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주 환자, 내껍니다.

02. 일명, 인공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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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민시점 )

박 지민 image

박 지민

" 박우현에, 인서혜까지. 둘 다 문제 일으키면 어쩌라는 거야..

박 지민 image

박 지민

시발, 인서혜 그년 사고치면 사직서 쓰게 만들어주는 수 밖에 없나 진짜, "

수없는 생각 속에

띵-

" 13층입니다. 문이 열립니다. "

기계음과 함께 목소리인식, 지문인식, 홍채인식까지 모두 끝낸 뒤에야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수 있었다.

시한부랬지, 아마.

살 가능성이 60%면 살릴 수 있다는 말이잖아.

더군다나 시한부 환자는 단 둘밖에 없고.

그 중 한 명을 내가 맡고 있는거니까,

책임감이 막중할 수 밖에 없겠구나.

조금은 우울한 표정으로 병실 문을 두드리려 하자, 안에서 낑낑대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곧이어, 인서혜의 목소리까지.

놀란 마음에 병실 문을 뜯어내듯 열고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

침대에 누워있어야 할 환자는 바닥에 널브러져 있고,

인서혜는 가식적인 웃음을 애써 지어보이며 내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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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서혜

" 서, 선배! 그게 아니고, 쓰러져있는 환자가 있길래 도와주러 온 거에요. 정말이에요. "

박 지민 image

박 지민

" 나, 아무 말도 안했는데. 찔리는 거라도 있나봐,

박 지민 image

박 지민

서혜야? "

부들부들 떠는 인서혜를 내버려두고

환자에게 달려갔다.

이제 너와 나의 선후배 사이도 끝이다, 인서혜.

박 지민 image

박 지민

" 괜찮습니까? 숨 쉴 수 있겠습니까? "

전 여주 image

전 여주

" 콜록콜록- "

몸이 떨리는 환자를 꼭 안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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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주

" 수.. 숨. 안 쉬 어.. ㅈ..져요, "

그녀의 말에 곧바로 산소호흡기를 착용시켰고,

외상은 없는지 살펴보던 중

흰색 베개에 피가 묻어나오는 것이 보였다.

인서혜는 자신의 잘못을 만회하기라도 하는 듯 불안한 표정으로 한참을 쳐다보다 눈을 꼭 감고 뛰쳐나갔다.

머리의 외상은 생각보다 컸다.

책상 서랍 모서리에도 적지 않은 양의 피가 묻어있었고,

바닥에 끌리기라도 한 듯 바닥 또한 피가 묻어있었다.

인서혜, 생각보다 무서운 아이다.

이렇게까지 사고를 칠 줄이야.

우선 환자의 머리를 내 무릎에 누인 뒤

머리를 붕대로 감싸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상처가 커서인지, 피가 쉽게 멈추지 않았다.

간호사 호출 버튼을 눌렀고, 의사 여덟 명이 뛰어왔다.

시한부일 수 있다는 불안감에 모두가 뛰어왔던 것이다.

"이대로라면, 이 환자 죽습니다.. "

박 교수님의 말씀에 나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후..

그녀의 산소호흡기를 빼내었고,

천천히

나의 입술과 그녀의 입술을 포갰다.

일명, 인공호흡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