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된 스폰
:02 [약수위



여주
.....?


여주
우읍...읍....


여주
하아- 하아-..


김태형
처음이야?


여주
..(끄덕)


김태형
다행이네, 나도 처음이거든

왜인지 속이 뜨거워 지고 분위기도 축축해졌다 계속되는 키스에 숨쉬기도 힘들었지만 이 기분이 싫지는 않았다 겨우 두세번 만난 남자에게 설레고 있는 내 꼴을 보자니 어의가 없어 웃음이 터졌다


여주
푸흐흐


김태형
딴 생각할 여유가 있나보지?


김태형
..이제부터 아무생각도 못하게 해줄께

셔츠단추를 풀어헤치는 그의 행동에 안됀다는 눈빛을 보냈지만 개의치 않고 셔츠를 벗겼다

그렇게 한참이 흘렀을까 정신을 차려보니 온몸에 키스마크가 남아있었다 나뿐아니라 김태형까지도, 순간 얼굴이 달아올랐다


김태형
화장품


여주
네...?


김태형
예쁘게 찍고 와

아마도 cf를 말하는거겠지.. 내 몸을 판 댓가였다 그런 생각을 하니 씁쓸해졌다 그러면서도 cf를 찍는다는 것에 내심 기뻐하는 내가 한심했다

김태형은 씁쓸하게 웃고있는 나를 꽉 안아주었다 나를 포근하게 안아주는 김태형의 품안에서 나도 모르게 깜박 잠이 들었다


김태형
깼어?


여주
어? 김태형이다..ㅎ


여주
...........ㄱ..김태형..?!


김태형
뭘 그렇게 놀라


김태형
옷 가져다놨으니까 빨리 준비해


여주
네..

아침부터 김태형에게 안긴채로 말을하고 있자니 얼굴이 달아올랐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드레스룸으로 가서 옷을 갈아입고 촬영장으로 행했다

야외촬영장에 도착하니 메이크업아티스트와 코디네이터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항상 홀로 준비를하던 나였기에 새삼 김태형에게 고마워졌다

감독
여주씨 화장품 컨셉이 누드거든요? 뭐랄까 나체의 여성을 보호해주는느낌? 여튼 피부보호가 장점이라 이걸 살리기 위해서 누드 컨셉으로 촬영할꺼에요

감독
한마디로 노출이 심할꺼라는 예기에요 싫으면 거절해도 되는데 어떡할래요?


여주
괜찮아요 그 컨셉으로 가요

감독
시원시원해서 좋네, 자 다들 촬영준비합시다

나의 첫 광고인만큼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사실 옛날의 나였다면 거절했을지도 모르지만 만난지 며칠안된 남자에게 그런꼴을 보이고 나니 이정돈 별거 아닌것처럼 느껴졌다

의상을 입고나니 생각보다 노출이 더 심했다 딱 가릴곳만 가려져있었고 그 마져도 비치는 원단을 겹겹이 붙여 제작된 누드톤의 드레스였다

약간의 수치심도 들었지만 이런 옷을 입어서 그런지 촬영포즈도 대담해졌다 감독님은 그런 나를 아낌없이 칭찬해주셨다

그렇게 만족스러운 촬영을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때까진 몰랐다 김태형이 그런 놈일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