지?


민윤기
ㄴ음... 아냐.. 일찍갈게,


민윤기
ㄴ일찍보자...ㅎ


우리는 서로에게 첫사랑일꺼고, 또 첫사랑일것이다

...

..

.


말많은 자까씌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