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사랑은 시작도, 끝도 같았다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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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현

여긴 왜 온거에요.

라며 딱딱한 말투로 아빠를 대했다.

그러자 아빠는 엄마 수술 소식을 들어서 왔다며 말했다.

강한선

응급실 간호사가 니네 엄마가 수술 중이라고 해서 왔어,

아빠는 말이 끝나자 대기실 의자에 앉았고,

그의 반대로 지현인 자리에서 일어나 아빠가 앉은 자리에서 제일 멀리 앉을 수 있는 의자로 걸어가 앉았다.

한편 석진이는.

한 숟가락도 건들지 않은 식판을 들고 병실에서 나와 식판 수거함에 넣어 놓고 병동을 천천히 돌기 시작했다.

저벅, 저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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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나저나 지현이는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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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치료 받으러 갔나?..

석진이는 혼잣말을 주저리하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었고,

한 걸음 걸을 때마다 병실을 쓰는 병실 사용자 이름 명단이 보였다.

한 10걸음 정도 걸었을까.

강지현이라는 이름이 적혀져 있는 병실을 발견했다.

그러자 석진이는 조심스럽게 노크를 하였고,

잠시 기달렸다.

하지만 안에서 아무 소리가 나지 않자 한 번 더 노크를 했지만,

역시나 누가 나오지 않았다.

석진이는 조심히 병실 문을 열었고,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

저벅, 저벅 -

병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풍겨오는 냄새는 병원 냄새가 아닌,

포근한 집 냄새가 났다.

그리고 병실 안은 정말 집 같은 분위기에 집에서 사용하는 물품들로 가득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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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옆에서 간병해주시는 어머니가 엄청 신경쓰시면서 병원 생활한게 보이네..

석진이는 또다시 혼잣말을 중얼거렸고,

잠시후 아무 것도 건드리지 않은 채 병실에서 나갔다.

드르륵, 쾅 -

지현이 병실에서 나온 석진이는 병동 스테이션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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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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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1210호 강지현 환자 어디 갔는지 알 수 있을까요?

간호사 1

죄송합니다,

간호사 1

환자 개인 정보라서 말씀 드릴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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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아..

간호사 1

근데, 지현이랑 무슨 사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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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친구 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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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친구..

석진이는 잠시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고,

소심하게 친구 사이라며 대답을 하였다.

그러자 간호사는 바로 얘기해주었다.

간호사 1

지현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는데,

간호사 1

링거 폴대 엄청 빨리 끌면서 뛰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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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알려주셔서 감ㅅ..

그때.

간호사 2

선생님, 지현이 수술실 대기실에 있던데요?

다른 간호사분이 스테이션으로 걸어왔고,

석진이는 직접적으로는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지현이가 어디있는지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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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놀람)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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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수술 대기실에요?..

석진이는 수술 대기실에 지현이가 있다는 말에 많이 당황한 모습이였고,

간호사분은 차분히 지현이가 왜 거기에 있는지 말씀해주셨다.

간호사 2

어머니께서 아침에 집에 다녀오시다가 교통사고를 크게 당하셨다고 하더라구요,

간호사 2

그래서 지금 수술 중이세요,

간호사 1

지현이는,

간호사 1

지현이 얼굴은 괜찮았어요?

간호사 2

저도 전해들은 거라 그건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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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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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 수술실 대기실은 어디로 가야지 갈 수 있어요?

석진이가 수술 대기실이 어디냐고 묻자 간호사분은 알려주셨고,

간호사분의 설명을 다 들은 석진이는 지현이가 있는 수술 대기실로 뛰어갔다.

타닥, 다다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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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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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현

(어?.. 이 목소리는..)

지현이는 석진이의 목소리를 듣자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고,

수술 대기실에서 나가려고 발걸음을 때려고 하는데.

강한선

어디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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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현

신경쓰지 마세요.

지현이는 말을 끝내고 다시 발걸음을 때려고 숙이고 있던 고갤 드는데.

저벅, 탁 -

석진이가 수술 대기실 문 앞에 서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지현인 왠지 모르게 눈가에 눈물이 천천히 채워져갔고,

결국 눈에선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스르륵 -

그리고.

포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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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걱정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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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어머니 수술 꼭 잘 되실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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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러니깐 울지마, 응?

석진이는 울고 있는 지현이를 안았고,

괜찮을 거라며 우는 지현이를 다독여주었다.

그러고 석진이는 지현이를 안고 있는 상태로 수술 대기실에서 나갔고,

수술 대기실엔 지현이 아빠 혼자 남게 되었다.

저벅, 저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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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이제는 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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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괜찮아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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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000 00 00 0 00000..

#우리의 사랑은 시작도, 끝도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