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재) 이제 아프지 않을 거야, 아가

(시즌2) 6화▪시간을 멈추다

아침부터 후끈한 시간(?)을 보낸 여주와 태형이. 여주는 부끄러움에 태형이를 똑바로 마주 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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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왜 내 눈을 똑바로 보지 못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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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몰라요..."

부끄러움에 태형이가 자신의 속마음을 읽는다는 걸 깜빡 잊고 속으로 말한다.

볼 건 다 보고, 다 보여줬는데. 그래도 부끄러워 미치겠다고ㅠㅠ

안 그래도 요즘 아저씨 얼굴만 봐도 심장 터질 것 같은데,

내가 이 상황에서 어떻게 아저씨의 얼굴을 똑바로 마주 보냐고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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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푸흡-]

여주의 속마음을 모두 들어버린 태형이는 자신도 모르게 웃음소리를 내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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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아저씨, 왜 웃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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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가, 그 귀여운 말들은 내가 없는 곳에서 하지?"

이런 미친... 아저씨가 내 속마음 읽는 거 깜빡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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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아니...! 아저씨는 그렇다고 내 속마음을 듣고 있으면 어떡해요! 눈치껏 귀를 막고 계시지 진짜..."

쪽팔려 죽을 것 같은 여주는 태형이를 등 돌리고 앉아버린다.

아저씨, 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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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가, 삐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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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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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주야, 나 좀 봐주라"

최대한 불쌍한 목소리로 말하는 아저씨.

흥...! 그런다고 누가 넘어갈 것 같아요?

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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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래도 나 안 봐줄 거야?"

날 뒤에서 안고서는 봐달라고 칭얼거리는 아저씨지만, 난 마음을 굳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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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

태형이는 더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 손가락 타악 하면서 친다.

그러자 시간이 멈추고 태형이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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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 방법밖에 없겠군"

자신의 서재에서 작은 상자를 하나 꺼내온 태형이는 여주 앞에 앉아서 그 상자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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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원래 나중에 제대로 폼 잡아서 주려고 했었는데"

상자 속에는 반짝이는 녹색 보석이 박혀져 있는 목걸이가 들어있었다. 그 목걸이를 여주의 목에 채워준 태형이는 상자를 치우고 다시 여주를 뒤에서 안은 뒤, 손가락을 타악 하면서 쳤다.

그러자 시간은 다시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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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주야, 목에 걸려있는 건 뭐야?"

목에 건 것이 없는 여주는 놀라면서 자신의 목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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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어...? 이건 목걸이잖아...? 너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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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때? 마음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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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이거 어떻게 제 목에 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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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가 말했잖아. 외계인들은 못 하는 게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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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쳇, 이런다고 제 화가 풀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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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미안해. 내가 일부러 네 속마음을 들으려고 들은 게 아니니까, 화 풀어.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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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알았어요. 뭐, 아저씨가 제 속마음을 일부러 들은 것도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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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근데 그 목걸이는 마음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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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네. 너무 예뻐요. 이 가운데에 박혀져 있는 보석은 무슨 보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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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젤렌이라는 보석인데, 바티나스 행성에서만 나오는 귀한 보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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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우와... 고마워요,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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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네 마음에 들었다면 그걸로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