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머리 김태형
ep.5 난 널 도와줄 생각이 없는데,



나재민
"ㅎ.. 이걸 어떻게 설명해줄까?"


김여주
"...."


나재민
"하다하다 사람 머리가지고 장난치는 사람이 있을 줄이야_"


나재민
"너 김태형 좋아하지?"


김여주
"..알면서 물어보지마"


나재민
"하하, 역시 재밌어"


나재민
"근데 어떡하지.."


나재민
"난 널 도와줄 생각이 없는데,"

웃고 있던 재민의 얼굴이 차게 식었다.

'네 입으로 가서 말해, 좋아한다고.'라고 말하는 것처럼.


김여주
"..잠깐!"


나재민
"아직 할 말이 남았어?"


김여주
"난 네 도움이 필요해"


나재민
"뭐야, 싫다ㄱ.."


김여주
"거래를 하자"


김여주
"날 좀 도와줘, 대신 소원 하나 들어줄게"


나재민
(피식)"아.. 진짜 웃긴다니까"

재민은 순간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재민
"좋아, 니가 하자고 한 거야. 무르기 없어"


김여주
"진짜지? 진짜 약속한거야!"


나재민
"그래. 넌 학교에서 조심이나 해"


김여주
"오케이~ 고마워!!"

들뜬 여주를 뒤로하고 재민은 카페 문을 열었다.


나재민
"뭐.. 이런 귀찮은 일도 가끔은 재밌을수도..?"

다음 날 학교-


김태형
"김여주- 얘기 좀 하자"


김여주
"무슨 얘기?"


김태형
"너 진짜 나재민 좋아해?"


김여주
"...."

어쩜 좋지? 태형의 얼굴은 제발 아니길 바라고 있었다.

실제로 아니기도 했다. 여주는 바로 앞에 있는- 당사자 태형을 좋아했으니까.


김여주
"좋아한다니까, 사람 말을 너무 못 믿네"


김태형
"..하아_"

태형은 이상했다.

고작 이런애 때문에 어제 밤새 잠못잤다고?

도대체? 왜?


김태형
'아니지. 지금까지 날 안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서, 쟤가 이상해서 그런걸거야.'

그렇지 않고서야 김여주를 보는 내 감정이 이상할리 없지- 하고 자기합리화하는 태형이었다.


김태형
"..ㅎ 알았어. 난 내 자리 가볼게"


김여주
"응."

태형이 자리로 돌아가자마자 귀찮은 손님이 찾아왔다.


정은비
"야!"


김여주
"..?"


정은비
"꼴에 우리 태형이랑 대화를 나눠? 하!"


정은비
"네 핑크색은 태형이 거 아니라면서?"


정은비
(피식)"그.. 뭐야 나재민인가? 걔가 누구더라?"


정은비
"하튼 걔 거라면서! 어쩐지 색이 구리다 했어.."


김여주
"뭐라는거야 너."

혼자 흥분해서 막말을 퍼붓는 은비를 두고 여주는 혀를 찼다.


정은비
"하긴, 니가 존엄한 우리 태형이의 매력을 뭘 알ㄱ.."


김태형
"여기까지 다들린다- 적당히 해."


정은비
"아..앗 응.."



김태형
'하.. 방금 뭐라고 한 거지? 내가 쟤를 왜 신경써.. 정신차리자.'

태형은 아직도 모르는 눈치였다.

자신이 어떤 상태에 놓여있는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