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재) 이제 아프지 않을 거야, 아가

(시즌2) 10화▪감정을 가진 외계인

요즘 따라 내가 이상하다. 한번도 가본 적 없던 길이 너무나도 익숙하고, 가끔가다가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르는 것 같이 들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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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요즘 잠을 잘 못 자서 그런가 보다"

꼬박꼬박 챙겨 먹는 비타민을 먹으면서 나는 더 열심히 내 건강을 챙기기로 하였다. 그래야 아저씨랑 조금이라도 오래 같이 있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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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주야, 괜찮아?"

내 안색이 안 좋아 보였는지, 방에서 나온 아저씨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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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네, 괜찮아요. 조금 피곤해서 그런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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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럼 오늘은 나랑 놀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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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오늘 뷰티샵에 예약이 많아서 안 되는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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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건 걱정하지 마. 내가 너 대신 일 할 사람 보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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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진짜요? 근데 아저씨한테 아는 사람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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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사람이 아니라 외계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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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헐, 그러면 아저씨 친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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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뭐, 친구라고 해도 되지"

그렇게 아저씨 덕분에 나는 하루라도 푹 쉴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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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가고 싶은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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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저 바니타스 행성에 있는 바다를 보고 싶은데, 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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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당연하지"

갈 준비를 한 뒤, 아저씨의 손을 꼬옥 잡았다.

샤륵-]

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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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우와...!"

내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정말로 황홀스러웠다.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그런 아름다운 바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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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지구에 있는 바다랑 비슷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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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그렇긴 해도 정말 너무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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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네가 좋아하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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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진짜 전 왜 사람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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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왜, 그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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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제가 외계인으로 태어났으면 바니타스 섬에서 살 수 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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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외계인들은 감정을 못 느껴. 그래서 이런 걸 봐도 좋다는 느낌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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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정말로 감정을 느끼는 외계인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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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드문 경우에 있긴 하는데, 많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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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 드문 경우의 한명이 내가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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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그래서 아저씨는 감정이 생겨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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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좋아. 이제야 내가 사는 이유를 알게 되었거든"

비하인드_

애견샵에서는 태형이가 보내준 외계인이 지현이를 도와주고 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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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정국씨, 많이 힘드시죠? 원래 애견샵 일이 좀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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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닙니다. 어떤 좋은 친구 덕분에 좋은 추억 남기고 가겠네요"

김태형. ((부글부글)) 만나기만 해봐. 대갈빡을 부숴버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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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주 쉬운 일이라고 부탁해서 온 거임-]

정국은 태형이 말한 감정을 가진 드문 외계인 중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