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맨

11. 이 모든 게 꿈이라면 [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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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아픈 건 좀 어때? 괜찮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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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 어? 아, 응 "

아까까지만 해도 시끄러웠던 귓속이 지훈이로 인해 또 잠잠해지자

의심을 떠나 이제는 그저 안정감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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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많이 아파 보여서 걱정돼서 와봤어 (싱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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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 아...으응..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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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근데 생각보다 괜찮나 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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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 ...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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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무시) 순영이는 무슨 노래 좋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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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 갑자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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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응! 피아노 중에서 어떤 곡을 제일 좋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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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 아.. 나는.. 다 좋아하기는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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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근데 왜 그렇게 잠을 못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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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피아노 소리 다 좋아한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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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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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 ...... 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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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응. 나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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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 ....아니, 아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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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푸핫, 아니긴 뭐가 아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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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이래서 괴롭히는 맛이 있다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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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 그게 무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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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갸웃) 뭐야. 너 알고 있던 거 아니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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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 대체 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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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피식, 뭐 상관은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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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마지막 곡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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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한동안 재밌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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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 헉..허억..하아... "

가쁜 숨을 내시며 식은땀까지 흘린 상태로 잠에서 깨어보니 보이는 건 익숙한 배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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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 (당황) 여기는... "

다행히 이 모든 게 꿈이었는지 그동안 지녔던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마치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내가 무슨 꿈을 꾼 건지도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마지막에 귓가에 흘러들어가던 멜로디조차 기억나지 않았지만 딱히 큰 상관은 없었다

그렇게 교실에 오자 평소와 다름없이 아이들의 시끄러운 소리가 교실에 울려 퍼졌다

드르륵 -

때마침 선생님께서도 전달사항이 있으셨는지 평소와는 조금 빠른 시간에 교실에 들어오셨다

선생. " 오늘 우리 반에 전학생이 왔으니까 잘 챙겨줘 "

누구나 꿈꾸는 우리 반 전학생

선생. " 인사해야지 "

하지만 어딘가 익숙한 데자뷰에

???

" 안녕.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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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안녕. 나는 이지훈이라고 해 "

그 아이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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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잘 부탁해 (싱긋) "

그 아이의 표정을 본 순간

알 수 없는 감정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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