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 과외하기
19 : 싸가지 과외하기




박지훈
"누나!"

이 목소리는..? 박지훈?


박지훈
"누나 왜이렇게 늦었어, 보고싶어 죽는 줄 알았잖아"

김여주
"어..?"

여우연
"여주야..? 이분은.."


박지훈
"아, 여주누나 친구분들이시죠? 처음뵙겠습니다, 저는 여주누나 남자친구인 박지훈이라고 합니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하나도 정리가 안됐다. 지금 박지훈은 왜 여기 있고..왜 내 남자친구인 척을 하는거지?

여우연
"여주야.. 남자친구 있으면 말을 하지 그랬어...좀 잘생기셨네..하하"

김민수
"야 여우연! 지금 무슨 소릴 하는거야?"


박지훈
"감사합니다. 그럼 저흰 이만 가보겠습니다."

여우연
"네...안녕히 가세요..."


박지훈
"누나 오늘따라 더 이쁜거 아니야?"

김여주
"응? 어...고마워"

김민수
"야..!여우연..! 이대로 김여주 보낼거야..? 먼저 엿먹이자 한건 너였잖아!"

여우연
"아 조용히해...!! 쪽팔리니까 떨어져있어!"

* * *


박지훈
"아 닭살 돋아, 오글거려 죽는 줄 알았네."

김여주
"어떻게 안거야...?"


박지훈
"친구가 말해줬어. 와서 대리남친을 해줘야한다나 뭐라나"

김여주
"고마ㅇ...흑"


박지훈
"야 너 울어?!"

분명 고맙다고 해야하는데, 아까부터 꾹꾹 담아왔던 눈물이 터져서 멈추지를 않았다. 왜이렇게 박지훈 앞에서만 추한 모습을 보이는지 모르겠다. 정말 이러고싶지 않았는데, 멋진 선생님이고 싶었는데.


박지훈
"후..산책이나 하자."

김여주
"흑...응?"


박지훈
"그러고 집 들어가게? 내일 거울보면 후회한다."

* * *


박지훈
"어휴.. 여길 너랑 또 오게 되다니"

김여주
"우리 예전에 여기온 적 있었어?"


박지훈
"너 술마셨을 때 여기서 개고생 좀 했지"

아..겨우 잊었더니 또 생각났네. 사실 아직까지 내가 술먹고 부렸던 행패가 기억이 나지 않는데 그 사건이 여기서 일어났나보다.


박지훈
"그때 술마신거 이 일 때문이지?"

김여주
"응..근데 이제 괜찮아졌어."


박지훈
"이제 무슨 일인지 물어봐도 돼?"

김여주
"별 거 아니야. 예전부터 좋아하던 남자애가 있었어..걔가 나한테 못된 짓도 많이 했는데 아직까지 미련이 남았었거든. 오늘부로 다 잊었으니까 괜찮아."


박지훈
"

뭐야 이 반응은. 기껏 말해줬더니 아무 말도 안하는 박지훈에 조금 무안해졌다. 에라이 이럴거면 물어보지를 말던가. 그냥 빨리 화제를 돌려야겠다 생각했다.

김여주
"근데 너 진짜 슈퍼맨 같다."


박지훈
"

김여주
"덕분에 내 별의별 모습 다 봤겠지만.. 난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내가 요즘 힘들 때마다 항상 너가 있었거든."


박지훈
"..좋아하니까"

김여주
"응..?"

방금 잘못들은건가? 근데 방금 분명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나?!


박지훈
"..너가 날 너무 좋아하니까 그렇지. 술먹고 전화나 하고."

이새끼가? 그럼 그렇지, 잠깐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려 했더니 내 아픈 곳을 건드네. 생각해보니 우린 요즘 너무 돈독해져 있었다. 그래 이렇게 날 빡치게 하지 않으면 박지훈이 아니지.

'까-톡'


배주현
_"뭐해?"

아 주현이다. 생각해보니 주현이한테는 동창회에 갔다고 말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 아직까지 주현이는 내가 무슨 스펙타클한 일을 겪었는지 알지 못했다.


박지훈
"이제 가라. 못생긴 얼굴 보니까 시력 떨어지려 하네."

김여주
"못생겨서 미안하다. 근데 과외 때문에 내일도 봐야되거든? 시력 관리 잘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