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과 이 별

52

은비의 말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황은비 image

황은비

물어보려 왔어요 근데.....

황은비 image

황은비

물어볼 필요가 없겠네요.....

황은비 image

황은비

물어봐도.... 입 다물고 있을 것 같아서....

옹성우 image

옹성우

.....

황민현 image

황민현

.....

민윤기 image

민윤기

.....

황은비 image

황은비

근데 궁금하긴 하네요

황은비 image

황은비

저 없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바뀌고... 예원이가 여기서 떠났는지.....

민윤기 image

민윤기

.....

황민현 image

황민현

....

황은비 image

황은비

봐봐.... 또 얘기 안 하잖아요......

옹성우 image

옹성우

.... 제가 얘기해도 될까요?

황은비 image

황은비

네, 저 분들 오늘 얘기 안 할 것 같아서

옹성우 image

옹성우

옹성우 image

옹성우

일단 본론으로 가자면 저분들 감독관, 감시관이 아니에요

옹성우 image

옹성우

그냥 저와 같은 그냥 평범한 '죽은 사람'

옹성우 image

옹성우

네, '죽은 사람' 이었어요

옹성우 image

옹성우

근데 저희들을 속인 거죠

황은비 image

황은비

.....

옹성우 image

옹성우

그리고 감시관인 척 했던 민윤기라는 사람은요,

옹성우 image

옹성우

예원이랑 애인 사이였어요

황은비 image

황은비

.... 애인이요?

옹성우 image

옹성우

네, 애인

옹성우 image

옹성우

어제 예원이가 헤어지자고 한 후에 떠났지만요

민윤기 image

민윤기

.....

윤기는 고개를 숙였다

옹성우 image

옹성우

이제 예원이는 그 누구도 만날 수 없어요

옹성우 image

옹성우

일주일 동안 예원이는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돌아다니면서 저희를 볼 수 있지만, 저희는 예원이를 보지 못해요

옹성우 image

옹성우

일주일이 지나면 이제 정말 예원이는 예쁘고, 반짝이고, 밝고, 아름다운 별이 되겠죠

옹성우 image

옹성우

안 그래요?

민윤기 image

민윤기

.....

황민현 image

황민현

.....

성우의 말에 두 사람은 고개를 푹 숙였다

은비는 더 이상 이 곳에 있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 사실을 얼른 친구들에게 알려야했다

황은비 image

황은비

하아....

황은비 image

황은비

진짜 난장판이네요

황은비 image

황은비

전 이제 가야겠어요.... 여기 있어봤자 예원이 생각만 나서.... 미칠 것 같네요

황은비 image

황은비

더 이상 이런 만남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황은비 image

황은비

어차피 이 곳엔 오지 않을 예정이지만... ㅋ

민윤기 image

민윤기

.....

황민현 image

황민현

....

옹성우 image

옹성우

조심히 가요

황은비 image

황은비

은비는 그대로 건물을 나왔다

*

황은비 image

황은비

.....

은비는 눈을 떴다

주위를 둘러보니, 아직 잠을 자고 있는 친구들이 보였다

황은비 image

황은비

하아....

은비는 옅은 한숨을 내뱉고,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갔다

황은비 image

황은비

.....

쏴아아아-

아무 말 없이 거울을 바라보던 은비는 세수를 했다

황은비 image

황은비

하....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해....?

은비는 물기를 수건으로 닦아내고 화장실에서 나왔다

소파에 앉은 은비는 친구들이 자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편안한 모습으로 잠을 자고 있는 5명

황은비 image

황은비

후... 미치겠다....

은비는 한숨을 쉬며 눈을 감았다

이 상황이 현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은비였지만 이건 현실이었다

은비가 겪어야 할 일이고, 아픔이고, 현실이고, 슬픔이고, 고통이었고,

은비가 극복해야 할 일이고, 아픔이고, 현실이고, 슬픔이고, 고통이었다

예원이가 옆에 있었다면, 이런 일도 금방 해결해 나갈 수 있을 텐데....

아니... 이런 일이 생길 리가 없었겠지.....

맨 처음 별을 세지 않았으면, 그냥 넘어갔으면, 이런 일에 휘말리지도 않았겠지....

황은비 image

황은비

예원.... 예원아..... 김예원......

은비는 예원이의 이름을 불러 보았다

이젠 부를 수 없게 된 이름, 김예원.....

불러도 1년에 한두 번만 부를 그 이름.....

김예원....

은비는 예원이 생각에 또 울컥했다

언젠간..... '김예원' 이라는 이름을 생각해도 울지 않을 수 있는 날이 오긴 할 수 있을까?

아마 불가능하지 않을까...?

'황은비' 에게 '김예원' 이라는 이름이 아주 소중한 존재가 되어 버려서.....

정말 잊지 못할 존재가 되어 버려서.....

'김예원' 이라는 이름이 '황은비' 라는 사람의 인생을 바꿔버려서....

'황은비' 라는 사람이 '김예원' 이라는 사람을 잊는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가능하다 할지라도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하겠지....

아주 엄청 오래 긴 시간....

황은비 image

황은비

예원아.... 어떻게 하면 내가 널 잊고 살아갈 수 있을까....? 너는 답을 아니..?

52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