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과 이 별
54


은비는 시간을 확인했다

뭐 했다고 벌써 11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황은비
후... 잠시 나갔다 와야겠다....

은비는 씻고 나갈 준비를 한 다음, 밖으로 나갔다


황은비
음....


황은비
막상 나오긴 했는데....


황은비
어딜 가야 하지...?

은비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한 카페에 들어갔다

간단히 음료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 예원이 생각에 빠져들었다

그때 걸려오는 한 통의 전화

발신자는 다름 아닌 유나였다


황은비
€여보세요?


최유나
€은비야, 뭐해?


황은비
€저 잠시 카페 왔어요


최유나
€우리 오늘 만날래?


최유나
€선생님이 그쪽으로 갈게


황은비
€..... 네


황은비
€여기 사이카페예요


최유나
€알겠어, 소정이랑 가도 괜찮지?


황은비
€네


최유나
€금방 갈게~

전화를 마치고 나니 음료가 다 되었는지 진동벨이 울렸고,

은비는 음료수를 가지고 자리에 앉았다

은비가 생각에 빠져있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은비의 어깨를 톡톡 쳤다


황은비
....?

은비는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은비가 돌아본 그곳엔 재환이 서 있었다


황은비
.. 엥? 국어쌤....?


김재환
그래, 나다

재환은 자연스럽게 은비의 맞은편에 앉았다


김재환
뭐가 그렇게 심각해?


황은비
좀... 그런 게 있어요... 후..


김재환
.....

재환은 아무 말 없이 은비를 바라보았다

그때....


최유나
어.....

소정이와 유나가 카페로 들어왔다


황은비
아, 선생님... 오셨네요..


김소정
이 분은 누구...?


황은비
저희 학교 국어선생님이예요


황은비
그리고, 중학교 때 담임선생님이고,


황은비
예원이 중학교 때 담임선생님이예요


김재환
최예원?


황은비
ㅇ... 아니요..


황은비
김예원이요...


김재환
아....


황은비
일단 앉으세요

은비는 유나와 소정이 같이 앉게 하려 재환의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렇게 자리에 앉고 잠시 정적이 찾아왔다

그런 정적을 깬 건 다름아닌 은비였다


황은비
그... 예원이... 그곳에서 만난 적 있으세요..?


김소정
만났지...


김소정
밝게 잘 지내는 것 같아서 안심이더라


황은비
..... 그렇죠...


황은비
근데...... 이제 더 이상.. 만날 수 없어요....


최유나
... 왜?

은비는 그곳에서 있었던 일을 전부 알려주었다

은비의 이야기를 듣던 3명의 표정이 오묘하게 굳어갔다

그렇게 또 다시 찾아온 정적

이번엔 재환이 그 정적을 깨고 입을 열었다


김재환
그.... 김예원이라는 애....


김재환
나도 친구 보러 갔다가 만났거든....


김재환
이런 얘기... 여기서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김재환
그 방송으로 발표한다는 거....


김재환
예원이가 싫다고 하지 말라고 했는데....


김재환
진심은 그냥 너희들 곤란할까 봐 그런 것 같더라....


최유나
......


김소정
.... 예원이.. 정말 한순간에 떠나서.... 한순간에 별이 되는구나..


김소정
참.... 착한 학생이었는데.....


황은비
제가요....


황은비
예원이에게 잘못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예요...


황은비
이제야.... 이제야 진짜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용기내서 사과하려고 했는데....


황은비
예원이가 떠났다는데.... 어떻게.....

은비의 말에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러다 소정이 입을 열었다

54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