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 과외하기

17 : 싸가지 과외하기

-몇년 전, 세연고등학교.

임나연 image

임나연

"야 김여주! 너 옆반 김민수랑 사귄다며? 부럽다 진짜"

박지효 image

박지효

"누가 먼저 고백했어?"

김여주

"어?그냥..뭐. 사귀자는 말은 내가 먼저했어."

김다현 image

김다현

"와 완전 걸크러쉬네~"

김민수와 사귀고나서부터 여자애들한테 인기가 많아졌다. 사실 반에서 시끄럽지 않은 편이였는데 이젠 내 책상주변으로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몰려온다. 기분 좋은 나날이였다.

여우연

"근데 김민수가 좀 아깝긴 하다~걔 집안도 좋다며"

배주현 image

배주현

"야 여우연. 왜 말을 그렇게 해? 서로 좋아서 사귀는건데."

김여주

"주현아, 너무 그러지마."

임나연 image

임나연

"그래도 여주 너 조심해. 평소 민수 주변을 보면.."

박지효 image

박지효

"불안하긴 하지. 누구든 민수를 좋아하니까. 무슨 일 없게 잘해라 여주야?"

김여주

"무슨 소리야~ 그런 일 없겠지."

난 그렇게 위태로운 행복을 이어가고 있었다. 아무 것도 모른채.

* * *

김여주

"민수야 기다렸지? 오늘 청소가 좀 늦게 끝ㄴ.."

이지훈 image

이지훈

"너 김여주랑 사귄다면서?"

전원우 image

전원우

"그런 애랑 왜 사귀냐? 가오 떨어지게."

김민규 image

김민규

"너 진짜 김여주 좋아하는 건 아니지?"

저 남자 애들은 항상 짓궂었다. 그래도 민수가 나에 대해서 좋게 말해주겠지. 그래, 그래야지. 분명 민수가..

김민수

"야 김여주 걔는 날 너무 좋아하는게 귀여워서 받아준거지. 솔직히 내가 김여주를 좋아하겠냐? 그 공부밖에 모르는 애를?"

김여주

"...!"

이게 무슨 소리야? 날 그냥 받아준거라고? 그럼 그동안 나한테 했던건 뭔데? 가슴이 무너지는 듯 했다. 이게 나만 몰랐던 현실이였나. 난 그것도 모르고..

* * *

김여주

"야 김민수."

김민수

"왜?"

김여주

"너 나한테 사과할 거 없어?"

김민수

"사과..? 내가 너한테 무슨 잘못을 했다고 사과를 해?"

김여주

"허.."

김민수

"너 요즘 왜이래? 짜증나게."

김여주

"뭐, 짜증나? 너 다른 남자애들한테 내가 너 좋아하는게 귀여워서 사귀어 주는거라고 했잖아. 다 들었어."

김민수

"...그래서 뭐. 니가 날 차기라도 하겠다는거야? 후회할 짓 하지마."

김여주

"응. 헤어지자. 난 너 진짜 좋아했는데, 너가 이렇게 사람마음가지고 노는 애인지 몰랐어. 갈게"

김민수

"야..김여주!"

그날 생전 뛰지도 않던 복도를 뛰어갔다. 뛰지않으면 김민수한테 눈물 보일 것 같아서. 그상태로 집까지 뛰어갔다. 그렇게 김민수랑 나는 헤어졌다.

박지효 image

박지효

"야 김여주 쟤가 김민수랑 사귀면서 다른 남자애들한테 꼬리쳤다며."

임나연 image

임나연

"어머 진짜? 별꼴이다."

김다현 image

김다현

"사실 난 쟤가 그럴 줄 알았어."

배주현 image

배주현

"너희들 조용히 안해? 그런 헛소문 퍼뜨리지 말라고!"

김다현 image

김다현

"웬 헛소문? 이거 김민수가 직접 말해준거야."

임나연 image

임나연

"주현아 너도 여주같은 애랑 왜 계속 같이 다녀? 걔 인성 진짜 별로잖아."

박지효 image

박지효

"그냥 연끊어~"

후회할 짓이란게 이런거였나. 헤어진 다음날부터, 김민수가 퍼뜨린 소문 때문에 나는 고등학교 내내 지옥같은 생활을 보냈다.

더 지옥같았던건 헤어진 이후로도 김민수는 오랫동안 내 가슴 속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내가 헤어지자 했으면서, 바보같았다.

등장한 인물들은 모두 재미로만 봐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