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사랑은 시작도, 끝도 같았다
#06.




김석진
이제는 좀 어때?


김석진
괜찮아졌어?


김석진
울어서 이쁜 얼굴 다 망가졌잖아..



강지현
(당황) 어?..


강지현
어, 좀 괜찮아졌어.. 고마워,


강지현
그나저나 나 여기 있는지 어떻게 알고 왔어?


강지현
아무한테도 말 안하고 왔는데..


김석진
어떻게 온지는 하나도 안 중요해,


김석진
이제 울지 말고.


김석진
알겠지?


강지현
알겠어,


강지현
이제 안 울게..

지현이는 석진이 말에 다시는 울지 않았고,

지현이의 엄마 수술이 끝날 때까지 석진이는 지현이 옆에 있어주었다.


몇 시간 후.

지현이 엄마의 수술 담당 교수님이 수술장에서 나오셨고,

지현이는 석진이와 떨리는 마음으로 교수님 말을 기달렸다.


서도준
수술 잘 끝났습니다.


강지현
하..


강지현
교수님, 정말 감사합니다!..

서도준
아니에요,

서도준
어머니가 수술하는 동안 잘 버텨주셔서 좋은 결과 말해드릴 수 있는거에요ㅎ.



강지현
그럼 저희 엄마는 언제 볼 수 있나요?..

서도준
일단 중환자실에서 어머니 상태 지켜보는게 가장 좋지만,

서도준
혹시 같은 병실 사용하고 싶으신가요?


강지현
(당황) 네?..


강지현
같은 병실 사용이 가능하다면 전 너무 감사드리죠ㅎ..

서도준
알겠습니다,

서도준
제가 어머니와 같은 병실 사용하실 수 있게 말씀드려놓겠습니다.

서도준
그리고 어머니는 보호자분이 현재 사용하고 계신 병실로 30분 안에 옮겨지실거에요ㅎ,


강지현
(꾸벅) 정말 감사합니다, 교수님.

지현이는 서도준 교수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90도로 숙이며 감사 인사를 전했고,

서도준 교수가 가자 지현이는 아빠를 쳐다보지도 않고 석진이와 병실로 올라갔다.


드르륵, 쾅 -

저벅, 저벅 -


강지현
짠!


강지현
여기가 내 병실이야ㅎ,


김석진
되게 포근한 집 냄새 나는데?


김석진
왜 그런거야?



강지현
어..


강지현
엄마가 이불 빨래도 자주하고,


강지현
사용하지 얼마 안된 물건도 나 땜에 새거로 자주 바꿔나서 그런 것 같아..


김석진
아..


김석진
미안, 괜한 질문을 했다..

그때.

드르륵, 쾅 -

지현이의 아빠가 지현이 병실에 들어왔다.

강한선
지현아,

지현이는 자신의 아빠가 자신 이름을 부른 걸 들었지만 들은 채 하지 않았고,

석진이를 데리고 병실에서 나갔다.

쾅! -


그 후 병원 옥상으로 올라왔고,

지현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밖만 바라봤다.

그의 반면 옆에 서 있던 석진이는 뭔 일이 있나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지현이만 바라만 봤다.

그러다 석진이는 조심스럽게 입을 때어 물어보는데.



김석진
지현아, 혹시..


김석진
아까 병실에 들어오신 남자분은 누구셔?..


김석진
말하기 불편하면 대답 안해도 돼.


김석진
그냥 궁금해서 물어봤어..



강지현
..아빠.


강지현
내 아빠야.


강지현
근데,


강지현
제발 사라졌으면 하는 존재야.


강지현
왜냐면..


강지현
그 사람이 나랑 엄마를 항상 괴물 취급했어.


강지현
진짜 끔찍하게 우릴 대했지.


강지현
그랬던 사람이,


강지현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와?..


강지현
우리한테 한 짓에 대한 죄책감도 없나?..


강지현
하.. 진짜 어이없지..



김석진
..아빠와 그런 관계가 있는지 몰랐네..


김석진
그나저나 어머니가 퇴원하실 때까지 아빠랑 같이 있어야 할텐데,


김석진
(걱정) 괜찮겠어?..



강지현
...당연히 안 괜찮지..


강지현
근데 어쩌겠어, 한 시라도 난 엄마를 옆에서 보고 싶은데..


강지현
그리고 봐야하기도 하고..


김석진
그게 무슨 소리야?


김석진
봐야한다는 얘기가?..


강지현
오늘 아침에 전에 한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강지현
내 암세포가 혈액에도 전이가 된 것 같데..


강지현
그래서 이제 나에게 시간이 별로 없어,


김석진
(당황) 그.. 그게 정말이야?..

석진이는 많이 놀라고 당황한 표정이었지만 지현이는 무뚝뚝하게 밖을 바라봤다.

잠시후.



김석진
너에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김석진
이제부터 내가 항상 너 옆에 있어줄게.


김석진
울고 싶을 땐 옆에서 같이 울어주고,


김석진
아플 땐 옆에서 빨리 안 아파지길 기달려주고.


김석진
그러면서 옆에 있어줄게.


김석진
그래도 괜찮지?...


강지현
..응!


강지현
고마워, 오빠.


강지현
그리고 오빠가 나를 대하는 것처럼 나도 똑같이 대해줄게.



김석진
고마워, 지현아ㅎ.

지현이는 자연스럽게 석진이 품 안으로 들어갔고,

석진이는 당황해하지 않고 지현이를 따뜻하게 자신의 품에서 안아주었다.

그러고 30분도 안 지난 상황에서 지현이와 석진이는 각자의 병실로 돌아갔다.


#우리의 사랑은 시작도, 끝도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