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머리 김태형

ep.3 나 너 안 좋아해

다음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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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야, 김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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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너 미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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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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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계속 꼬리라도 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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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왜 너가..!!"

이젠, 되돌릴 수도 없겠지..

결국,

그 날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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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ㅎ"

터벅 터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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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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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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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너도 결국은 똑같네."

그제야 밝혀지는 김태형의 실체.

다 알고 있었다는 듯 기분 나쁘게 입꼬리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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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럼 이제 한 번 들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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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야, 김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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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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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냥 솔직하게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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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너 나 좋아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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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안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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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럼 그 머리색은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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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피식) "맞잖아, 나 좋아하는 거."

내가 이겼다, 라는 건가..

여주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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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결국 다 분홍색으로 물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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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넌 날 좋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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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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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제 예쁜 금발도 못 보겠네, 우리 여주."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무표정으로 싹 바꾼 후 뒤돌아 선다.

이는 여주에게 큰 수치심을 주었다.

대놓고 까였는데, 누가 좋아하겠어..?

하지만.. 여주는 그런 모습조차 태형이가 너무 좋았다.

한마디로 사랑에 미쳤던 여주는,

여기서 태형을 놓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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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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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멈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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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똑똑히 들어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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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나 너 안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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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하하, 하고 다시 돌아 선 태형의 얼굴은 몹시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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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헛소리 말고 가라 그냥, 역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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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푸흡, 너 진짜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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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내가 널 왜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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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설마, 몇 번 잘해준 거에 내가 넘어갈 거라고 생각한 건가?"

허어어업- 세상에! 그럼 완전 김칫국 마신 건데! 라고 말을 덧붙이는 여주에 태형의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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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래..? 그럼 내 머리색이랑 똑같은 건 어떻게 증명할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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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시발, 말이 안 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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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여주는 잠시 고민했다. 이게 과연 맞을까?

하지만 여기서 태형을 좋아한다고 인정한다면 계속 자신을 무시할 것이 뻔했다.

이렇게 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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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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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나 좋아하는 사람 따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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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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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누군데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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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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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시티고 나재민"

생각나는 사람이 한 명 있었다.

그리고, 걔도 그 학교에서 꽤 인기가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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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ㅎ 나재민 그 새끼를 까먹었네"

핑크머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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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러니까 내가 널 좋아한다는 오해는 안 했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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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아..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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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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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너 나재민은 어떻게 알게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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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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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니 이상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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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시티고는 여기서 엄청 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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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걸 내가 왜 너한테 알려줘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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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뭐.. 말 안해도 되긴 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날 좋아하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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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ㄱ..공원에서 만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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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나한테 길을 물어봐서 알려줬는데 말이야..! 글쎄 고맙다면서 이름이랑 전화번호 좀 달라고 하는 거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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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다정한 모습에 반했다고나 할까..?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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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ㅎ..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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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래! 그러니까.. 이제 가도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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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피식) "응, 가도 돼"

후,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며 한 발자국씩 멀어지는 그 때,

전화를 거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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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재민 개 오랜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