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사랑은 시작도, 끝도 같았다
#04.




한주형
너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강지현
(당황) 네?.. 교수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강지현
얼마 시간이 남지 않았다니요!..


강지현
저번 처럼 치료 잘 받으면 완치 판정 다시 받을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한주형
그게..


한주형
암 세포가 심장에만 재발한 게 아니라 혈액까지 전이가 된 것 같아..



강지현
거.. 거짓말이라고 해주세요, 교수님..


강지현
거짓말이잖아요..


강지현
아니잖아요!..

지현이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었고,

꾹꾹 참은 눈물은 결국 터져버리며 분노까지 터져버렸다.


그 앞에 서 계신 교수님은 그런 지현이의 모습을 어쩔 수 없이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고,

지현이가 진정될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약 5분 후.

지현이의 마음은 진정이 되보였고,

눈물도 더이상 흘리지 않으며 화도 내지 않았다.

그러고 지현이는 입을 차분히 여는데.



강지현
그럼 얼마나 살 수 있어요?

얼마나 살 수 있냐는 질문에 교수님은 약간 뜸을 드리시고 말씀을 해주셨다.



한주형
길면 5개월,


한주형
짧으면 3개월정도..

교수님의 대답을 들은 지현이는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끄덕임을 본 교수님은 조심스럽게 다른 의사들과 병실에서 나갔고,

병실엔 지현이 혼자 남게 되었다.

그러고 약 3시간 정도 지났을 때쯤.

아무리 기달려도 지현이의 엄마는 병실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런 지현이는 걱정되는 마음에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고,

핸드폰 너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엄마가 아닌 모르는 사람의 목소리였다.


강지현
엄마, 어디길..

???
하현주 보호자분 맞으신가요?


강지현
누구신데 저희 엄마 핸드폰를 가지고 계신거죠?

???
여기 **병원 응급실입니다.

응급실 간호사
지금 하현주님께서 교통사고를 당하셔서 응급 수술을 받으셔야 하는데 보호자 수술 동의서가 필요합니다.


강지현
(당황) 예?..


강지현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응급실 간호사
현재 어머니 상태가 많이 좋지 않으세요,

응급실 간호사
응급실에 도착시간이 얼마나 걸리실까요?

응급실 간호사
사정이 있으시다면 전화로도 수술 동의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강지현
아.. 아뇨, 지금 바로 응급실로 가겠습니다.


강지현
10.. 10분도 안 걸려요,

지현이는 통화를 바로 끊었고,

링거폴대를 끌고 병실에서 뛰쳐 나갔다.


타닥, 다다닥! -


강지현
저희 엄마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응급실 간호사
환자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강지현
하현주요,

지현이는 차분하게 간호사가 해주는 말에 대답을 했고,

수술 동의서까지 작성했다.

그 후 간호사분은 지현이를 데리고 지현이의 엄마가 있는 곳으로 안내해주었고,

지현이는 떨리는 마음과 발걸음으로 엄마를 봤다.


저벅, 저벅 -

엄마에게 점점 다가갈 수록 엄마의 상태는 심각해보였고,

결국 지현이는 엄마 옆으로 다가가다가 자리에 주저 앉았다.

털썩 -


강지현
엄마, 왜 여기있는거야..


강지현
집에 갔다온다며..


지현이는 엄마가 수술실 안으로 들어갈 때까지 울었고,

수술실로 들어가자 수술 대기실에서 지현인 기달렸다.

그리고 아무래도 지현이가 환자복을 입고 있던게 맘에 걸렸던 간호사는 지현이의 아빠에게 연락을 드렸고,

얼마지나지 않아 수술 대기실로 지현이의 아빠가 왔다.


다다닥, 탁 -

강한선
하.. 하.. 하..

지현이의 아빠는 뛰어와서 수술실 대기실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가쁜 숨을 내쉬었고,

그런 소리가 들리자 지현이는 아빠가 있는 방향으로 고갤 돌렸다.

스윽 -

지현이는 고개를 돌리자 눈 앞에 자신의 아빠가 서 있었고,

울고 있던 표정에서 무표정으로 표정이 180도 변해버렸다.


그러고.


강지현
00 0 0000.


#우리의 사랑은 시작도, 끝도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