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재) 이제 아프지 않을 거야, 아가

(시즌2) 4화▪아찔한 자세

계산을 하고 쓰러진 아저씨를 끌고 술집에서 나왔다. 아저씨가 얼마나 큰지 이제야 제대로 실감이 났다. 너무 큰 키 때문에 반은 질질 바닥에 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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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어흑... 내,가 책임 진,다고 했지만, 너무...욱 무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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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헤에... 쭈야. 우리 이뿐 쭈다!"

그냥 끌고 가는 것도 힘든데, 아등바등 거리니, 완전 죽을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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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아,저씨... 무거,우니까, 좀 가만...히 있어,요"

이러다가 내가 아저씨한테 깔려 죽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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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우리 쭈가 조아하눈! 바니타슈 행떵으로 가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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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ㅇ,아... 안 돼요...!"

지금 순간이동 하면 안 되는데...?!

우리는 지금 사람이 많은 큰 거리에 있기 때문에 여기서 순간이동을 하면 큰일 난다.

나는 젖 먹던 힘까지 끌어올려서 아저씨가 순간이동을 하기 전에 사람이 없는 골목으로 끌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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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ㅎ,허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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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롬 가자아" ((싱글벙글

누군 죽을 것 같은데, 저렇게 해맑게 웃다니...

아저씨가 잘생겨서 봐주는 거예요 ㅡ_ㅡ

사륵-]

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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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윽...!"

취해서 아저씨의 순간이동이 잘 먹히지 않았는지, 바니타스 섬이 아닌 아저씨의 집, 게다가 침대에 떨어졌다.

침대는 푹신했지만, 내 위에 떨어진 아저씨가 너무 무거웠다.

원래 이런 장면이 드라마에서 나오면 막 설레는데, 현실은 아니다.

걍 겁나 무거워서 숨을 쉬지를 못하겠다.

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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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아.,저씨, 정,신 좀 차려 봐요"

툭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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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으아...!"

아무리 아저씨를 밀어보지만, 내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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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아저씨...!!!"

결국에 나는 아저씨 귀에 큰소리로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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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으음... 여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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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저 여,기 있으니까..., 제발 좀 내려봐,요"

이제야 내 말을 알아들었는지, 상체를 일으켜서 일어났다...?

가 아니고 덮친게 아닌 덮친 자세를 하면서 위에서 날 풀린 눈으로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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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쭈야..."

풀린 눈으로 아련하게 내 이름을 부르니까, 느낌이 이상했다.

손여주 image

손여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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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쁘다'

또박또박하게 이쁘다는 말을 내뱉은 아저씨는 그대로 내 품에 포옥 안겼다.

와 진짜... 내 심장 어떡할 거야, 아저씨...!!

심장은 벌렁벌렁 요동치고 그 와중에 내 품에 안긴 아저씨는 큰 댕댕이 같아서 귀여워 죽겠고,

내 정신은 더욱더 번쩍 들었고 두 눈은 더 말똥해졌다.

이때 내 머릿속에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늘 밤은 자기 글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