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를 극복하세요
#10: 제안



지훈
그럼 내가 제안 하나 해도 될까?


여주
네? 무슨 제안이요?


지훈
내 집에서 머물래?


여주
ㄴ,네?


지훈
아, 집에 나만 있는건 아니고..


지훈
승철이형이랑 순영이도 같이 살아.


여주
....?


지훈
아 그니까..


지훈
맨날 만나는 간호사가 권순영이고!!


지훈
저번에 만난 의사쌤이 최승철선배야.


여주
아...


여주
근데 제가 거기서 머물러도 되요?


지훈
아까 전화로 물어봤는데 딱히 상관없데.


여주
어...근데 저도 이모한테 물어봐야하지 않을까요..?


지훈
그럼 오늘 가서 물어보고 내일 대답해줘.


여주
네!!


지훈
그럼 이제 상담 시작하자.


상담이 끝나고 지훈과 여주는 나란히 나왔다.


여주
오늘은 이모가 밑에서 기다려주신다고 했어요.


지훈
아, 그러면 오늘은 거기까지만 데려다줄게.


여주
고마워요!


지훈
뭘ㅎㅎ


이모
아, 여주야.


여주
이모오!!!!!

여주는 달려가서 안겼다.

이모
아이구. 애기야, 애기.


여주
ㅎㅎ


지훈
보호자분 안녕하세요.

이모
아, 선생님.


지훈
오늘 여주가 할 말이 있답니다.

이모
아, 그래요? 무슨 말이려나?


여주
집가서 할래요..!!

이모
그래, 그러자ㅋㅋㅋ

지훈이 말할 수도 있었지만 여주에게 기회를 넘겨주었다.

여주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부탁하는 말을 연습할 수 있도록 말이다.

그런 의도를 파악한 여주의 이모는 지훈에게 더 묻는 대신 여주에게 기회를 주었다.


느긋하게 오던 여주와 그녀의 이모는 어느새 집에 도착했다.

옷을 갈아입고 거실로 나온 둘.

이모
자, 이제 할 말이 뭘까?


여주
그...이모 출장가잖아요.

여주는 곧바로 말했다. 하지만 출장 얘기에 이모의 낯빛은 어두워졌다.

이모
출장...


여주
저 혼자 있기 싫어요..

이모
아...


여주
그래서 그걸 지훈쌤한테 말했더니 지훈쌤이 제안을 했어요.

이모
제안?


여주
네, 그 동안에만 지훈쌤 집에 와서 지내라고..

이모
아.. 선생님 집에....?


여주
네! 거기에 지훈쌤이랑 간호사분이랑 지훈쌤의 선배분도 계신데요.

이모
한마디로 성인 남성만 있는 집에 가겠다고...?


여주
네...

이 제안은 안전하면서도 위험했다.

성인 남성이기에 다른 외부인으로부터는 지킬 수 있다.

그러나 성인 남성과 같은 집 아래에 있는 것은 다른 의미로 위험했다.


여주
안되요..?

이모
으음..

여주의 이모는 지훈이라면 믿고 맡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모
아니. 허락할게.

이모
대신 조건이 있어.


여주
뭔데요??

이모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는 말이기도 하는데..

이모
아무래도 남자들 사이에 있을테니까 조금 경계는 해.


여주
네?

너무 순수했던 여주가 알아들을리가 없었다.

이모는 여주를 보며 깨달았다.

얘를 건들다가는 양심에 찔려 죽겠구나. 라고

이모
아니다,아냐..ㅎㅎ

이모
그럼 내일 미리 감사하다고 인사드려야겠다.


여주
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