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증거

1화

*테이크컬러버스 세계관 장편글입니다. 기본적인 세계관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자신의 머리카락 색이 상대방 머리카락 색으로 됩니다. 머리 끝부터 올라옵니다. 저의 추가적인 세계관도 있을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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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우와-, 근데 너 머리색이 보라색이네? 염색이야?”

김여주

아... 원래 머리색이야.

내 머리색이 보라색이라며 신기해하는 지훈이를 보고 원래 머리색이라고 얘기했더니 더욱 신기해 했다. 그리고선 나의 부모님 중 한 명이 머리색이 보라색이냐고 물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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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그럼 너네 부모님 중에 한 분이 머리색이 보라색이셔?

김여주

아니, 그래서 더 관심받고 놀림받으며 살아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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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아아, 나 혹시 아픈 부분 건드린 거 아니지...?

김여주

응, 아픈 부분은 아니어서

솔직히 지훈이의 질문을 듣고 움찔했다. 머리색이 보라색이라는 이유로 왕따를 당했으니까. 그리고 부모에게도 오빠와 늘 차별을 받았으니까.

그래도 거짓말을 했다. 아무리 믿을 만한 애인 것 같다지만 아직은 처음 만나는 사이이기 때문에.

말을 얼마나 많이 했다고 벌써 학교에 도착해 있었다. 나는 설렘과 또 다시 왕따를 당할 것 같은 두려움이 반반 섞여있었다. 일찍 온 탓인지 아이들은 아무도 없이 설렁했고, 그동안 우리는 서로 떨어져 학교를 구경하기로 했다.

김여주

흐음-, 역시 학교는 엄청 크네.

오빠가 이 학교를 다닌다고 해서 따라왔다. 공부를 잘해야 들어올 수 있다나 뭐라나. 1지망으로 썼더니 바로 붙었길래, 오빠한텐 비밀로 하고 나중에 놀래키려고 했다.

김여주

오오-, 벤치도 있는데 잠깐 눈이나 좀 감을까

조금만 걸어가면 벤치가 있어, 벤치에 가 조금 잘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달려갔다. 산뜻한 바람이 불어오고, 적당히 따뜻한 날씨는 잠이 오기 참 좋은 날씨였다. 그래서인지 눈을 감자마자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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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야! 이제 일어나!

09:20 AM

누군가 날 깨우는 소리에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박지훈. 벌써 10시 20분이라며 일어나라고 했다. 그래서 아직 졸린 눈을 억지로 뜨며 자리를 정리했다.

09:2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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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잘 잤어? 이제 강당가자.

김여주

응, 얼른 가자. 늦겠다.

스윗한 목소리로 잘 잤냐고 물어보는 지훈이는 여자 애들이 푹 빠지기에 충분했다. 그래서인지 나도 지훈이에게 조금 설레었지만, 나는 빨리 포기하려고 했다.

왠지 우리가 강당으로 가면, 시선이 전부 몰릴 것 같았다. 머리가 보라색인 아이와, 잘생긴 아이가 붙어있으니 말이다. 뭐 따로따로 가도 시선은 몰리겠지만 말이다.

김여주

후아-, 강당이 어딨는지 몰라서 엄청 헤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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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그니까. 크크-, 우리 엄청 뛰었네. 다행히 늦지는 않은 것 같아.

강당을 찾지 못해 헤맸다. 뛰어다니며 숨이 가빠진 것을 겨우 고르며 말을 했더니, 지훈이가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다행히 늦지는 않은 것 같다며 얘기했다.

덜컥-.

강당 문을 여니 빼곡히 앉아 있던 아이들의 시선이 우리에게 몰렸다. 나를 보고 수군거리기까지 하니, 나에게 관심이 없었던 애들도 한 번씩 나를 보고 눈을 돌렸다.

김여주

아... 이럴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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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괜찮을 거야, 겁먹지 마

이럴 줄 알았다며 조용히 중얼거리니까 괜찮을 거라며 겁먹지 마라고 위로를 해주었다. 조금 힘은 얻은 나는 맨 뒤쪽으로 가 남은 자리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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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재밌게 봐주셨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