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구해주세요~
44.



정한(5살)
정하니왔어요~

오늘도 쾌활하게 웃으면서 촬영장으로 나오는 정하니손에 남주가 선물한 로봇이 들려있었다

여주: 에휴~ 나도 뭔가 선물해야지 안되겠어..정하니가 남주 쟤한테 살갑게 인사하는것봐

남주: ㅋㅋ 내가 이거 구하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 아는 장난감회사 직원에게 홍보겸 인스타에 올려주고 겨우받은거야

여주: 윽!!

실제로 광고사진은 안올리던 남주의 인스타에 고정까지 시켜논 장난감 사진을 빙자한 정한이사진

여주: 야!! 테그만 장난감이고 그냥 정한이가 장난감들고있는 사진이잖아!!!

남주: 회사에서도 좋아했어..뭐어때


정한(5살)
웅? 두리 싸워요?

그러더니 슬쩍 원호 뒤로가서 숨는 정하니

여주: 아니

남주: 우리가 사이가 얼마나 좋은데..


정한(5살)
징짜?

여주, 남주: 응


정한(5살)
알았어요


정한(5살)
형아 친구들이랑 형아들이 이로봇 진짜 좋아했어요. 삼촌들도 못구해서 다들 엄청 가지고싶어했거든요

남주: 그래?


정한(5살)
웅..형아가 최고라고 전해달래요

남주: 크흐흐..한번 촬영장에 데려와..


정한(5살)
웅..물어보께요

곧 촬영에 들어가고

12시가 되자 정한이는 쉬러간다

정한이 낮잠방


정한(5살)
원호삼쫀~


원호(경호원)
왜?


정한(5살)
정하니 잘꺼에요~잘자요~


원호(경호원)
그래..삼촌이 옆에 있을테니 잘자렴

제법 친해져 원호가 반말을 하기 시작했다

정한이는 잠들고 원호는 그옆 의자에 앉아 잠시 쉬고있던 그때


원호(경호원)
킁~? 어디서 타는 냄새가?

어디선가 나무타는 냄새가 나기 시작하고 문을 열자 보이는 불길


원호(경호원)
젠장!! 정한아 일어나 불났어


정한(5살)
웅?

겨우깨어난 정한이를 이불채 끌어안은 원호


정한(5살)
흐으..삼촌..ㅜㅠ


원호(경호원)
쉿!! 지금 불길뚫고 나갈꺼니 이불속에서 숨참고있어


정한(5살)
네

정한이 입을 손으로 막고 고개를 숙이자 두팔로 정한이를 꼭 안고 불길을 통과해 밖으로 뛰쳐나간다

밖에서 소화기로 불길을 잡고있었다


원호(경호원)
119불러주세요.

피디: 불렀어요!!


정한(5살)
흐힝..무셔웠어..

엄마
쳇!

정한이를 죽이려고 엑스트라로 몰래 들어왔었던 친모..

정한이를 노려봤지만 한시도 안떨어지는 원호탓에 자고있는 틈을 노려 낮잠방에 불을 지른것


정한(5살)
삼촌 안다쳤어요?


원호(경호원)
이정도는 괜찮아


정한(5살)
힉!! 여기 상처났어!!!

피디: 화상인거같은데요.여기 물가져와!!!

스텝중 하나가 호수채 가져오자 물을 상처에 뿌린다


정한(5살)
흐힝..상처에 왜물을?

피디: 상처에 화기가 있어서그래..잘식혀주지않으면 나중에 큰일나


정한(5살)
아!! 그럼 정하니가 호수잡고있을께요 피디삼촌 바쁘잖아요

피디: 그래줄래? 경찰이 곧 올꺼란다 잠시 여기있어


정한(5살)
네


원호(경호원)
불이 날리없는데..꼭 누가 일부러그런거같이..

실제로 낮잠방은 촬영장에서 떨어진 곳에 만들어졌고 주변엔 주차장말고는 아무것도없는곳이었다. 그래서 발견도늦었다


원호(경호원)
내옆에서 떨어지지마


정한(5살)
네

다들 정신없는 틈에 슬금슬금 다가오는 친모

구급대가와서 원호의 응급처치를 하는동안 칼을 슬쩍 꺼내 휘드르려는 찰라

엄마
죽어!!


정한(5살)
헉!!


원호(경호원)
어딜!!!

옆에서 눈을 때지않던 원호에게 걸려 단숨에 제압된다

화재때문에 출동했던 경찰에게 바로 체포된 친모

엄마
놔!!! 난 이렇게 범죄자가 됬는데 저새끼만 행복하면 안되지!!!!


원호(경호원)
저런것도 엄마라고


정한(5살)
흑..무셔


원호(경호원)
다신볼일없으니 걱정마


정한(5살)
웅..

원호에게 안겨서 악을쓰며 멀어지는 친엄마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정한이


정한(5살)
안녕~엄마~

라고 작게 속삭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