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재) 저.. 애기 아빠 맞는데요?
아파????


06:56 AM

서여주
콜록콜록

이른 아침 조용한 방안에 여주의 기침소리가 울려퍼졌다


윤정한
흐음 여주야 괜찮아?

여주 기침 소리에 깬 정한은 눈을 비비며 옆에 누워있는 여주에게 괜찮냐고 물었다


서여주
응.. 나 괜찮아

괜찮다는 여주의 말과는 달리 목도 다 쉬었는지 목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하였다


윤정한
괜찮기는 목 다 쉬었잖아..


윤정한
어제 에어컨 밑에 있어서 그런거 아니야???


서여주
설마 아닐거야


윤정한
아마 맞을걸


윤정한
2년 전이었나?


윤정한
정혜가 에어컨 밤새 켜두고 자다가 엄청 심한 감기에 걸렸었어


윤정한
지금 딱 너처럼 목소리도 안나올정도로 목도 다 쉬었던데


윤정한
너 오늘 감기걸렸으니까 예린이한테 접근금지야!


서여주
뭐???? 그럼 예린인 누가 봐???


서여주
아가씨도 학교 가셨잖아


윤정한
내가 있잖아 내가


서여주
너.. 불안해


윤정한
٩(๑``^´๑)۶ 뭐가!!!!


서여주
농담이야 오늘 하루만 부탁할게


윤정한
응 예린이 깨기 전에 따뜻한 물 가져다줄게 마시고 쉬고 있어


서여주
(끄덕끄덕)

부엌으로 온 정한은 따뜻한 물에 티백을 넣어서 차를 만들었다


윤정한
너무 뜨겁나..???


윤정한
뜨거운거 보단 따뜻한게 좋다고 했어!

정한은 차를 가지고 여주에게 갔다


윤정한
여주야 따뜻한 차 마셔


서여주
응.. 고마워..


윤정한
뜨거우니까 조심해서 마서


서여주
응!


서여주
(*´ ˘ ``*) 따뜻하다

여주는 컵을 받아들고 양손으로 컵을 감싸더니 따뜻하다며 싱긋 웃어보였다

여주는 후후 불며 차를 식히고 천천히 한 모금 마셨다


서여주
으앗 뜨거..


윤정한
으이그 조심하랬지!!!!


서여주
쪼금 마셨는데..


윤정한
천천히 마시고 있어 죽 시켜줄게


서여주
응

정한은 여주 옆에 앉아서 휴대폰을 켜 배달 어플로 죽을 주문했다


서여주
근데 너 안피곤해???


윤정한
괜찮아


서여주
나때매 밤에 잠도 제대로 못잤을텐데..


윤정한
아냐 나 신경쓰지 마 미안하면 얼른 낫기나 해


서여주
응 나 빨리 나을게


윤정한
나중에 병원 갔다오고


서여주
병원.. 가기싫은데..


윤정한
또 그런다 또!!!


윤정한
내가 아프면 병원가라구 했지!!


서여주
네에.. ( ・᷄ω・᷅ )

정한은 시무룩한 표정의 여주를 보더니 여주의 머리를 쓰담아주었다


윤정한
왜 안가려구 하는건데


윤정한
혼자가기 무서워???

다정하게 묻는 정한에 여주는 고개만 끄덕였다


윤정한
우리 여주 아직 애기네 애기


윤정한
같이 가주고 싶지만 예린이도 있고..


서여주
아 예린이.. 병원엔 안가는게 좋으니까

그때 정한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윤정한
응??? 이 시간에 누구지???


윤정한
뭐야 엄마..????


서여주
어??? 어머님????


윤정한
이,일단 받아볼게


서여주
어,어 그래


윤정한
'여보세요 엄마???'


정한 엄마
'어 아들~ 엄마야~'


정한 엄마
'아들 무슨 일 없지???'


윤정한
'응 엄마 우리 아무 일 없어'


정한 엄마
'오늘 엄마가 너네 집 근처에 갈 일이 생겨서 예린이도 보고 싶고 해서 너희 집에 잠깐 가려구 하는데'


윤정한
'어??? 오늘??? 엄마 잠시만'


서여주
왜 어머님 오늘 집에 오신데???


윤정한
어.. 근처 올 일이 있어서 예린이도 보고 싶고 해서 오신다는데???


서여주
오신다는 분 오지 말라 할 수도 없잖아


윤정한
그건 그래


윤정한
그럼 예린이 엄마한테 맡기고 나랑 병원가자


서여주
어 일단 통화 마저해


정한 엄마
'아들??? 듣고 있어?'


윤정한
'어 엄마 듣고 있어 오늘 몇시쯤 오실거에요??'


정한 엄마
'10시 30분쯤???'


정한 엄마
'근데 누가 아파??? 왠 병원? 아들 아파???'


윤정한
'아니 나 말고 여주 감기 걸려서 나중에 엄마 오면 병원가려구'


정한 엄마
'아이구.. 어쩌다 감기 걸렸데.. 엄마가 예린이 봐줄게 둘이 병원 다녀와'


윤정한
'네 그럼 나중에 봐요~'


정한 엄마
'그래 아들~'


서여주
어머님 몇시쯤 오신데?


윤정한
10시 30분쯤 오신데


서여주
아.. 빨리 오시네..


서여주
집 안치웠는데..

'띵동'

때마침 죽이 배달 되었다


윤정한
내가 가져올게 넌 여기서 쉬고 있어


서여주
응

정한은 죽을 가지고 들어왔다


윤정한
내가 먹여줄게


서여주
응??? 아냐 내가 먹을 수 있어


윤정한
쓰읍! 아~ 해!


서여주
ㅎㅎ 아~


윤정한
아궁 잘먹네 우리 여주~


서여주
히힛

다행히 여주가 죽을 다 먹을때까지 예린이는 깨지 않았다


작가
오늘도 감사해여


작가
독자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