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요 원우씨!
11_불안이 덮쳐오다


그래서 이 건은,...

다음날 원우는 눈코 뜰 새도 없이 여론을 잠재우고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주주들과 회의를 시작했다


전원우
" 명예회손과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조치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


문준휘
" 그래서 다음에 이와 같은 일이 없도록,... "

한창 회의가 불 붙던 그때,

지이이잉-!! 지이이잉-!!


전원우
" 아 죄송합니다 계속하시죠 "


문준휘
" 그래서 저희 회사와 주주님들께 피해가 없도록,"

위이이잉-!!


문준휘
" 하...원우 폰 안 끌거면 빨리 해결해. "


전원우
" 아 정말 죄송합니더 지금 ㄲ,... "

계속해서 울리는 진동에 회의가 이어지지 못하자 준휘가 날카롭게 원우를 쳐다봤고 원우가 급하게 휴대폰을 끄려는데 상단바에 뜬 이슬의 문자가 보였다

[ 나 무서워요 원우씨.... ] PM01:30


전원우
" ....형 미안해, 회의 좀 마무리해 줘 "

덜컹-!! 쾅-!!


문준휘
" 아니 원우!!! 원우!!! "

준휘의 외침이 뒤에 꽂혔지만 지금 원우에게 그런 게 들릴리가 만무했다

딩동- 딩동-


한이슬
" 네 누구세요? "

남자
" 안녕하십니까 사모님 사장님께서 보내셨습니다. "


한이슬
" 원우씨가요?..처음 보는 비서님이신데.. "

남자
" 이번에 비서실에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윤비서님이 급한 일이 생기시는 바람에 제가 모시게 되었습니다 "


한이슬
" 아..잠시만요 겉옷만 챙겨서 나올게요 "

남자
" 네 사모님. "

조금은 이른 한낮, 처음보는 얼굴에 잠깐 흠칫하기도 했지만 그새 못 참고 자신을 부른 건가싶어 원우의 귀여움에 웃음이 터진 이슬이 서둘러 겉옷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한이슬
" 이제 출발해도 괜찮아요 "

덜컹-

남자
" 타시죠 "


한이슬
" 고마워요 잘 부탁해요 "

남자
" 네. "

콰앙-!!!!!


전원우
" 이슬아!!!! 한이슬!!!! "


권순영
" 아 왜 이렇게 단순해 원우야~ "


전원우
" 권순영...너 이 X새끼 슬이 어쨌어!!!! "


권순영
" 나야 모르지 내 짓이 아닌데 "


전원우
" 뭐....? "


권순영
" ㅋㅋㅋㅋㅋ아 진짜 이래서 너무 아쉽다니까 내가~ "


전원우
" 입 다물고, 슬이 있는 위치나 대지. "


권순영
" 미안 오늘 너랑 노는 건 내가 아니라서 말이지~ "



권순영
" 행운을 빌어요. "

저 개새끼가...!

슬의 휴대폰 위치를 따라 도착한 창고 안에서 나오던 순영을 본 원우의 표정이 삽시간에 굳어지고,원우에게 멱살을 잡힌 채 실실 웃으며 원우를 농락하는 순영에 원우가 한 대 날릴 기세로 손을 들자,


이지훈
" 오랜만이야 전원우. "

원우의 두눈이 세차게 흔들리며 들고있던 손이 저 아래로 추락했다

입술 끝에 흘러든 말이 산산히 부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