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된 스폰
:03


내가 찍은 광고가 나가고 난 후 아직 김태형은 날 만나러 오지 않았다 무슨일 있나 걱정도 되고 나를 보러오지 않아 서운하ㄱ......잠깐, 내가 왜 서운해 하지?


여주
내가 먼저 연락 해볼까..

한참을 뭐라 보낼지 고민했다 '뭐해요?' , '왜 요즘 연락이 없어요?' , '나 질렸어ㅇ...

내가 미쳤나보다 나에게 사람을 붙여주어 고마웠다지만 이렇게까지 나에게 영향을 주었던가...

"바빠요?"

고민끝에 내린 답이 이거라니.. 뭐 이미 물은 엎질러 졌으니 어쩌겠어

문자를 한지 한시간이 지나도 답이 안오지않자 안절부절 못하고 있을때 답장이 왔다

"집에서 기다려"


여주
이 말을 뭐라 해석 해야해..?

데리러 오겠다는 말인지 아니면 우리집에서 예기를 하자는 말인지 도통 이해할수가 없었다 어쨌든 우리집에 올건 확실하니 집을 치우고나서 옷을 갈아입고 화장을 끝내자

똑똑똑-


여주
시간 한번 잘맞추네

황급히 문을 열어 그의 얼굴을 쳐다보니 어딘가 화나가 보였다


여주
..무슨일 있어요?


김태형
....


여주
말을 좀 해봐요


김태형
누가 입으라 그랬어


여주
...네?


김태형
누가 그 옷 입으라 했냐고.

잔뜩 화가난 그의 모습에 열심히 머리를 굴렸다 'cf' 설마 내가 야한 옷을 입었다고 저러는 걸까..도대체 왜..?


여주
아...제가 입는다고 했어요..


김태형
확실해?


여주
...


김태형
하.. 두번 묻게 하지마


여주
감독님이 굳이 안입어도 되지만 입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셔서 한다 그랬어요..


김태형
....이번만 봐주는 거야


김태형
다음부턴 바로 광고든 뭐든 다 내릴꺼니까 야한옷 입지마


여주
아...


김태형
싫어? 그럼 광고 내리고


여주
아니에요 알겠어요..

사실 조금 속상했다 난 그저 열심히 찍고싶었을 뿐인데..

하지만cf를 담당한 감독님이 해고됐다는 소리를 듣고 그 생각은 말끔히 사라졌다 권력이라는게 얼마나 무서운지 느꼈기 때문일까-

태형시점


여주가 찍은 광고가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 바로 찾아봤다 하지만 내 표정은 금세 찌그러졌다


김태형
옷이 이게 뭐야


김태형
이런 옷을 입는다는 말은 못들었는데


김태형
하...김여주는 이걸 또 좋다고 입은거야?


김태형
세상사람들 다 홀리고 다닐생각인가 이런 모습은 나만 봐야 하는데...하....


박지민
광고는 내리면 그만 아니야?


김태형
안돼, 여주가 첫광고라며 얼마나 기대했는데


김태형
그리고 나와의 관계를 증명하는 첫작품이란 말이야


박지민
..미친 존나 오글거려

나만 볼수있는 여주의 모습이 저렇게 만천하에 공개되니 속이 뒤집어 질것같았다 '다른 벌레가 꼬이면 안돼는데' 이 생각밖에 안들었다 혹여 여주가 억지로 입은걸 아닐까 걱정 됐다


김태형
..여주한테 가봐야 겠어


박지민
뭐하러


김태형
본인의 의지대로 입은건지 확인해봐야해


박지민
저 광고 담당 감독, 모델 우선으로 생각하기로 유명한 사람이야


박지민
너 그렇게 나 너 좋아해요하고 티내는 거 별로야


박지민
금방 질리거든


김태형
....


박지민
며칠만 기다려


박지민
먼저 연락올껄?

당장이라도 여주의 얼굴을 보고싶었지만 혹여나 정말 나에게 금방 질리는거아닐까 싶어 며칠만 참아보기로 했다

한 4일쯤 지났을까 여주에게 문자가 왔다

"바빠요?"

문자를 읽자마자 급하게 준비를 했다 여주생각에 나무 신경써서 준비한 탓일까, 문자가 온지 1시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순간 답장을 하지 않은게 생각났다

"집에서 기다려"

급하게 답장을 하고 차를 탔다

여주 집에 도착하니 왠지 그 광고가 떠올라 화가났다 여주가 그런 나를 보자 안절부절 못하고있었다 그 모습이 귀여워 더욱 화난 척을 했다


여주
감독님이 굳이 안입어도 되지만 입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셔서 한다 그랬어요..

다른 말은 들리지도 않았다 내귀에 맴도는 말은 '감독님이' 뿐이였다

여주에게 다신 그런 옷 입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자 마자 감독을 해고시켰다 괘씸했다 감히 여주에게 그런 옷을 입힐려 했다는것 자체가

그래도 약속을 받아내서 기분도 한결 나아졌으니 여주랑 오붓한 시간좀 보내볼까-

이제부터 본격적인 집착이 시작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