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프리즘 14


❗작품을 읽기 전 알아주세요❗ 이 작의 내용은 모두 픽션이며 작가의 망상 속에서 나오는 허구입니다. 작품은 작품일 뿐 그냥 재미로만 봐주세요😊


흔들리던 쉐이커가 동현씨에 의해 멈추고, 동현씨는 겹쳐져있던 손을 땐다.


김동현
다 됐어


김동현
이제 따르면 돼

잔을 내어주며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 동현씨에 괜히 심술이 났다.

나는 지금 이 이상한 기분에 미쳐버리겠는데 왜 이렇게 한가해보이냔 말인가


윤여주
치...알아서 할 거에요


김동현
웅웅 그래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서 쉐이커의 내용물을 잔으로 따라냈다.

라임을 준비하고 얇게 슬라이스를 낸 후 칵테일 위에 얹었다. 싱가포르 슬링 특유의 붉은 색과 라임의 밝은 색이 조화로워 아름다웠다.




윤여주
완성...!


김동현
수고했어, 이제 마셔봐



윤여주
아니요? 동현씨가 마셔주세요


윤여주
제가 마시면 객관적이지 않으니까..


김동현
내가 마셔도 되나? 그래도 네가 만든 첫 칵테일인데


윤여주
전 괜찮으니까 빨리 판단해주세요!


윤여주
나 지금 엄청 떨리는데


김동현
그럼...

잔을 들고 칵테일을 마시는 동현씨의 목울렁대가 일렁인다. 어떡하면 사람이 칵테일을 마시는데 섹시할 수가 있지?

깔끔하게 한 잔을 모두 비워낸 동현씨는 입맛을 다시더니 얘기한다.



김동현
역시...


김동현
장비빨인가


윤여주
에?


윤여주
장비빨이라뇨! 엄연히 제가 공들여 만든 칵테일인데..!


김동현
맛있다고~

나를 놀리는 듯한 말투의 동현씨에 나는 심술이 났다.


윤여주
그렇게 비꼴거면 다음부터는 제 칵테일 드시지 마세요


윤여주
흥!


김동현
허?


김동현
이 삐순아


김동현
진짜 귀여워 죽겠네


김동현
우이그~!


나름 화난 티 좀 낸건데 이런 나의 모습이 동현씨에겐 오히려 귀엽게 보였나보다.

내 양 볼을 잡더니 말랑 모찌를 만지는 것 마냥 반죽을 한다.


윤여주
아, 이그 나혀어

한참을 이렇게 투닥거리고 있을 때 바의 문이 열리더니 익숙한 얼굴의 두 남성이 들어왔다.



전웅
안ㄴ...


이대휘
안녕하세...엥 팀장님?

그 두 남성은 전웅과 대휘였고 동현의 손에 얼굴이 잡혀있는 나를 보자 당황한 눈치였다.

전웅은 동현씨를 보곤 불편하다는 듯 표정을 했고 대휘는 내가 반갑다는 듯의 표정을 지었다.


윤여주
아,, 큼...흡


김동현
어서오세요



이대휘
팀장님 오늘 칼퇴하신거 아니에요?


이대휘
오늘 금요일도 아닌데 바에 오셨네요


이대휘
(속닥) 저는 전팀장님 따라서 거의 강제로 왔어요


윤여주
아하하...어, 뭐...어쩌다보니

갑자기 들이닥친 회사 동료에 안절부절하며 대충 대휘가 내게 하는 말을 받아치고 있을 때 꽤나 날카롭고 낮은 음성이 들려왔다.

내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조금 기분 나쁜 내용과 함께



전웅
그냥 피곤해서 빨리 집 가려고 하는 줄 알았는데...


전웅
남자 만나려던 거였어?


전웅
하긴...평소랑 다르게 행동할 때부터 알았어야 했는데


전웅
다른 여자들이랑 똑같아, 잘생긴 남자한테 빠지면 미친듯이 가지려드는거

나를 비꼬는 말투였다.

이렇게 세게 몰아붙이는건 전웅이랑 오래 알고지냈다해도 처음 겪는 상황이다.



윤여주
야, 넌 말을 왜 그딴 식으로...그리고


윤여주
네가 내 남친도 아니고. 너 그렇게 말 할 자격이나 돼?


전웅
남친이어야만 그런 말 할 자격이 있는 거야?

점점 언성이 높아지는 우리의 말 싸움에 옆에 가만히 서있던 대휘와 동현씨가 안절부절하는게 느껴졌다.

분위기 좋았는데 갑자기 쳐들어와서는 뭐하자는 거야



윤여주
...나중에 얘기 해, 나 지금 네가 왜 화났는줄도 모르겠고 우리 때문에 동현씨랑 대휘 눈치보잖아


전웅
하...


전웅
너 따라와




옙오
꺄악! 앙대! 멈춰! 동혀니가 둘 잡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