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민, 내 남자니까

4. 여자친구?

...

큼큼,

아, 앉아서 기다려요.

나는 지민을 거실 소파로 끌고 왔다.

털썩.

마실 거 가져올까요?

아, 괜찮아

근데, 어머님은 몇시에 오셔?

..곧!

..곧! 오실거예요.!!

사실 나도 모르지만, 지민이 먼저 가버릴까봐 약간의 거짓말을 섞었다.

그래..?

네..!!

..

..(피식)

지민은 갑자기 혼자 웃음을 터트린다.

..엣

왜..

왜.. 웃어요..;

그냥, 적응 안돼서

?

너가 존댓말하는게 거의 처음인가

아..

아..!

갑자기, 오빠오빠하고 잘 따랐었을때가 생각났어

...

그럼 안되는데..

박지민 앞에서 그저 귀여운 여동생은 싫다고..

나도 여자란 말이야.....

...

아, 몰라.

이제 존대 안해.

응?

왜..~

수업 끝났잖아

이제 너는 선생님 아니라 박지민이야.

..뭐?ㅋㅋ

지민은 갑자기 바뀌는 태도에 또 다시 피식 웃음을 지었다.

아무튼, 지금은 박지민이라고..!!

그래, 그러던가..~

지민은 이제 반쯤 포기한 듯 싶었다.

오늘..

오늘.. 저녁 먹고 가.(비장)

알겠어..ㅋㅋ

뭘 그렇게 비장하게 말해

흥.

이렇게 안 하면 맨날 바쁘다고 도망가버리잖아.

..?

내가 그랬나

어, 완전.

같이 밥 먹자고 하면 과제한다고 안된다.

같이 영화 보자고 하면 알바있다고 안된다.

뭐만 하면 되다 안된다. -3-

기억 안 나?

...아,

...아, 미안ㅋㅋ

...흥

아무튼, 존나 바쁜 남자.

...

...존나가 뭐야, 존나가.

콱.-

지민은 내 코를 한손으로 꽉 붙잡고 흔든다.

아!

아..!! 왜애..;;

나는 잡아당김 당하는 코에 몸부림쳤다.

이쁜 말, 써야지.

지민은 내게 단호하게 일렀다.

..우으,,

나도 고등학생이라고..!!

존나는 욕도 아닌데..진짜아..;;

나는 억울했다.

19살이나 먹고서 존나라는 말 한 번 썼다고 이리 혼날일인가.

박지민은 어떨 때 보면

이상한 것에

굉장히 보수적이다.

...그치만,

난 그게 또 싫지 않아서....♡

으흫..♡

...

여주야,

응?

이번주에 대학 축제 있는데

그때 놀러 올래?

...진짜!?

나 가도 돼..!?

응, 친구들이랑 놀러 와

같이 놀아주진 못해도

우리 학교 축제 꽤 재밌어

..!?

이 얼마나 진귀한 일인가

박지민이 나한테 먼저 약속을 잡는 날이 올 줄이야.

이건,

너무... 설레잖아?

...(후욱후욱)

그래서, 올거야?

당연하지!!!

그래ㅋㅋ

근데, 너는 거기서 뭐해

우리···,

우리···, 파전 파는데?

...엥

그게 뭐야

좀 멋있는 거 안해??

왜 파전이 어때서ㅋㅋ

...뭔가 재미없어.

그래?ㅋㅋ

그래도 유니폼까지 있는데

유니폼..!?

뭔데뭔데??

메이드?

집사님?

아니면, 공작님?

아니면, 공작님? 왕자님?

아니면, 공작님? 왕자님? 공주님!!?

그건, 비밀.

..엣

당일날 직접 와서 봐

미리 말하면 재미없으니까

..뭐야--

나한테만 귀띔이라도 해주지 참..--

ㅎㅎ

지민은 입술을 삐죽 내민 나를 향해 싱긋 미소를 지었다.

...

저건 안된다는 미소였다

치사해..

ㅋㅋㅋ

"띠리링.-"

그때, 지민의 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아,

아, 잠깐만

지민은 폰을 확인하자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

틱.-

...

전화 표시 (*)

* 응, 왜 전화했어?

...

...

나는 지민이 전화를 받을 동안 물끄러미 혼자 딴청을 피웠다.

* 응, 집이지

* 밥?

* 먹어야지

* 아니야, 안 그래ㅋㅋ

* 응응···,

* 응응···, 들어가

그렇게 지민은 다정한 목소리로 전화를 끊었다.

누구야..?

으응, 아는 친구

친구?

친구 누구.

남자?

남자? 여자?

나는 꼬치꼬치 캐물었다.

그건 알아서 뭐하게ㅋㅋ

그냥.

궁금해서.

칫, 안 알려주는 건가.

...혹시,

..여자친구야?

응?

...아님 말고···

제발 아니어라

제발 아니어라 제발 아니어라

제발 아니어라 제발 아니어라 제발···

..궁금해?ㅋㅋ

어. 그니까 빨리 말해봐. (째릿)

지민은 그런 여주가 귀여운 듯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으음,

아무래도···

애인은 아ㄴ···

삐삐삐삑.-

철컥.-

엄마왔다~,

과외는 잘 끝냈어? 김여주~?

...

하,

엄마는 왜 하필 이 타이밍에 들어 오냐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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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에 계속>>>>

손팅해

손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