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 과외하기

14 : 싸가지 과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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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아 조졌다, 성적표 나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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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진영아 너 어차피 공부도 안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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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화학 87점이야. 형님으로 모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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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물리 43점이 또 나대네. 수업은 들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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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아니 요즘 누가 물리공부하냐 촌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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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아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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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아 깜짝이야! 왜저러니 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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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냅둬라, 자기부터 국어 2등급이라 아까부터 저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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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쟤 이번에 수학 전교 7등 아님? 존나 재수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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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아니, 진짜 100점이였는데 마킹 밀렸다고 시바알. 내가 중1 때도 안하던 실수를 지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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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아 진짜 아쉬웠겠네. 그러니까 오늘 지훈이를 위해서 술파티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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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진짜 하고싶었던 말은 그거지? 개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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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에이 왜그래 지훈아. 참이술로 시험스트레스도 한번 씻어주고 그러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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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옆 학교 애들도 온대. 오늘 빠지는 새끼 죽여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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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나 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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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 아 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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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공부 해야지. 재수하고 싶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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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얘가 미쳤나, 너 고2때는 술먹고 영어학원 가던 아이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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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너희들 벌써 잊었냐? 박지훈 지금 국어과외한테 예쁨 받으려고 도 닦는 중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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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미친.. 그런거였으면 빨리 말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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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미안하다 야, 빠져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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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아니 빙신들아 그런거 아니라고 몇번을..알았어 가면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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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예쓰 박지훈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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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지훈아 오늘 씨게 먹을거다. 각오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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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지훈이가 까면 또 엄청 달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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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아오 벌써 피곤하다 진짜"

* * *

한잔, 두잔, 세잔.. 벌써 몇 잔째인지 모르겠다.

김여주

"아으.. 오랜만에 마셔서 그런가 세상이 돈다 하하"

자꾸만 김민수 생각이 나서 다 잊어보고자 먹지도 못하는 소주를 들이킨게 문제였다. 이런 날은 주현이 같은 날 제어해줄 수 있는 애랑 같이 먹어야 됐는데.

평소에 술을 즐기는 편은 아니였으나, 한 번 먹기 시작하면 끝을 보는 인생에 도움안되는 버릇을 갖고 있어서 이미 내 주량은 초과된지 오래였다.

김여주

"이모, 여기 한 병 더요"

"학생 괜찮겠어? 이미 취한 것 같은데.."

김여주

"아이 세병까지는 괜찮아요. 아 머리아파"

본래 술을 먹으면 본격적으로 아무말 대잔치를 하게 되지 않는가. 사고를 치진 않는지 우려섞인 아줌마의 눈빛을 받으며 3병을 거의 다 마셔갈 때 쯤엔 난 거의 무아지경이 되있었다.

김여주

"아줌마, 제가 과외를 하는데여, 박지훈이라고. 얘가 진짜 선생님한테 반말하고 싸가지가 없어여. 근데 욕하면 안되여? 원래는 착한 애니까"

왜 이때 하필 지훈이가 생각 났을까. 정말 물어보지도 않았다는 표정을 짓는 아줌마를 뒤로한 채 나는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않는 손가락을 놀려 금단의 번호를 검색했다.

'박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