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주 환자, 내껍니다.
04. 박지민, 넌 영원히 내꺼야.


[ 다음 날 ]

- 지민 시점 -

9시.

내가 여주에게 가기로 한 시간이다.


전 여주
" 내일은 안 오셔도 돼요. "

어젯밤, 울먹이는 그녀의 말이 머릿속에서 맴돌았지만, 어떻게든 꼭 사과를 해야 할 것만 같아서.

그런 성의조차 보이지 않는다면 영원히 그녀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할 것 같아서.

그래서,

그래서 나는,

새벽같이 일어나서는 병원 밥은 영 맛이 없다며 아무것도 먹지 않았을 여주에게 줄 식사를 하나 사들고 갔다.

그녀의 화가 조금이라도 풀렸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그 아이가 뭐라고 내가 이렇게까지 신경쓰는지도 잘 모르겠고,

그 아이가 속상하지 않았으면 하는 이유도 잘 모르겠지만,

딱 하나, 이것만은 확실하다.

그날, 인공호흡을 했던 날부터 나는,

그녀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

아니, 사랑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하나 더,

나 혼자만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까지도.


똑똑-

병실 문을 한참 두드렸는데도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아, 여주에게 전화를 하려 휴대폰을 꺼냈지만 이내 그녀의 전화번호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절망했다.

검은봉지 안의 컵라면들이 부딪혀 부시럭거리는 소리가 났다.


박 지민
" 하아.. 없는건가, "

한숨을 내쉬며 돌아서려 할 때,

누군가 뒤에서 내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전 여주
" .. 왜 왔어요? 안 와도 된다 했잖아요. "


박 지민
" 화.. 많이 났지? "


전 여주
" 안 났다니까요. 가요, 빨리. "

내 등을 떠밀며 나를 보내려고 하는 그녀의 모습에 조금 서운한 마음이 들어 나도 모르게 그녀에게 소리쳤다.


박 지민
" 아니, 할 말 있다고!! "

내가 화 내는 모습을 처음 봤다는 듯이 깜짝 놀라 토끼눈이 된 그녀의 볼을 두 손으로 감싸 쥐고 위로 올렸다.


박 지민
" 내가, 너한테 너무 미안해서 온 거라고. 수술 싹 다 째고. 근데 그냥 보낼거야? 그럼 그냥 가고. "

뾰루퉁해져 있는 그녀의 입술을 두어 번 톡톡- 두드리고는 이어 말했다.


박 지민
" 계속 삐져있을거야? 나 진짜 간다? "


전 여주
" 아아아- 알겠어요. 잘못은 자기가 해놓고 나한테 그래.. "

내 손에 볼을 잡혀 있는채로 우물대며 이야기하는 모습이 왜 그리도 귀여웠던 걸까.

내가 푸핫- 하고 웃음을 터뜨림과 동시에 볼을 놔주자, 그녀는 투덜대며 들어가자며 병실 문을 열었다.

푹신한 침대 위에 앉자, 그녀가 먼저 말을 꺼냈다.


전 여주
" 그래서, 할 말이 뭔데요. "


박 지민
" 일단.. 뭐, 이거부터 먹자. "

검은봉지를 흔들며 얘기하자, 그녀는 금방 오케이했다.


전 여주
" 우아! 나 불닭 좋아하는 건 또 어떻게 알고 사왔대? "


박 지민
" 다행이네, 빨리 먹자. "

조리를 끝내고는 면을 젓가락으로 집어 호호 불며 먹는 그녀가 귀여웠다. 아니, 예뻤다.

그녀였기에, 그녀가 뭘 하든 좋았다.


그런데, 이런 이들을 지켜보는 한 이가 있었다.


은 별
" 오, 지민.. 넌 영원히 내꺼야. 우린.. 사랑중이잖아, "

...

..

.

네에ㅔ-- 요번화는 은 별이 등장함으로써

떡밥을 주고 끝이났는데용

제가 등장한 이유는!

엄청날 다음 화 예고와,

표지 때문입니다아 !!!


조금 짤렸지만 "태형이의 아미밤" 님께서 직접 손수 표지를 만들어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금손 태아님:)

자, 그럼

다음 화 스포로 가 볼까요-?


박 지민
" 좋아해. 전여주, "

곧이어, 이번에는 인공호흡이 아닌

그들의 마음을 확인하는 딥키스가 이어졌다.

..

.

그럼, 모두들 안녕- 사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