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민은 바보 같이 나만 지키다가 죽어버렸다

1.박지민은 바보 같이 나만 지키다가 죽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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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쿨럭-여기가... 어데고?

지민은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비좁은 창고 안에서 깨어났다. 탁한 공기에 연신 기침만 내뱉으며 옆에 있는 여주를 살폈다. 여주는 잠시 기절한 듯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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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주야... 와 이라노...

김여주

오빠야... 시방 여기가 어데고?

풀린 눈을 비비며 지민에게 질문을 던지는 이 소녀는 지민의 여자친구, 김여주라 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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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내도... 모르겠다... 주야... 괜찮나?

김여주

내는 괜찮은데... 오빠야. 근데 우리 와 시방 여기 묶여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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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으...

지민의 정신은 몽롱해져갔다. 조금씩 되살아나는 기억이었다. 한 건장한 남성이 둘을 이 곳으로 데리고 갔다... 그 뒤로 필름이 끊겼다.

계속 기억을 해보려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커다란 철문에 미세한 진동이 일어나며 곧이어 거칠게 열렸다.

끼이익-쿵-

폭력배

야, 너네. 내가 누군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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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누구쇼?

폭력배

하... 당돌하기도 해라... 귀엽네ㅋ

김여주

우리 좀 풀어주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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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당신이 누군데 우릴 못살게 구는 것이요!

폭력배

이래도 그런 말이 나오려나?

Trigger warning:지금부터 폭력, 트라우마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소재를 담고 있으니 보기 싫으신 분들은 건너 뛰시길 추천드립니다.

퍽-

폭력배가 지민의 배를 강타했고 지민은 풀썩 쓰러져 차디 찬 바닥과 대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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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끄... 끄윽...

진득한 피를 쏟아내며 여주를 위해 신음을 참는 지민은 참으로도 애처로웠다.

김여주

오빠야!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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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내는... 괜찮다... 얼른 도망가라...!

안됀다... 흐... 흡... 오빠야를 어떻게 놔두고 가노...!

가쁜 숨을 쓰러진채로 내쉬는 지민에 폭력배는 꼴에 우습다는 듯 깔깔댔다.

김여주

오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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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얼른 가라! 어여!

갑작스레 화를 내는 지민에 여주는 얼떨결에 이상하게 대답했다.

김여주

알겠다...

여주는 잡힐 세라 냅다 뛰었고 가까스로 밖에 나왔다.

김여주

후...

크디 큰 철문 사이로는 구타를 연상케하는 소리와 신음만 이어졌다.

여주는 이맛살을 찌푸린 채 눈물을 글썽이며 돌아섰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