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잘 7명의 철벽녀 꼬시기 프로젝트
57th ▪ 액자



선여주
......하아....

여주의 집,

어딘가 많이 너저분하고,

여기저기 굴어다니는 액자들.

"아, 그리고 책가방 잘 챙기고."


선여주
...아,

불현듯 스쳐가는 기억.


선여주
..책가방.. 책가방..


선여주
책가방이면...

고딩 때 썼던 거...

뒤적뒤적_


선여주
...어?

가방 뒷주머니 속,

말끔한 한 편지 봉투.


선여주
뭐야...

지이익-

편지 봉투를 갈라보면,

편지지에 꾹꾹 눌러쓴 글씨체의 이름.

'임우혁'


선여주
...아...!

'여주야,'

'너가 이걸 읽을 때 쯤이면..'

'난 죽어있지 않을까 싶다.'

'임현식 그 새끼 때문에 힘들지,'

'만약 지금 임현식 그 새끼 감빵에 있으면...'

'축하해, 해방된 거.'

'그리고... 내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이였는데.'

'널 되게 오랬동안 좋아했었어.'

'몇년은 됐을거야, 아마ㅋㅋㅋ'

'한번도 오빠라 불린 적은 없지만,'

'이 오빠가 너한테 한마디 해줄게'

'너무 수고했어, 너무 수고했고...'

'김태형이랑 아직 사귀면.. 오래가고.'

'남들 때문에 힘들면,'

'무시해,'

'어차피 걔네? 다 네 아래야.'

'네가 다 짓밟을 수 있는 것들이니까..'

'너는,'

"그 어느 누구보다도 빛나는 존재니까."

'앞으로 아프면 아프다 하고, 슬프면 울어도 되고..'

'내가 하늘에서 다 보고 있을게.'

'고맙다, 나한테 사랑이란 걸 알려줘서.'

'언젠가 볼 수 있기를.'

'우혁 오빠가.'





선여주
..ㅇ..우혁.. 임우혁..


선여주
오빠아... 오빠... 끄읍...


선여주
우혁.. 끅 .. 오빠....흐으으...


선여주
안돼.. 이건.. 이건 아냐.. 끄흑.. 오빠....


선여주
왜.. 끕... 왜 그랬어... 흐으..


선여주
제발.....끕...흐으...


그렇게 여주는,

한참을

또 한참을 울었다.

음,

운다는 것보다는,

그동안의 고통들을

하나하나 지워나간다는 표현이 더 나을까.


아,

바닥에 나뒹굴어져 깨져있던 액자 속에는,


환히 웃고 있는 우혁과 여주의 사진이 들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