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머리 김태형
ep.2 어리석게도,


어느날부터 태형이 여주의 옆에 붙어다녔다.


김태형
"여주야!"


김여주
"..어?"


김태형
"여기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네."


김여주
"응.. 그러게"


김태형
"학교 가는 길이야?"


김여주
"엉.."


김태형
"그럼.."


김태형
"나도 같이 가도 되려나?"


김여주
"음 그래.. 같이 가자..!"



김태형
"여주야!"


김여주
화들짝)) "ㅇ..어?"


김태형
"밥 누구랑 먹어?"


김여주
"그게.. 난 그냥 혼자 먹어."


김태형
"그래? 나랑 같이 먹자!"


김여주
"근데.. 너 은비랑 먹기로 했잖아"


김태형
"아.. 그게"

허공에서 태형과 은비의 눈빛이 마주쳤다.

이내 태형이 무시하고 여주를 쳐다본다.


정은비
"...."

은비가 멀리서 째려보고 있음에도 여의치 않고 태형은 말했다.


김태형
"난 너랑 먹고 싶은데,"


.

..

...

....

태형이 일부러 자신에게 접근하는 것도, 좋아하는 척 연기하는 것도 이미 알고있었지만

여주와 태형은 부쩍 가까워졌고 여주는 조금씩 태형에게 스며 들어갔다.

그리고



김여주
"...."


김여주
"머리색이.."

이미 머리 끝은 꽃이 핀 것처럼 예쁜,

태형을 닮은 분홍색으로 물들어져 있었다.

어리석게도,


그렇게 며칠 동안 여주는 숨기려고 애를 썼다.

어느날은 염색도 해보고, 머리 끝을 자르기도 했지만

자고 일어나 거울을 보면 상해서 끊긴 머리를 한 분홍여자아이를 마주할 수 밖에 없다.



김예림
"여주야.. 너 진짜 무슨 일 있어?"


김여주
"..ㅇ..어?"


김예림
"일주일 전만 해도 긴생머리였잖아"


김예림
"지금 어깨에도 안 닿아 너."


김여주
"...."


김예림
"....설마"


김예림
"김태형 좋아해..?"


김여주
"하.."


김예림
"김여주."


김여주
"응.."


김예림
"현실적으로 말해줄게"


김예림
"대머리로 밀 거 어니면 언젠간 들켜."


김예림
"너도 알잖아, 결국은 다 물드는 걸."


김여주
"..그럼 나보고 어쩌라고."


김예림
"선택은 3가지야."


김예림
"좋아한다고 그냥 고백하던지"


김예림
"김태형을 싫어하던지"


김예림
"뭐.. 좋아하는 사람을 위장하던지"


김여주
"...."


김예림
"마지막 건 솔직히 불가능하긴 하겠다."


김예림
"분홍머리는 흔하지 않으니까."

.

..

...

....

태어나면서 사람은 고유 자신의 머리색을 가지고 태어난다.

갈발, 흑발, 금발이 가장 흔하며, 그 다음은 은발, 적발이 있다.

그 중 분홍머리는 희귀한 색 중 하나다.



김여주
"..몰라"


김예림
"여주야, 내일은 그냥 선택해."


김여주
"하지만.."


김여주
"난 김태형을 좋아하면 안되는 거.."


김여주
"너도 알잖아."

-여주가 태형이를 좋아하면 안되는 이유는 나중에 공개합니다.

나중에 공개해도 스토리 진행에 큰 무리가 안 갈 듯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