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 과외하기
12 : 싸가지 과외하기


김여주
_"지훈아 시험 잘 봤어??"

드디어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오늘은 바로 지훈이가 국어시험 보는 날! 박지훈의 국어성적으로 내 선생님으로서의 자질이 드러나는 것이기 때문에 나는 과장을 좀 보태서 시험을 보는 박지훈보다 더 긴장하고 있었다.

* * *

01:00 PM
김여주
"아니 지금 쯤이면 시험 끝났을 텐데 애가 왜 까톡을 안보지. 혹시 망한거 아니야?!"

까-톡

김여주
"왔다!!"

_"인이슾으리 30% 세일!! 최고의 배우 강다니엘이 쓴다는 촉촉수분크림의 정체는?!"

김여주
"아 뭐야..광고였네. 그것보다 지훈이 얘는 왜이렇게 까톡을 안보는거야."

인이슾으리보다도 나에게 관심이 없는 박지훈 때문에 슬슬 한계가 오기 시작했다. 고작 시험점수 하나 보내주는 걸 이렇게 기다려야 하다니. 아니 이렇게 박지훈 까톡만 기다리니까 무슨 연애하는 소녀같잖아.

까-톡

김여주
"아 진짜 그놈의 화장품 알람!!"


박지훈
_"독서랑 화작 둘다 100점"

아, 박지훈이였네. 혼자 지랄한 것에 머쓱해진 것도 잠시 100점이라는 어마어마한 점수에 입이 딱 벌어졌다. 이러다가 국어 전교1등 하는 거 아니야?

김여주
_"지훈아 진짜진짜진짜???? 쌤 울어도 되지??? 동네방네 자랑해도 되지??????????"


박지훈
_"ㅇㅇ 근데 화작풀 때 시간이 모자라서 1분 남았을 때 OMR 바꿨어."

김여주
_"괜찮아. 화작 시간 줄이는 건 지금부터 연습해도 돼. 혹시 마킹 틀린 건 아니지?"


박지훈
_"설마"

무교지만 가끔 한번씩 신이라는 존재가 있다고 생각할 때가 있는데, 바로 지금이 그런 순간이다. 내 첫 제자가 나때문에 100점도 맞아보고. 죽어도 여한이 없다.

김여주
_"오늘 과외하는 거 알지??시험 끝났다고 빠지면 혼난다"


박지훈
_"ㅇㅋ 시험지 보고 감동받을 준비해"

그래, 이 맛에 선생님 하는거지. 내 시험 포기하고 제자 시험 준비한 보람이 있다.

이제 그 처음 침대에 망부석처럼 누워있던 박지훈이랑은 이제 안녕이였고, 모든 시험도 끝났고. 이제 근일 내에는 행복한 생활만이 남아있다고 생각했다. 몇초간은.

김여주
"지훈이 시험 잘봤는데 선물이라도 줘야되나? 사탕이라도 줄까??"

띠-링

김여주
"응? 문자올 일이 없는데?"

김민수
_"너 김여주 맞지?"

김민수
_'나야, 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