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맨
08. 네가 곁에 있어야 [리율]



선생님) " 음... 지훈이는 저기 제일 뒷 줄에 앉자. "

" 순영이 손 들어볼래? "


권순영
" ...? "


권순영
" 네? "

" 응, 그래. "

" 지훈이는 저기 쟤 뒤에 앉으면 돼. "


이지훈
" ... 네 "

" 그럼 오늘 하루 잘 보내고, 지훈이도 좀 잘 챙겨주고. "

" 순영이는 종 치면 잠깐 교무실 좀 와라. "


권순영
" 네? 저요? "

" 우리 반에 순영이가 너 말고 더 있니? "


권순영
" 네... "



문준휘
" 넌 진짜 무슨 생각을 하길래 전학생이 와도 정신을 못차리냐? "


권순영
" 그게 내 탓이냐? "

순영은 매일같이 들리는 피아노 소리에 한창 예민해져 있었고,

그런 순영을 알기에 그의 친구들도 요즘은 조심하는 편이다.


권순영
" 하... 몰라, 교무실 갔다올게. "


전원우
" ... 조심해라. "


김민규
" 같이 가줘? "


권순영
" 됐거든? "





권순영
" 쌤...? "

" 아, 순영이 왔니. "


권순영
" 왜 부르셨어요...? "

" 내가 널 부른 이유는 본인이 더 잘 알텐데. "


권순영
" 네...? "

" 요즘 뭐하길래 성적도 계속 떨어지고, "

" 수업 태도도 안좋아져? "


권순영
" 아... "

" 요즘 교과 선생님들께서 순영이 너 태도 많이 안좋아졌다고 계속 그러셔. "

" 공부 못하는 편도 아니고, 수업도 잘 들었잖아. "

" 요즘 왜그러니 정말? "


권순영
" 죄송합니다... 요즘 좀 예민해서... "

" 그래, 선생님은 순영이 잘 할거라 믿어. "


권순영
" 네... "

" 가봐라, 수업 시작하겠다. "


권순영
(꾸벅)





문준휘
" 이지훈? 넌 어디서 전학온거야? "


이지훈
" 응...? "


김민규
" 되게 귀엽게 생겼다 ㅋㅋㅋㅋㅋㅋㅋ "


이지훈
" 놀리는거지? "


김민규
" 에이~ 그럴리가! "


문준휘
" 전학생, 공부 잘해? "


이지훈
" 공부? 글쎄... "


전원우
" 너흰 정말 한 순간이라도 조용히 있을 순 없는거니. "


문준휘
" 에이~ 수업시간엔 조용하잖아! "


전원우
" 으응...; "


이지훈
" 아 근데, 내 앞에 앉은 남자애가 권순영? 이랬나. "


문준휘
" 맞아! 권순영! "


김민규
" 그러게, 걘 왜 교무실 갔지? "


전원우
" 수업 태도 때문일걸. "

원우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교실 문이 열리고 순영이 들어왔다.


드르륵-


권순영
" 하아... "


전원우
" 왔냐. "


김민규
" 쌤이 뭐래??? "


권순영
" 뻔하지 뭐, 수업에 집ㅈ... "


권순영
" 어...? "


문준휘
" ? 왜? "

좀 전까지 걸어오면서 들린 잔잔한 피아노 소리가

자리에 앉으니 순간적으로 들리지 않았다.


전원우
" 왜 그래? "


권순영
" ㅈ, 잠깐만... "

터벅 터벅

잠시 자리에 일어나 교실 밖으로 나갔다.



권순영
" ... 으으... "


터벅 터벅, 다시 교실로 걸어 들어왔고


권순영
" ... "

그는 뭔가 이상함을 감지했다.



김민규
" 야 너 왜그래? "


권순영
" 소리가... 안 들려... "


전원우
" ??????? "


전원우
" 진짜????? "


권순영
" 근데, 교실 밖으로 나가면 또 들려. "


문준휘
" ...? "


문준휘
" 그건 또 뭔 상황 "


이지훈
" 저, 너희 대화 중에 미안한데 "


이지훈
" 나 급식실이 어딘지 알 수 있을까. "


문준휘
" 이렇게 갑자기? "


이지훈
" 다들 학교에 급식 먹으러 오는거 아니야? "


김민규
" 이야~ 그치그치, 너 뭘 좀 아는구나? "


권순영
" 나 화장실 좀 다녀올게. "


전원우
" 그래라...~ "





권순영
" 왜지... 왜 갑자기 소리가 안들리는 거지... "


권순영
" 뭐 나야 좋긴 한데... "

그가 한참 고민을 하며 교실에서 복도로 나왔다.

띠디딩-

역시 나오자마자 소리가 들렸고,

그 소리는 화장실까지 이어졌다.




권순영
" ...? "


권순영
" ㅁ, 뭐지, 이번엔 또 희미하게... "

" 저기 "


이지훈
" 권순영? "


권순영
" ?"


권순영
" 전학생? "


지훈이 순영에게 가까이 다가가자

뚝

뚝 하며 소리가 끊겼고

며칠만에 귀가 안정되는 느낌을 받았다.


권순영
" ㄴ, 너 좀 떨어져봐... "


이지훈
" ㅎ...? "


권순영
' 진짜... '

지훈이 순영에게서 살짝 멀리 떨어지자

소리가 다시 조그마하게 들리기 시작했고


권순영
" 다시, 와봐... "


이지훈
" 으응? "

지훈이 가까이 다가가자 소리가 끊겼다.



권순영
" ... 너, 대체 누구야. "



-



네! 다음화가 많이 늦어졌습니다!

원래 저희끼리 정해둔 순서가 있는데 조금 밀리게 되면서 의도치 않게 제가 쓰게 되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연재가 맞지만 예상치 못했던 순서 변동 덕분에 늦어져 이번주는 이 한 화만 올라올 것 같습니다ㅠㅠ

죄송한 마음에 정해진 분량보다 조금 더 많이 적었고

우리 너그러우신 독자님들도 이해해주실거라 믿어요😢❤

와중에 염치없지만 요즘 댓글이 줄어들어서 댓글도 꼭꼭 부탁드릴게요!

긴 사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화는 일찍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