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녀
007 창녀

김야옹
2020.03.30조회수 51

글 : 김야옹

전여주
응?

잠에서 깬 그녀는 그의 시선에 흠칫 놀랐다.

전여주
왜 그렇게 야리꾸리하게 쳐다보시는 거에요?


전정국
야리꾸리?


전정국
멍때린거야.

전여주
멍 때리는데 나를 본다고요?


전정국
습관이야.


전정국
멍때릴 때 누군가를 쳐다보는 습관.

전여주
오빠도 그랬었는데.

전여주
오빠랑 많이 닮았어요.


전정국
응?


전정국
닮았지.


전정국
닮았겠지.

전여주
오빠도 멍때릴 때 누군가를 쳐다봤거든요.

전여주
그러다가 아빠한테 사내가 벌써부터 그런다고 혼나고.


전정국
그랬구나.

전여주
그러고서는 뒤돌아 엄마한테 툴툴대면서 투정부리던 오빠였는데

전여주
걱정도 되고 그러네요.


전정국
잘 살고 있을거야.


전정국
오빠도 너 생각많이할거야.

전여주
장담할 수 있어요?


전정국
할 수 있어.

전여주
어떻게요?

전여주
오빠랑 인연이라도 있어요?


전정국
오빠 친구야.


전정국
그냥 이렇게 알아두자.

전여주
오빠 친구요?

전여주
오빠는 어디있어요?


전정국
아주 먼 곳에.


전정국
너는 아직 가면 안되는 곳이야.

전여주
그런 곳이 어딨어요?


전정국
어딘가에는 있겠지.

전여주
이것만 알려주세요.

전여주
오빠도 나처럼 몸을 팔면서 일했나요?

잠시 침묵이 흘렀다.


전정국
아니?

전여주
다행이네요.

전여주
인간대접은 받고 살았겠어요.


전정국
그랬을까.

전여주
저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고있을거에요.


전정국
아니,


전정국
살고 있는것이 아니라 살았겠지.


전정국
지금은 아주 먼 곳으로 떠났다가


전정국
너를 보러 온거니까.