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녀

005 창녀

글 : 김야옹

전여주

가요.

전여주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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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래.

전여주

방금 전에 우리 부모님 죽었는지 살았는지 아는 사람 아무도 없다고 그랬잖아요.

전여주

그러면 살아 계실수도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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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주 적은 확률에 불과하지만 그렇지.

전여주

그래요.

전여주

살아계신다고해도 만나고 싶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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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왜?

전여주

추한 내 모습 보이기 싫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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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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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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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사람은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빛을 내는거야.

전여주

당신같은 사람은 그렇죠.

전여주

백지수표도 아무때나 줄 수 있는 정도인데 빛을 내다못해 뿜겠죠.

전여주

그래도 나도 나름대로 열심히 사는 거니까.

전여주

내가 싫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전여주

내가 몸매라도 죽여주니까 손님들이 끔뻑가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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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렇지.

전여주

다행이다.

전여주

그런데 그것도 큰일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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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뭔데?

전여주

나 일에 재미붙인 것 같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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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일에 재미를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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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너 그러면 안돼.

전여주

왜요?

전여주

언제는 각자 자리에서 빛을 낸다고 하더니 실은 위안의 말이었나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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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일에 재미붙이다가 큰일나니까 그렇지.

전여주

그래서 당신도 따먹으려고 그랬는데

전여주

빈 틈을 안보여줘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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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내 빈 틈 찾기 어려울걸?

전여주

세상에 불가능이란 없다는 말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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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빈 틈이 있다고하더라도 너는 모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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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죽는 한이 있어도 숨길거니까.

전여주

명대사 재조기네요.

전여주

방금부터 드라마에나 나올 말들을 우수수 쏟아내는데

전여주

현실자각타임이 슬슬 시작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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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이럴 때는 비위를 맞춰줘야 하나?

전여주

뭐라그랬어요?

전여주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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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무것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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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늦었는데 이제 들어가보지 그래?

전여주

오늘 한 타임 뛰었으니까 안 들어가봐도 돼요.

전여주

이런 대낮에 들어가봤자 다들 룸에 있을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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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런가.

전여주

저 부탁 하나 있는데.

전여주

어려운 것은 아니니까 들어주실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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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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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말해봐.

전여주

내일 저 24시간으로 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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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렵지 않네.

전여주

내일은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