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전따, 밤에는 늑대새끼 박지민
1화 전따 박지민



강슬기
야!! 착일아!

김여주
아씨...쪽팔리게...저 다슬기 시키가


강슬기
왜 먼저 가아!!!

김여주
이...일단 와봐. 다슬기...

저 멀리서 도도도 뛰어오는 꼴이 인정하긴 싫었지만 귀엽긴 했다. 강슬기는 여느 때와 같이 내 어깨에 팔을 두르고 헤헤 웃었다


강슬기
왜! 왜 먼저 가냐고!!!

김여주
아으! 소리지르지 좀 마!


강슬기
아니...왜 먼저 갔냐고...! 묻는 말이나 대답해 븅신아!!!

김여주
니 얼굴 때메!! 갔다!


강슬기
내...내 얼굴이 뭐 어때서...(거울 봄)

김여주
하...아니다


강슬기
...여주야. 김여주(진지)

김여주
ㅇ...왜;;


강슬기
...너 거울 좀 봐

김여주
.....(상처)

강슬기와 투닥거리는 새에 어느새 학교에 도착했고, 우리가, 정확히는 내가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몇몇 학생들이 조용해지고, 쫄기도 했다


강슬기
너, 또 애들 팼냐?

김여주
어우, 누가 보면 깡패인 줄 알겠네


강슬기
...맞지 않냐. 맨날 애들 개패고..

김여주
....어머낳, 내가 그런 캐릭터였냐?


강슬기
응, 후배들한테 물어보니까 무섭다던데

김여주
...아...

나 이미지 관리 좀 해야겠는데...?

교실에 들어서자, 애들은 알게모르게 내 눈치를 봤고, 난 그걸 싸그리 무시하고 자리에 앉았다

김여주
...야 혹시...

김여주
채...운석이라고 아냐?

김여주
2학년...5반에?


강슬기
채원석 아니냐? 그...덮머리


강슬기
몇 주 전에 너한테 시비 건 놈 아니냐

김여주
어어...그랬던 것 같은데


강슬기
걔는 왜?

김여주
...어제 한 고양이새끼 구해줬거든


강슬기
고양이?! 귀엽겠다! 어떻게 생겼는데?

김여주
그냥...되게 앙칼진 듯


강슬기
털은? 복슬복슬?(들뜸)

김여주
...몰라, 니 알아서 해...


강슬기
어어, 아무튼. 채원석이 고양이 괴롭히기라도 했냐?

김여주
..그런 것 같아


강슬기
와, 저런 딸기우유에 밥 말아먹을 새끼. 어떻게 고양이를...

김여주
...그러게나 말이다

김여주
아, 그리고 귀찮은 애 한 명 전학 온 것 같다


강슬기
왕따, 일찐?

김여주
왕따. 박지민이라고 아냐?


강슬기
...박지민?

강슬기는 잡고 있던 펜을 떨어뜨림과 동시에 눈이 동그래진 채로 날 바라보았다


강슬기
그 2학년...박지민?

김여주
어, 아네?


강슬기
걔를...이제 안 사람은 너밖에 없을거야...

김여주
...?? 왜 그래


강슬기
걔 전따잖아...폭행도 하루에 몇 번씩 당하고..


강슬기
착한 일진이라는 놈이 공식 전따도 모르고...에휴, 한 물 갔네, 한 물 갔어


강슬기
이참에 한 번 구해주던가. 되게 여리다던데

김여주
...그래...

충격이었다

어제도 박지민은 피를 뚝뚝 흘리며 갔었는데,

그게 일상이라고 생각하니

그리고,


강슬기
걔....되게 착하다고 소문도 났는데

착함에도 불구하고 괴롭힘을 당하는 게

착한 게 오히려 약점이 되는 이런 좆같은 세상이

너무 혐오스럽다.

김여주
...걔 맨날 맞냐


강슬기
아마 그럴거야...주로 체육창고 근처에서 맞는다더라


강슬기
걔 맨날 적어도 5-6명 이상한테 맞는다니까 조심하ㄱ...아이씨...


강슬기
쟤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뛰어가냐


강슬기
...원래 저런 애가 아닌데

김여주
헉...헉...아으, 진짜! 어딨는 거야 이 새끼!!

김여주
체육창고에 없잖아, 강슬기!!!

아, 아니야. 차분히 생각...

--하긴 개뿔!! 존나 불쌍한 새끼가 맞고 있다는데!!! 씨발! 운이 지지리도 없지 왜 오늘만 거기 말고 다른 데서 맞냐고!

김여주
....썅

체육창고 말고도 다른 데 모두 뛰어다녔다. 옥상도 가보고 쓰레기 분류하는 데도 가봤는데...박지민은 온데간데 없었다

"...어? 김여주 선배?"

김여주
허억...넌..



채원석
안녕하세요?(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