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나의 첫 손님 (2)

"지금 마시고 있는차 괜찮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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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

"응. 괜찮아."

"호호~다행이네. 너희 외삼촌이 외국 여행하면서 홍차 사왔지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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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

"그래? 홍차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맛이 괜찮네. 그런데 엄마 뒷모습은 누군가와 참 비슷한데 이름이 안 떠오른단 말이야."

"누군데 그래? 우빈이 이외에 괜찮은 사람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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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

"아니. 우빈이처럼 괜찮은 사람 없어. 고등학교 때부터 쭉 좋아했으니깐."

"자 모두들 조금 있으면 중간고사 시험인 걸 알지?"

"네~"

"그래. 전염병이 유행이니깐, 마스크 잘 써야 돼. 조금만 자신이 몸이 안좋다고 하면 학교 나오지 말고 보건소에서 검사 받도록 하렴. 알겠지?"

"네~"

"그래. 시험 공부 열심히 하길 바라고 이만 수업 마칠게. 반장 인사해야지?"

담임 선생님 말씀에 반장은 일어나 인사를 마치고 학생들은 학교 밖을 나갔다. 진도 교실을 벗어날 때쯤 누군가 툭치며 그의 목에 팔을 두르며 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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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진아~우리 새로 생긴되서 떡볶이 먹으러 가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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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럴 기분 아니야. 그리고 좀 떨어져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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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쳇. 알았어 임마."

장난 섞인 목소리를 하고는 진의 머리를 헝클어 뜨려놨다. 진은 버럭 화를 내며 기분 나쁜 표정을 짓자 지민은 무안한 표정을 짓는다. 평소 같았으면 진은 절대로 화를 안 냈을텐데 요즘 컨디션이 안 좋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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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쳇. 나혼자 떡볶이 먹으러 가야지."

오늘 새로 개업해서 그런지 '최고의 맛 떡볶이집' 가게에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었다. 지민은 잠시 고민하다가 기다리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려 발신자를 확인하니 마귀할멈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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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

" 너 지금 어디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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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나 새로생긴 떡볶이집에 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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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

"그럼 내껏도 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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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싫어. 누나가 사. 나 사가지고 학원가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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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

"아니라는 건 알고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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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아니거든? 나 바빠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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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

"아버지한테 사실대로 말한다. 너가 아버지가 준 교육비를 댄스학원비로 써서 다닌다고 말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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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아 알았어. 사다주면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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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

"진작 그럴것이지. 이따가 봐."

친누나이자 마귀할멈이 미국유학 가기 며칠 전에 내가 댄스학원에 다니는 걸 교과서 속에 숨겨둔 명함을 들켜 버렸다. 부모님께 혼나는 건 시간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누나가 무슨 속셈인지 묵인해 줬다. 단, 한가지 조건을 내걸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