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프리즘 07


❗작품을 읽기 전 알아주세요❗ 이 작의 내용은 모두 픽션이며 작가의 망상 속에서 나오는 허구입니다. 작품은 작품일 뿐 그냥 재미로만 봐주세요😊


아침 일찍부터 차의 주인을 데리러 가는 중이다.

전웅을 집까지 모셔다주고 나오니 급 몰려오는 피곤함에 결국 그의 차를 타고 집에 가기로 마음을 먹어

어쩔 수 없이 지금 그의 차는 나에게 있다.

이렇게 데리러 가니까 왠지 비서가 된 느낌이네,



윤여주
여보세요?


윤여주
나 거의 다 도착해가


윤여주
어, 숙취해소제 챙겼지 내가 누군데


윤여주
너 데리러 간다고 뭐 두고 온 것도 없다.


윤여주
하여간 잔소리는;;



전웅
와...겨우 위스키 한 잔인데 소주 몇 병을 마신 기분이네


전웅
어우,,, 머리 아파라


전웅
나 어제 뭐 실수한거 없지?



전웅
그 바 좀 자주 찾아가야겠어, 거기 우진이가 아주그냥 나랑 개그 코드가 잘 맞아

어제 술 마시고 난 후의 후유증이 큰지 어제 차에서 하려다 만 그 내용은 기억에 없는 것 같았다.

물론,

나는 그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알고 있다.

술을 마시면 나에게 전화해서 하는말

'나 너 좋아하는데'


그럼에도 모르는 척 해주는건, 아직 내 맘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었다.





12:05 AM

전웅
밥 먹자!

회사에 오고, 정신없이 일을 하다 보니 벌써 점심시간이었다.

여느 때 처럼 나의 사무실로 달려와 점심을 먹자는 웅이었다.


윤여주
나 업무가 많아서 점심은 패스,


윤여주
너 이번에 들어온 귀요미 인턴이랑 같이 먹어 이름이...대휘던가?


전웅
귀요미는 무슨, 애가 사회생활 만렙이더만...


전웅
벌써 사수랑 친해져서 둘이 밥 먹으러 나갔어.


전웅
그래서 나 혼자니까 같이 밥 먹어줘


윤여주
나 할 일 많다니까...


윤여주
점심 안 먹고 해도 야근해야 할 판이라고...


윤여주
이 불금에 말이야!


전웅
음...


전웅
그럼 이렇게 하자,


윤여주
뭔데?


전웅
어차피 야근 할 거 점심이라도 먹고 야근하는 걸로!

하여간 정말 도움이 안 된다.



윤여주
...꺼져라


전웅
아, 아아ㅏ 아아아 왜애애애...


윤여주
애교 부리지 마;;


전웅
내가 야근 같이 해줄게!



윤여주
됐네요~ 그냥 너 혼자 먹으라고요


전웅
...


전웅
빕스갈까?


아무리 업무가 많아도...


윤여주
뭐해? 점심 안 먹을 거야?


전웅
저 양아치 섀리

빕스는 못 참지.






전웅
땅 꺼지겠다

결국에는 아까까지 하던 업무를 던져버리곤 지금 전웅의 차 조수석에 앉아있다.

지나가는 건물들을 보며 연신 한숨을 쉬게된다.

내일...회사 와야할 지도...



전웅
너가 좋다고 콜 했으면서 그렇게 근심 걱정이 잔뜩 서린 표정으로 멍 때릴 건 뭐람


윤여주
그냥 빕스 포기할 걸...


윤여주
짜증나 진짜!!


전웅
어휴,


전웅
...


전웅
어?


전웅
저거...

내 말에 한 숨을 쉬고 고개를 돌렸던 웅이 뭔가를 발견했는지 반가운 표정을 지으며 창문 밖을 바라본다.

그의 시선을 따라 눈동자를 굴리니 그 끝에는 사장님이 있었다.

바에 있을 때와는 다른 분위기의 점장을 입은 채로 모르는 여자와 함께.



전웅
여친이 있나?


전웅
근데 어제 너한테 그렇게 치댄거야?


전웅
하여튼, 남자란...


윤여주
너는 남자 아닌 줄 아냐?


윤여주
너도 똑같애


윤여주
맨날 여직원한테 눈웃음 살살~ 치면서 걔네가 고백하면 축구공 마냥 차버리는 애가 할 말 이냐


전웅
농담으로 꺼낸 말인데 왜이렇게 예민할까?


그냥...나도 내가 왜 저런 말을 꺼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여자와 손을 잡고 신호를 기다리는 그의 모습이 제법 다정해보였다.

나한테...만...그런 줄 알았는데

솔직히 여자친구도 있는 사람이 다른 여자의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는 행동은 물론이고, 술 마실 때 연락하라는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니까.


그냥 태생적으로 다정한 사람인가보다 하며 넘겼지만

마음 속 한 켠에서는 심술이 새어나오는 기분이다.

난 겨우 두 번 만난 손님일 뿐인데 왜 이런 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