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를 극복하세요
#5 : 들킴


여주는 그렇게 지옥같은 시간을 살았다.

잠깐의 행복에 기대한 자기가 바보라고 생각하며.

여주는 이 지옥이 끝나길 바랬지만

바보같이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

단지 이 지옥이 끝나기를 빌 뿐이다.

진여
이제야 좀 사람같네.


여주
....

여주는 말없이 싱긋 웃었다.

진여
웃으니까 얼마나 예뻐.

진여는 미소 띈 여주의 얼굴을 스치듯 만졌다.

그동안 여주의 표정은 단하나의 변화도 없었다.

진여
하지만 아직 만족 못 해.

진여는 이내 여주의 턱을 세게 잡아올렸다.


여주
읏..

진여
말도 해야지.

진여
넌 도도한게 아니라 발랄해야지. 그게 어울려.


여주
..네.

진여
여주야, 네가 사회에 나가게 되면 나에게 고마워할거야.

진여
지금은 X같겠지만 나중에가면 아주 유용할거야.ㅋㅋㅋㅋㅋㅋ


여주
아뇨, 지금도 고마워요.

겉치레. 진심이 안 담긴 겉치레다.

진여
그래, 그래야지.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걸 누구보다 좋아하는 진여였다.


여주
후우..

상담이 끝난 여주는 그제야 긴장을 풀었다.


지훈
어, 여주양!!


여주
지훈쌤.

여주는 싱긋 웃었다.


지훈
제 이름 기억하네요!!


여주
당연하죠.ㅎㅎ

쌤은 진여와 달리 좋았으니까. 여주는 이 뒷말을 삼켰다. 단지 웃어보일 뿐이다.



지훈
.....

지훈은 그게 진심이 아니란걸 느꼈다.

저 웃음은 억지로 씌여진 가면이라는걸 알아차렸다.


여주
.....

정색한 지훈의 모습에 자동으로 움츠러든 여주였다.

약간씩 떨기까지 했다.

터벅-터벅-

진여
여.주.야.


여주
.....!!!!

진여
아직도 안가고 뭐했어?ㅎㅎ


여주
...ㄱ,그게..

진여는 웃고 있었지만 여주의 어깨를 꽉 쥐며 여주에게 경고했다.

진여
아까 못한 얘기가 있는게 떠올랐는데,

진여
잠깐 다시 상담실 가볼까?


여주
....네.

진여
지훈이는 네 일 봐.


지훈
.....

짜악-

여주의 고개는 옆으로 돌아갔다.

이제 맞는게 익숙한거지 울지도 않는다. 단지 고개를 숙일 뿐.

진여
너 똑바로 행동하라고 몇 번을 말해야 해?!


여주
...죄송해요.

진여
이지훈이 눈치라도 챘으면 어쩔거야?


여주
....

짜악-

여주의 고개는 다시 반대쪽으로 돌아갔다.


여주
읏,

벌컥- 상담실 문이 열렸다.


지훈
진여선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