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장님은 내 구짝남 전정국
08



송여주
..어..?


전정국
왜 그럽니까?


송여주
아니에요.

태형 씨에게서 메시지가 와서 놀란 바람에 그만 소리를 내버렸다. 나는 얼른 메시지 내용을 확인했다.


김태형
💬 여주 씨, 지금 바빠요?


송여주
💬 아뇨 안 바빠요!!


김태형
💬 혹시 전정국이 괴롭혀서 힘들면 저한테 얘기해요!!


송여주
💬 아ㅋㅋ네ㅎㅎ


김태형
💬 그것 말고도 힘든 일 있으면 다 얘기하고요.


김태형
💬 제가 도와줄 수 있는 건 도와드릴게요.


송여주
💬 고마워요, 너무 든든하네요ㅎㅎ

메시지 내용을 보다보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런 나를 불만스럽게 쳐다보던 전정국이 말을 걸었다.


전정국
누구랑 연락 합니까?


송여주
태형 씨요ㅎㅎ


전정국
..김태형 좋아하세요?


송여주
아뇨!? 그게 무슨!!

나는 빨개진 얼굴을 식히느라 손부채질을 했고 전정국은 미간을 찌푸리며 내 핸드폰을 가리켰다.


전정국
잠깐 봐도 돼요?


송여주
네? 네, 뭐..마음대로 하세요.


나는 핸드폰을 내밀었다.

전정국의 눈은 대화 내용을 죽 훑어보더니 콧방귀를 뀌며 나에게 돌려주었다.


전정국
지가 뭐라고 도와준다는 거야..

엇 설마 지금 이거 질툰가? 그럴 리는 없긴 한데 만약 그런 거면 진짜 개귀엽다..아아 뭐래, 그냥 내가 업무 중에 이런 문자 하는게 불만인 거겠지!!


전정국
그..김태형이랑 연락 많이 안 하면 안 됩니까?


송여주
왜요?



전정국
김태형..보다 내가 더 많이 해줄 수 있는데.

무심코 나온 말인 듯 전정국은 얘기하고 민망한듯 휙 고개를 돌렸다.


송여주
푸흡ㅋㅋ네 알겠어요, 회장님이랑 더 많이 할게요.

전정국은 놀란 듯 나를 돌아보았다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다시 컴퓨터로 시선을 돌렸다.

그렇게 하루 종일 업무를 보는 우리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우리는 1층 로비로 내려왔다. 로비는 퇴근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김태형
어, 여주 씨, 잘 가요!!


송여주
태형 씨는 퇴근 안 해요?


김태형
전 오늘 야근..ㅠ


송여주
아..

야근은 전정국이 시켜서 하는 건가? 얘가 회장이니까..

내 원망스런 눈빛을 눈치챘는지 전정국이 억울하다는 듯이 말했다.


전정국
내가 시킨거 아니에요!! 그냥 얘가 지 할 일 다 못 끝내서..


송여주
알겠어요ㅋㅋ


전정국
..집에나 가죠.


송여주
태형 씨, 내일 봐요!!



김태형
내일 봐요, 연락해요 여주 씨~


송여주
네ㅎㅎ


전정국
여주 씨 나랑 연락 더 많이 하기로 했거든? 우린 간다!!

전정국은 내 어깨를 잡더니 회사 밖으로 데려갔다.


송여주
회장님 안녕히 가세요. 그럼 전 이만..



전정국
잠깐, 집이 어디에요? 데려다 줄게요.

데려다주겠다고 말하는 전정국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렸다.


송여주
쓸데 없이 잘생겼네..


전정국
네?


송여주
ㄴ,네?

우린 서로를 멀뚱히 쳐다보다가 전정국이 먼저 웃음을 터트렸다.


전정국
푸흡ㅋㅋㅋㅋㅋ


송여주
ㅇ,아니 그니까 잘못 말했ㅇ, 못생겼다는 건 아닌데 방금 그거는, 그니까..하..

횡설수설하는 나에게 전정국이 말했다.


전정국
나 잘생겼어요?ㅎㅎ


송여주
네..

아니, 솔직히 맞는 말이잖아!?


전정국
왜 쓸데가 없어요.


송여주
네?



전정국
여주 씨 설레게 하는데 완전 효과 만점인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