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과 이 별
57


시간이 흘러갈수록 은비는 점점 더 힘들어 했다

시간이 흘러간다는 건 예원이가 밤하늘의 별이 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랬기에 은비가 더 힘들어 하는 거겠지


황은비
하.... 벌써 화요일이네.....

예원이가 밤하늘의 별이 되는 날이 목요일이다

은비는 목요일이 빨리 오지 않기를 기도했다

목요일이 되면 정말 예원이와의 영원한 이별이 올 것이다

예원이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봤던 예원이의 모습이 다시 떠오르는 은비였다


황은비
......

생각하기 싫지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예원이의 모습....

왜 하필 예원이의 기일이 딱 목요일인 걸까?

예원이가 그 곳에서 떠나간 날 역시 목요일이었고,

예원이가 마음껏 돌아다니다 하늘에 별이 되는 날 역시 목요일이고...

예원이의 기일까지도.....






목요일이다


황은비
왜 하필....


황은비
왜.....


황은비
왜 다 목요일인 거야....?

은비는 마른 세수를 했다

예원이를 더 이상 생각하기 힘든 건지 그대로 엎드리는 은비

그런 은비에게 5명이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정예린
.... 은비야


황은비
.....


김예림
은비야


황은비
.....


정은비
황은비


황은비
... 어?

친구들이 3번 은비의 이름을 부르고 나서야 엎드렸던 몸을 일으키는 은비


최예원
.....

6명 사이에 알 수 없는 기류가 흘렀다


황은비
무슨 일이야...?


정예린
.... 2일 뒤에..... 학교 끝나고.... 바로 갈 거야....?

조심스럽게 은비에게 물어보는 예린


황은비
하.....


황은비
그래야... 그래야겠지.....

예린이의 물음에 답을 하는 은비는 여전히 힘이 없어 보였다

그런 은비의 손을 소혜가 감쌌다


김소혜
황은비.... 많이 힘들지...?


김소혜
너가.... 많이 참고 있다는 거.... 다 알고 있어....


김소혜
다.... 다 얘기해... 예원이한테 다....


황은비
.....

소혜의 말에 은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할 말이 있는 듯 머뭇거리다 입을 열었다


황은비
너희.... 아니었으면.... 나도 버티지 못했을 거야.....


황은비
나도.... 나도 예원이처럼.....


정은비
은비야, 그 말은 하지 말자, 우리....


황은비
.....


정은비
예원이가 죽었다는 것만으로도 믿기 힘든데.... 너까지 그러면 안 돼....


황은비
응.....

은비는 예원이를 바라보았다

은비의 눈은 눈물로 가득 차 있었다


황은비
예원이.... 보고싶다, 예원아...


최예원
.....

은비의 눈물은 이내 버티지 못하고 은비의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황은비
예원아.... 예원아...


최예원
....

예원이는 책상을 잠시 옆으로 옮기고 계속 흐르는 은비의 눈물을 닦아준 뒤 품에 안았다

은비의 등을 천천히 토닥여주는 예원

그런 예원이의 손길에 더욱 서러움을 토해내는 은비였다

57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